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crush : 짝사랑. 너와 친구가 된지 10년째. 10년째 너를 짝사랑하고있었다. 항상 갈림길에서 너와 헤어지고 나면 나는 너의 뒤를 조심스레 따랐다. 오늘도 너의 뒤를 쫒다가 고양이 한마리가 눈이 계속 밟혔다. 고양이를 안아들고는 고개를 돌려 너를 찾으려 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너는 어디에도 없다. 한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잠시 숨을 고를때쯤 한 남자가 뛰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남자가 뛰어간 것을 쳐다보고 있던 나는 그제서야 그곳에 골목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안에는 여러명의 불량배들이 너의 주위에 빙 둘러있었다. 불량배중 한명이 너에게 손을 들며 때릴려했을때 너에게 달려간 남자는 불량배를 발로 차며 너의 손을 잡고 뛰어갔다. 멍때리며 보던 나는 뒤를 쫓았고 곧이어 반했다며 소리치며 고백을 하는 네가 보였다. 순간적으로 망치에 맞은듯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고 정신을 차린 나는 내가 먼저 달려갔으면 너는 내게 고백을 했을까 내가 먼저 너를 찾았다면 저 남자를 만나기 조차도 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애써 지워버리며 아닐꺼야 만 속으로 되내었다. 다음날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달려오는 너를 보며 나도 따라 웃다가 수줍은 아이같이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 나도모르게 표정이 굳어져버렸다. 어디가 아프냐는 너의 말에 다시금 웃었지만 내 속은 점점. 점점 썩어들어갔다. 어딜가나 그 사람얘기 뿐인 네가 처음으로 미웠다. 그만하라며 짜증을 내면 너는 분명 처음보는 모습에 울음을 터뜨릴것이 분명했고 그것을 아는 나는 화를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참을수 밖에 없었다. 학교가 끝나자 언제나와 같이 정문으로 가던 순간 네가 갑자기 나에게 가방을 던지고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떨어진 가방을 줍고 보면 그 사람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장난을 치고있는 네가 보였다. 화가났다. 사실 질투가 나서. 네 옆에있는 남자가 질투가 나서 앞으로 빠르게 걸어나가 너의 옆에 가방을 던지고는 혼자 걸어갔다. 원래였으면 울상을 짓고 떨어진 가방을 줍고서 나에게 달려와야하는 너는 이제 없는 듯하다. 뒤를 돌아보면 그 사람에게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고 있는 너만이 보인다. 그래도 나는 안심했다. 그 남자는 너를 동생으로만 취급하는듯 보였기에 그래서 조금은 안심할수 있었드. 집에 돌아가 모든것이 고양이 탓인것만 같아 괜한 심술에 벽을 팡팡 차대고 소리를 질렀다. 너를 떠올리자 웃음이 점점 울상이 되어가고 너를 어떻게 해야할까 머리를 쥐어뜯는 내가 보였다. 너에게 고백하면 너는 분명 나를 밀어낼것이라는 생각에 10년을 참아왔다. 1년도 아닌 무려 10년이었는데 그 10년을 한 순간의 실수로 너를 빼앗겼다는게 너무 억울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을준비를 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평소처럼 너를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고개를 젓고 바로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엎드려 자고있던중 누군가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고 옆을 보면 안절부절 못하고 애꿎은 손톱만 뜯고있는 네가 보였다. 나에게 화난 것이 있냐고 묻는 너를 한참동안 보다가 벌써부터 이렇게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무시하고 그냥 다시 잠을 청했다. 쉬는 시간마다 나를 찾아오던 너는 결국 내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왜 그러냐고 소리치는 너를 빤히 보다가 그냥 지나쳐버렸다. 뒤에서 다시는 아는척도 하지말고 내앞에 나타나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너의 말을 듣다가 과연 내가 너에게 아는 척도 하지않고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고 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나는 절대 그럴수 없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가 끝나고 오늘도 너의 뒤를 쫓으려 밖으로 나갔다. 저 멀리 네가 보이고 옆에 그 남자가 보였다.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것처럼 나는 그 자리에 굳어 멈춰있었다. 그 남자 옆에 서 있는 네가 너무 예뻐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를 포기하지않는 내가 멍청한걸까. 그 남자가 변했다. 동생 그 이상으로 대해주지 않던 남자가 너를 볼때 웃음을 짓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안심했던 내가 바보였다. 멍하니 보며 눈물을 떨어뜨리던 나는 그냥 그자리에 서서 너와 그 남자만을 바라보기만 했다. 계속 너를 따라갈까 하다가 네 옆에있는 이제는 그 남자가 너를 데려다줄것같아서 차마 네 집 앞까지 저 남자가 있는 것은 보지 못할것같아 그냥 돌아서 왔다. 가는 내내 눈물을 떨어뜨리며 울었다.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를 생각하며 그렇게 나는 너를 찾으며 울었다. 유학을 가기로 했다. 학교도 며칠간 계속 빠졌다. 너에게 연락이 왔을거라는 기대도 해봤다. 이미 없애버린 핸드폰을 잠시 생각하다 편지라도 전해줄까하고 너를 보러갔다. 골목길을 돌아 걸어가면 서있는 네가 보이고 옆에는 그 남자가 보였다. 울먹이며 고백하는 너를 보고 그 남자도 웃어주며 너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너는 대롱대롱 매달린 눈물을 닦지도 못한채 활짝 웃었다. 나는 너에게 등을 지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그 남자옆에서 네가 기뻐할 생각만으로도 행복감에 빠져 눈물을 뚝뚝 흘리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편지 하나만 남기고 나는 떠났다.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10년째 나의 짝사랑을 숨겨왔고 이제는 이별이라고도 할수없는 혼자만의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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