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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망상] 새신랑성용씨♨ | 인스티즈

[기성용망상] 새신랑성용씨♨ | 인스티즈

      

 

 

결혼식장에서의 여운이 채 가시지 못한채 아직도 가슴에 일렁인다.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몰디브에서 2박3일동안 행복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내 어깨에 기대 잠든 너….꿈만 같아서 몇번 볼을 꼬집어봤어. 우리 그간 함께해온 긴 시간동안 서로의 감정을 오해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고 얼마나 많이 헤메왔는지….    

나 실은 아직도 우리가 부부라는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 우리가 엇갈렸던 시간들의 여파가 너무 컸나봐. 우습지. 아저씨,아주머니라고 부르던 그저 딸의 친한 친구가,

따님을 주십시오 장인어른,장모님.이라니. 그때도 나 엄청 긴장했었는데. 결혼허락받으러 갈때와 상견례때와는 견주지 못할만큼 오는 결혼식장에서의 부담과 긴장은

이루말할 수 없었는데. 딸을 잘 부탁한다며 따뜻하게 어깨를 보듬으면서도 어쩐지 씁쓸해 보이는 장인어른에 ㅇㅇ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다짐하면서도 잘나지 못한 내가

너의 배필이 될 수 있을지 두려움과결혼식 내내 눈물을 연신 손수건으로 훔치는 장모님과 눈물을 참은채 연신 장모님의 어깨를 도닥이는 장인어른에 죄송스러움과 부모님의

부재까지 이해해주시고, 온전히 못난 사위를 믿어주셔서 그저 감사하는 마음뿐이었어.

 

그때의 너는 복잡한 마음와중에서 사람 정신도 못차리게…. 하얀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쓴채로 내게 생글생글 웃어보이던…. 

눈부시게 예뻤어. 주체할 수 없게 사랑스러웠고. 

 

 

 

아침에 일어나면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된장찌개 냄새가 내 코끝을 간지럽혀. 너는 앞치마에 물기를 닦고서 잠꾸러기라며 내 등을 토닥거려. 그 손길이,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눈뜨지못해. 사라져버릴까봐. 나 엄청 예민해진거 알아? 너와 결혼하면서 특히 더 그런 것같아. 허리춤에 안은 따뜻한 품이 훵해지면 그후로 잠이 오지

않더라. 아침에 흥얼거리는 너의 콧노래가 귓가를 한참 간지럽히는데 잘 수가 있어야지. 나 원래 아침밥안먹는데…. 너와 마주본 식탁에서 먹는 음식은 거북하지가 않더라.

간이 안맞다며 어설프게 웃는 얼굴에도 그저 의아해. 미각마저 사라졌나봐. 짜다는 콩나물국이 왜이렇게 술술 넘겨지는지 모르겠어. 짜다는 국이 왜이렇게 시원한지…….

거짓말아니야. 진짜 맛있어. 두차례나 밥을 비워냈어.

 

넥타이를 매준다기에 키 높이에 맞춰 살짝 무릎을 굽히니 서툰 솜씨로 메주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행복했고,기뻤어. 조금 비툴하긴하지만

그냥 놔둘래. 너의 손길이 남아있는 것같아서.

 

 

“ 뽀뽀. ”

 

 

입술을 죽 내미니 주책이라며 부끄러운 듯 조금은 망설이더니 살짝 입술을 가져대는 너가 너무 귀여워서, 허리를 안고 입을 맞추니 놀란듯 어깨를 쥐는데….

행복해서 놓고 싶지가 않았다. 출근 늦겠다며 붉게 물든 얼굴로 나를 현관문으로 떠밀어내는 너에 조금은 아쉬웠어. 더 입맞추고싶고 더 안고싶은데 아침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어.

 

 

“ 그새 살찐거 보소…. 뭘 얼마나 먹었기에 볼이 오동통한거야.”

 

 

그래…… 부쩍 느낀다. 살이 쪘다는 거. 신혼여행에서의 불타는 밤은 어땠냐며 자꾸 무언가를 캐내는 음란마귀가 잔뜩 쓰인 자철이를 무시하고 잠 많은 애가 새벽부터 

열심히 싸준 도시락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내 눈앞에 불결한 젓가락질이 불쑥 끼어들었다. 

 

“ 구순. 치워라. 맞기전에. ”

 

진심으로 얼굴을 굳히니 당황하며 움츠리다가 '기순경 정말이러기야!! 진짜 내가 서러워서!!'라며 총각의 울분을 터트리는 자철이를 한결같이 무시하고서 조심스레 통을 열어

보았다. 아. 정말이지…. 정색으로 일관하던 내가 피실피실 웃어대니 어이없다는 듯 미친놈이라며 혀를 끌끌찬다. 쌀 밥위에 하트모양으로 놓은 완두콩에 열심히 한알한알 올

렸을 널 생각하니 귀여워서…. 정말이지 귀여워서! 점심은 잔뜩 배를 과자로 채우거나 굶기 일쑤로 제대로 챙겨먹지 않았던 내가 혹여나 뺏어먹을까 싶어 쟁여두고서 열심히

먹는 내가 나도 마냥 낯설다. 흥미롭기도 하고. 안좋아하는 연근조림이 왜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사실 좀…많이 짯긴했지만….) 도시락. 깨끗이 비워냈다.

 

 

8시. 서둘러 짐을 챙겨서 너에게로.

 

 

 

현관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된장국냄새가 온통 퍼져있었다. 요리에 빠져서 내가 온 걸 모르는걸까, 놀래켜줄 생각에 웃음을 참고서 살금살금 걸어가 안아버렸다. 놀랐다는 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저보다 한참 큰 나에게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헝크린다. 아…미안해 자기야.

 

 

“……늑대야.”

 

…미안해 자기야. 누가 그렇게 귀엽게 굴래. 누가 그렇게 이쁘래. …남자 기성용이 나와버렸다. 안아올리며 밀어내는 ㅇㅇ의 의지에 상관없이 정신없이 입을 맞추고 어떻게

침실에 도착했는지 모르겠지만, 침대에 눕히고….그리고서……이하생략. 아무튼 그 날 썰던 두부는 된장찌개에 들어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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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기성용망상] 새신랑성용씨♨  7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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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 설렌다 선렘살렘☞☜ 이 자까님 금손이시넴ㅎㅎ 앞으로도 글 마니마니 써주세요! 브금이랑도 글이 느므 잘어울려요 아 암호닉 받으시나요?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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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잘보고가영! 그리고 신알신과 암호닉신청 동족학살범이라네 ㅎㅎㅎㅎ 달콤해주거영 저도 누가 생각나네여 저렇게 해줌 좋을거가타여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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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우 달달 터지네..ㅋㅋ 오늘 자기는 글렀네욬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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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달달 ..ㅠㅠ 다른것도 써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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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ㅈ잼따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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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꺟못자겟어설레서ㅠㅠㅠㅠㅠㅍㅍㅍ자까님이러지마요너무설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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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나 지금 설레서 쥬금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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