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정민기가 가져온 오렌지 쥬스를 먹고 첫 수업이라서 이제 그만 일어나려고 하는데
내가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갔었거든 근데 블라우스에 나도 모르게 오렌지 쥬스를 흘렸었나봐
무슨 이런 77맞은 일이 다 있냐고
"쌤, 옷에 오렌지 쥬스 묻었는데요."
근데 더 무서운 건 이 자식 진짜 눈을 ㅡㅡ이래가지고 무표정으로
저러는거야 난 너무 뻘쭘하니77ㅏ
"자주 이래요^^;;;;;;;;;"
"네...."
이러고 나는 현관앞에서 엘베 버튼 누르고 들어가라고 인사하고
문 닫히는데
나는 들었음
정민기 자식이
풋, 하고 웃는 소리를

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아 쪽팔려!!!!!!!!!!!!!!!!!
하지만 쪽팔림은 잠시고 눈호강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잖아?
내가 지어낸 거니까 태클은 사절임
쀼잉쀼잉쀼잉뿡뿡뿡!! 방구대장 빵빵이!
친구들한테 과외하는 남학생이 잘 생겼다고 자랑자랑한 다음에
더욱더 풀로 메이크업으로 하고 두번째 수업을 찾아갔쥐
"형 방금 놀러나갔는데요."

중2 동생의 말에 나는 그 자리에서 마치 갓 태어난 기린처럼 무너져내렸음
ㅋㅋㅋ..쿡
내가 오는 걸 뻔히 알면서 놀러를 나가?
그것도 고3이?
이 자식이 고자를 만들어버릴까보다^0^
과외시간은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였는데
이 자식이 거의 9시가 다 되서 들어온거임
그 때까지 왜 기다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븅신임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늦었어요? 과외하는 시간을 안 지키면 앞으로 수업 어떻게 해나가자는 거예요?"
"죄송해요. 사정이 생겨서."
"이유 말해줄래요? 납득할만한 이유였으면 좋겠네요."
사실 좀 사정이 있어보이기는 했던 이유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들어오는 거임 그 하얀 하복이 뽀얗게 젖도록 핳아앙 어서와....
안돼!!!!!!
근데 늦은 이유가 가관이였음
이런 개불같은 정민기
아직 생각하면 열받음 쿠오오오ㅗㅇ오오ㅗ오옥!!!!!!!!!!!!!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오느라 다음번에 진짜 수업 안 늦을게요...."

나는 왜 정민기가 여친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음
그 이유는 아마 내가 모태솔로기 때문에^^.......
괜히 나랑 썸조차 없던 정민기인데 소유욕이 들기 시작했음
여친이랑 깨져라 깨져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 수업하고 다음날 여친이랑은 깨졌댔음..
나한테 진작말해줬으면 둘이 더 빨리 잘 될수 있었을텐데
이눔의 자식이 늦게 말해주는 바람에
나는
정민기를 내 갈대같은 마음을
가지고 노는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음
이런 개불같은 정민기!!!!!!

이 뒤로 우리의 근 한 달간 수업은
정말 착실하게 수업만 진행되었음
정민기는 나름 숙제도 잘해오고 문제도 잘 맞추고
나에게 그냥 하나의 러블리하지만 날 exciting 하게 만드는 학생으로 그렇게 지내는가 했음
근데 사단은 중간고사 준비와 함께 시작되었음!!!!!!!!!!!!!!!!!!!!!!!!!!!!!!!!!!!!!
여기서 끊으면 미워할꺼야???
미안 미워하지마
나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않았어 망할 놈의 대학교
정민기는 지금 살 판이 났는데ㅡㅡ
개불자식 너도 대학 들어가봐 시험기간에 과제 내주면 넌 그냥 D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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