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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그들의 이야기 : 그 여자, 봄바람 | 인스티즈













카페에서 너를 기다리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멍하니 창 밖을 쳐다만 보다 문득 얼마 전 친구들을 만나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어. 남자의 ' 남 ' 자도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이 늘 남자 이야기를 꺼낼 때면 혼자 조용히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음료만 마셔댔던 내가 처음으로 연애를 한다는 소식에 한 번 놀래고, 또 그 상대가 무려 다섯 살이나 어린 너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래며 믿지 않는 것처럼 굴더니, 뭐 그렇게 궁금한게 많은지 막 질문을 쏟아 내는 거 있지? 첫 연애부터 다섯 살 어린 남자애 만나는 도둑년 이라면서 장난스러운 얘기도 많이 하더라. 어쨋든 그렇게 한창 떠들어 대는 질문에 하나 하나 진땀을 빼며 천천히 말하는데 말할 게 너무 많은 거 있지. 오래 사귀지도 않았는데 우리 참 한게 많더라. 스스로 많이 놀랐어. 그러면서 늘 나를 웃게 해주는 네가 자꾸 머리 속에서 더 맴돌더라. 웃었어. 그냥, 좋아서. 그게 그렇게 티가 났나봐. 아주 연애를 하더니 얼굴이 폈다며 핀잔도 들었거든. 그렇게 대답해 준게 한 한시간 쯤 됐을까? 갑자기 나한테 ' 너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이야? " 하고 물어보는데 순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그냥 다들 대답하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라고 하던가,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면 될텐데 왜인지 아무 대답도 생각이 나질 않는거있지. 진짜 당황스럽더라. 그래서 잠깐 고민하며 뜸을 들이다가 겨우 한마디 했어. 좋아. 완전 동문 서답이지. 네가 어떻냐고 물었는데 좋다니, 얼마나 바보 같은 대답이야. 그런데 이미 분위기가 많이 들떠 있었던 상태여서 그런지 친구들이 막 환호하더라. 내가 많이 변했대. 진짜로. 처음에 변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그냥 흘려 넘겼어. 그 날 들었던 수없이 많은 장난들 중 하나 인 줄로만 알고. 근데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그게 또 맞는 소리 같기도 하더라고. 항상 약속시간에 늦었던 나는 너를 만난 후 부터 늘 나를 기다리는 모습이 싫어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가있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너와 함께한 이후부터 아담한 것을 좋아하는 너를 위해 좋아했던 구두를 멀리하고, 너와 함께 하는 매순간을 간직하고 싶어 질색하던 사진도 찍게 됐으니까. 그렇게 나에게 너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나는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더라. 정국아, 너는 내게 봄바람 같은 존재야. 쓸쓸했던 겨울에 조금씩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바람. 너를 만나게 된 후로부터 이상하게시리 내 마음이 자꾸만 간지러웠는데 그게 다 너란 바람에 취해서 그런 거였나봐. 누나- 하고 부르며 웃는 네 얼굴도, 앉아있을 땐 내 손을 가지고 노는 모습도, 서툰 표현에 낯간지러워 하는 어색한 모습도 그냥 너의 모든 하나 하나가 나를 간지럽게 만들어. 나를 자꾸만 웃게 만들어. 정국아, 내 인생에 처음으로 불어오는 너란 바람이 나를 지나가는 자리에는 나의 새로움이 자리했고, 그 새로움은 너와의 추억이 되어 꽃이 되었어. 너를 만나 처음으로 가졌던 설레임, 좋아하는 감정, 마음을 꺼내기 어려운 듯 머뭇거리던 고백 날, 어색하지만 즐거웠던 첫 데이트, 좋아할까 조마조마 하며 고민하며 골랐던 네 생일 선물, 처음 준비해 본 이벤트 그리고 우리 집 앞에서 했던 첫, 키스까지. 그 모든 게 너로 인해서 황망했던 내 마음 안에 싹을 틔우고 지금은 어느새 예쁜 꽃을 피운거야. 지금 나의 모든 곳에는 너가 스쳐 지나가지 않은 곳이 없으니, 너는 곧 또 다른 나야. 모든게 처음이라 표현조차 서툴지만 조금씩 더 나아가 보려고. 혼자일 틈 없이 어느새 다가와 내 두 손을 잡아주는 너에게 늘 말해주고 싶어. 좋아해, 정국아. 정말로 많이. 생각만해도 향긋한 꽃내음이 불어오는 나의 봄바람, 전정국. 지금처럼 내게 계속 불어와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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