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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전체글ll조회 1143








똥망주의






다음 날, 태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훈을 향해 달려갔다. 딩동, 딩동, 딩동 …. 간절하고 급한 태일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해 주듯 거친 초인종 소리에 지훈은 눈을 비비며 문을 열어주었다. 어, 왔네. 무뚝뚝한 반응은 익숙하다는 듯 태일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지훈의 집에 발을 디뎠다.





“어, 민혁이형?”





집 안에 들어서자 민혁이 티비를 보고 있었고, 태일이 아는 체를 하자 민혁은 가볍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태일은 품에 꼭 안고 있던 보온병을 지훈의 방 안으로 가져갔다. 아직 잠이 덜 깬건지 내내 눈을 부비적거리던 지훈이 그제서야 태일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죽!”


“… 야, 나 안아파.”


“아, 알아! 그, 근데 …, 그냥 걱정되서.”





자신의 말에 말을 더듬는 태일이 귀여웠는지 지훈은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태일의 머리를 부비적거렸다. 씨이, 하지마! 태일의 외침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빼낸 채 지훈은 옅은 미소를 머금고 보온병을 열었다. 뽀얀 김과 함께 죽이 모습을 드러냈다. 맛있겠네. 지훈은 서둘러 부엌에서 그릇과 수저를 들고 왔다.





“저, 지훈아 …, 난 안먹어두 되는데.”


“먹어, 너 요새 살 빠졌던데.”





자신이 살이 빠졌다는 것까지 알고있다니. 지훈의 소름끼치는 세세함에 놀란 태일은 아무 말도 못하고 지훈이 건네는 그릇을 받아 들었다. 호- 호- , 뜨거운 죽을 호 불어 지훈에게 건네자 지훈은 잠시 망설였다. 





“이런 거 … 연인들끼리 하는건데.”





태일은 금세 머쓱해져선 수저를 치우려 했지만 지훈은 장난스레 웃으며 낼름 죽을 받아먹었다. … 으씨, 뭐야. 태일의 얼굴이 놀라울만큼 붉어졌다. 귀여워. 지훈은 속으로 킥킥거리며 금세 죽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태일은 보온병을 착착 정리하며 일어서려 했다. 어디 가, 지훈의 말에 태일은 결국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붙혀야만 했다.





“지, 지훈아 … ….”


“뭐 할 말있지? 해.”


“나 … 오늘 … 결혼식, 가 봐야되서.”





태일의 걱정스러운 말에 지훈은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으으 … … 어떡해. 태일이 두 눈을 질끔 감고 지훈의 낮은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쯤, 지훈은 말없이 태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다녀와, 너 믿으니까, 이태일. 태일은 지훈의 말에 금세 환한 미소를 띈 채로 지훈을 와락 끌어안았다. 고, 고마워 지훈아 ….





“다녀올게!”


“노래만 부르고 오는거다. 다른 년들한텐 시선도 주지마.”


“응응, 기다리구 있어!”





지훈의 허락 아래 움직이는 게 불편할거라 생각하고 늘 걱정해주던 지호였지만, 태일은 그런대로 좋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훈은, 소유욕이 유난히 강하긴 했지만 태일을 누구보다도 아꼈고, 태일 스스로도 지훈이 자신을 많이 아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는 내내 태일은 미소를 머금었다. … 지훈과의 시간이 꽤나 행복했으니까. 가끔 그를 조여오는 소유욕만 … 제외하자면.









결혼식 축가는 태일이 돈을 버는 수법 …, 일종의 직장이었다. 출장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축가를 불러주고, 돈을 버는 것. 오늘도 흰 봉투에 약간은 두둑히 채워진 돈을 보며 태일은 뿌듯하게 웃었다. 돈을 벌어 좋은 것도 있었지만 태일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거에 너무 행복했다. 태일은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서둘러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 … 지훈아.”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분 쯤 걸어가야 나오는 지훈의 집이었건만, 무심코 정류장에서 고개를 돌리니 지훈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태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 무, 무슨 일이지? 태일이 사태 파악을 하기도 전에 지훈은 작은 태일을 자신의 품 안에 가둬넣었다. … … 걱정했잖아 바보야. 태일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다섯시면 온다며.”


“식사 하고 가래서 …, 헤, 맛있는 거 혼자 먹느라 미안했다?”


“그딴 거 필요없어 …. 씨발, 존나 걱정했는데 … ….”





태일은 미세하게 떨리는 지훈의 몸을 더더욱 꼭 끌어안았다. 괜찮아 지훈아, 여기 잘 있는데 뭐! 사람들의 시선이 따끔거렸지만 그 둘은 신경쓰지 않고 꼭 끌어안고 서 있었다. 지훈은 진정이 되었는지 태일의 손을 꼭 잡더니 집으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으흐, 춥다. 그치?”


“별로 …, 추워?”





태일은 멍하니 서 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그런 거 같다. 태일의 말에 지훈은 자신의 코트를 벗어 태일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 이러지 않아두 되! 너두 춥잖아. 태일의 말에 지훈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저 둘은 말없이 까만 시멘트 바닥을 바라보며 길을 걸을 뿐이었다.





웅웅웅, 그 때였다. 태일의 휴대폰이 울리고, 지호에게서의 문자가 도착한 것은. [태일아,술 좀 마시자] 문자 내용을 확인한 지훈의 얼굴이 금세 험악해졌지만 태일은 휴대폰 액정과 지훈의 얼굴을 번갈아 올려다볼 뿐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ㄱ … 가면 안되겠지?”


“… … 갔다 와.”





유난히 오늘따라 친절한 지훈이 적응되지 않는지 태일은 말없이 지훈을 올려다봤다. … 정말이야?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신, 두번 너 믿었으니까 너도 똑바로 잘하고 와라. 지훈의 말에 태일은 고개를 붕붕 끄덕이며 응! 갔다올게! 하며 손을 흔들었다.





“지호야아~”





태일의 목소리에 지호가 간신히 고개를 들어올려 손을 휘저었다. 아, 귀여워. 태일을 보자 미친듯이 뛰어대는 심장을 꾹 누른채 지호는 애써 시선을 회피했다. 태일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호의 맞은 편에 앉아 입을 오물거리며 말을 시작했다.





“무슨 일 있어?”


“… 아니. 그냥 보고싶어서. 오늘은 또 표지훈이 내보내주네?”


“응! 내가 말했잖아, 지훈이 나쁜 애 아니라구 ….”


“… 글쎄.”





태일은 앞에 놓인 음료수만 홀짝거리며 옅게 웃었다. 지호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 미치겠네 이태일. 지호는 결국 입을 뗐다. 괜찮아. 술주정이니까 넘길거야, 이태일이 설마 내 헛소리에 혼란스러워 하겠어 … ?





“태일아”


“응 … ?”


“좋아한다.”











핡 분량이적은건지많은건지 ㅠㅠㅠㅠㅠ ....


오늘하루만두편썼네요 힣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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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잘봤습니다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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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헓 전 익인1님을 사랑하겠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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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지호야나도좋아해...........어잌후태일이핫테빙의해.ㅓ렷ᆞㄱㄷㄱㅈㄱㅅㄱ도ㅜㅡ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좋마요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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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흐앟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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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니 이봐요 여기자르면어떡하잖거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디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댈 사랑하겠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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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핡이런데서끊어줘야다음화에서더감질나게쓸수있기에...절사랑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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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좋다ㅠㅠㅡ노ᆞ뉴ㅠㅠㅠㅡ표지훈소유욕ㅠㅠㅜㅠㅠㅠㅠ아애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작가님좋다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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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ㅠㅠㅠㅠ고맙슴니당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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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흡.......흐..............선느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작알림신청해놀께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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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감사합니다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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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선느니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 멋지네요ㅜㅜㅜㅜㅜㅜㅜ으허엏어헝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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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허엏허엉 감사합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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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아 이런ㄴ대서 자르면 죽을것같단말이에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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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느
헐 감사합니당 2화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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