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장보러간 사이 징어를 돌보는 종대,
몇시간동안 징어와 놀다보니 지쳤는지 음료수를 마시는 종대.
종대가 마시는걸 보니 자신도 마시고싶었는지 나도줘 나도 하며 애교부리는 징어.
" 우리 징어도 줘~? 잠깐만 기다려! 아빠가 징어 물병에 넣어서 줄게!"
그러고나선 징어의 볼을 문지르자 그 모습이 귀엽다며 헤헤,
볼에 뽀뽀하자 헤- 웃는 징어가 또 귀엽다며 헤헤 거리는 종대.
" .... "
얼마전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징어.
아침, 출근길에 징어와 손을 꼬옥 잡고 도착한 유치원.
유치원에 도착하자마자 종대 손을 뿌리치곤, 남자친구라며 종대앞으로 댓고온 징어.
" ...아..아빠랑 결혼한다며..징어야..."
어린게 어디서.. 엄마 닮아서 이래? 징어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하는 종대.
남자친구의 손을 잡고 아빠 앙녕~ 한뒤 유치원안으로 뛰어가는 징어.
" ..ㅇ...아빠 손도 잡아줘..징어야.. "
아무도 안들리게 혼잣말하는 종대.
그날 저녁, 유치원에서 서운했던일 아내 앉혀놓고 궁시렁 궁시렁 얘기하는 종대.
오늘 유치원에서 우리 징어가-... 벌써 시집보낼 생각하니까 눈물나... 자기야
몇십분째 아내옆에 앉아 궁시렁 궁시렁.
" 징어야! 엄마 데리러 가자! "
아내 퇴근시간이 되자 티비를 보고있는 징어를 끌어다 앉혀 옷을 갈아입히는 종대.
바깥은 추우니까... 징어 추울까 옷장에서 이것저것 가져오는 바람에 난장판이 된 거실.
주위를 둘러보더니 잔뜩 어지럽혀진 거실을 보며 한숨을 쉬는 종대.
너네 엄마한테 난 죽었다.. 조그맣게 말하고는 다시 징어옷을 갈아입히는 종대.
추울까 이것 저것 껴입히고 귀마개에 모자, 어그부츠까지.
그제서야 맘에 들었는지 입에 뽀뽀 쪽하고 끙차- 하며 징어를 안아 밖으로 나가는 종대.
"징어야. 아빠가 잘생겼어 아님, 이 못생긴 삼촌이 잘생겼어?"
집에 놀러온 변백현을 옆에두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징어에게 묻는 종대.
장난감을 만지던 손을 멈추고 아빠 얼굴한번, 백현삼촌 얼굴 한번. 번갈아 보던 징어.
시크한 징어, '못생긴 삼촌' 툭 던지며 다시 장난감을 만지는 징어.
"아왜에에에에-!! 아빠가 더 잘생겼잖아아아!!"
찡찡거리는 종대가 시끄러웠는지,
등지고 앉아 한손엔 장난감에 한손은 귀를 틀어막고 있는 징어.
그 모습이 또 귀여운건지 헤헤 거리는 종대.
알았어 알았어. 아빠 뽀뽀해주면 넘어가줄게.
억지로 징어 뽀뽀 받아내고나서야 기분이 좀 풀린건지 징어 옆에서 쫑알쫑알 열심히 말하는 종대.
그리고,
소외된 변백현.
글잡엔 처음 써보는거라...ㅠㅠ
많이 짧죠ㅠㅠㅠ 사실 10p도 아까운 글같은데.. 죄송해요..
다음번엔 아빠가 된 도경수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