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회원에게만 공개된 글이에요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즉시 가입 가능) 로그인된 인스티즈앱으로 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문진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마음속에 넣어 두고 있는 게 가짜인 것 같을 때가 있다 입 밖에 내야 진짜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말하지 않는 거다 침묵은 일종의 도피다 마음속에 감춰 두고 있는 거지 내가 죽으면 비밀도 따라 죽을 것이고7시간 전위/아래글그는 천국을 믿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유쾌했고,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이 나쁜 게 아니었고, 모든 덕목이 거짓되지도 않았으며, 우리는 지상을 포기하지 않고도 천국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다6개월 전공포감은, 사춘기의 착란된 심정과 마찬가지로,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 된다6개월 전나는 어렴풋이, 앙드레가 죽은 건 이 순백색에 의해 질식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했다 기차를 타러 가기 전, 나는 얼룩 하나 없이 순결한 꽃 더미 위에 새빨간 장미 세 송이를 올려놓았다6개월 전불운은 우리의 타고난 본성을 강화하는 신묘한 부적 같아서 어떤 이에게는 불신과 악의를 자극하지만 곧은 성품을 지닌 이에게서는 선의를 키운다6개월 전시인의 자신의 사체를 스스로 해부하여 그 병의 증상을 세상에 발표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7개월 전현재글 거리는 고요했다 등불이 은은한 빛을 뿌렸다 영혼에 더없이 감미로운 저녁,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 평온과 욕망 속에 흘러간 시간, 훗날 우리가 더 큰 행복을 누릴 때도 두고두고 아쉬워할 그런 시간 가운데 하나였다7개월 전조금 전 그는 어두운 곳에서 왔지만 어쩌면 불길 속에서 왔을지도 모른다 두 눈이 빛났고, 땀이 흘러내리는 얼굴에서 그를 태워 버릴 듯한 웃음이 나오고 있었다7개월 전궐석 재판에 의한 유죄 선고는 재심이 가능하지만, 민중의 격정에 의해 만들어지고 편견에 의해 준비된 대심 유죄 판결은 돌이킬 수 없는 법이오7개월 전조 씨의 자동차가 지날 때 흩어졌던 혼돈은 차가 지나자마자 뒤에서 다시 한곳으로 모였다 자동차는 그 자체로 해답이었다 사물들은 차가 그 속을 나아가는 데 따라 의미를 띠었다 또한 영화였다 목적지 없이 끝없이 달리는 자동차는 삶에서는 별로 볼 수 없지 않은가7개월 전질문도 설명도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말속에는 늘 어렴풋한 뭔가가 숨어 있었다 그 뭔가는 단순한 말로 전해졌다가 말이 닿지 않은 먼 곳으로 사라졌다 방울 소리가 고막이 미치지 않는 희미한 세계로 숨어들듯이7개월 전남과 싸우지 않으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다그치니,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좌우가 있는 세상에 살면서 이해의 밧줄 위를 건너야만 하는 처지에는, 현실의 사랑은 원수다 눈에 보이는 부는 흙이다 움켜쥔 명성과 빼앗은 명예란, 교활한 벌이 달콤하게 만드는 척하면서 그 안에 벌침을 남겨두고 가 버린 꿀과 같은 것이리라7개월 전공지사항작가는 열과 성을 다해 몇 달에 걸쳐 책 한 권을 완성하는데, 독자는 이 세상에 할 일이 하나도 없어질 때까지 그 책을 아무 데나 놓아둔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졌다6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