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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전체글ll조회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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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은 살아있어."   

   

놀이터는 음산한 기운만이 맴돌았다. 비가 올 것처럼 잿빛으로 변한 하늘때문인지 놀이터에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진짜야, 내가 봤어."   

   

짧은 머리, 잘 정리된 카라티, 가격이 꽤나 나가보이는 가방. 학연은 그네에 앉아 발돋움을 하며 택운에게 비밀이라도 말하듯 속삭였다.   

   

"..."   

   

택운은 그런 학연을 쳐다보지도 않은채 가만히 땅 파기에만 몰두했다. 손질되지 않은 택운의 머리카락은 길게 늘여져 있었고, 몇 해 째 물려받은건지 가늠조차 어려운 옷은 이곳저곳 헤져있었다.   

   

"야, 너 왜 내 말 안 들어?"   

   

학연은 그런 택운을 못마땅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네에서 내려온 학연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는 택운이 파고 있던 모래를 밟아서 무너트렸다.   

   

택운은 그런 학연의 발만 바라볼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황한 학연은 쭈뼛거리다 급하게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학연이 빠져나간 놀이터는 가끔 부는 바람때문인건지 그네만 흔들렸다. 택운은 고개를 들어 집을 향해 뛰어가는 학연의 뒷모습을 보았다.   

   

"...피터팬은 죽었어."   

   

학연의 뒷모습을 보던 택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모래가 묻은 바지를 털어내며 조용히 읊조렸다. 모래 위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가방을 맨 택운은 학연이 밟아놓은 모래를 꾹 밟았다.   

   

'네버랜드로 가자.'   

   

택운은 자신의 귓가에 멤도는 말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어린이의 꿈과 희망의 상징인 네버랜드는 꿈과 희망조차 없는 어린 택운에게는 불필요한 장소였다. 택운에게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당연시 여기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부모, 가족, 돈, 그리고 목표. 어린 택운에게 있어서 삶은 꿈이 아닌 그저 생존일 뿐이었다.   

   

   

   

 

 

피터팬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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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리에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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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진심 공기만으로 사람 죽일것같은 캐미가ㄷㄷㄷㄷㄷㄷㄷㄷ 택운아 그런이미지면 내가 많이 조화해♥ 자까님 취향저격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취향이 극과극이고 문체가리는터라 저따위가 까다로운편인데 빇글 자까님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러우실까여ㅜㅜㅜㅜ 이렇게 사랑스러우니까 제사랑드세여...♥ 잘보구가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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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오구오구 나리님♥ 나리님 사랑 잘 받았어영ㅜㅜㅜㅜㅜ매번 진짜 너무나 큰 사랑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독자님 취향 저격하는 그런 작가 될게요ㅋㅋㅋ빵야빵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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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나 이런 의미심장한거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쩡이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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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모오모 ㅠㅠㅠㅠㅠ 분위기 봐요 ㅠㅠㅠㅠㅠㅠ 기대할게용 작가님!! 뿅#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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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이거단편이에여#_# 이게끝이에여ㅜㅜㅜㅜ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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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쉽네요 ㅠㅠㅠㅠ 그래도 좋네요 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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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귤껍질이에요! 헐..학교끝나자마자달려왔어요..!!아진짜너무좋다..작가님진짜취향저격저를죽이세요엉엉어어ㅠㅠㅠㅠㅠ
그리고마지막줄이너무씁슬하네요..진짜작가님을내가보쌈해가야할듯..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작가님오늘도제사랑을마구마구먹으세요♥
따랑해용나라세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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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오구오구 귤껍질님이네요! ㅜㅜㅜㅜㅜ저 보쌈해가세요ㅋㅋㅋ♥♥ 읽어주셔서감사해요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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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블루밍이예요! 삶이 꿈이 아닌 그저 생존이라는 말이 씁쓸하네요. 택운이와 학연이가 자라난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는 몰라도 택운이는 꽤나 힘든 성장기를 거치면서 순수한 동심이 생길 수 없었나봐요, 동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네버랜드는 불필요한 장소라하고 피터팬은 죽었다고 하는 걸 보니... 안쓰러워요ㅜㅜ 분위기가 완전 작살나네요ㅠㅠ 역시 우이자까님 워더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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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우리 블루밍님♥♥ 제가 원래 좀 워더스럽긴하죠?ㅋㅋㅋㅋㅋㅋ늘 사랑주시고 글 읽어주셔서 코ㅎ맙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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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야 당연히 좋은 글이니까 읽는 거죠!!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제가 더 코ㅎ맙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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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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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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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정택운
진짜 거짓말안하고 왜 안오시지 이러면서 걱정했어요ㅜㅜㅜㅜㅜ댓글 꼬박꼬박 안달아도 되는데 예전글까지 다 써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다시와서 감사합니다! 우이 독자님 ㅏ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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