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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백] 밤 12시, Wish 조각 | 인스티즈

 

 

 

 

 

 

밤 12시, Wish prologue

w. EH

 

 

 

* * *

 



" 그만 좀 해라, 엉? "

" 아, 왜애! 존나 진짜, 됴디는 사랑이야, 진짜... "


찬열은 제 옆에서 쫑알거리는 백현이 계집애 같다고 생각했다. 찬열은 이지은, 배수지, 아니 하다 못해 백현에게 고백한 여학생들만 해도 예쁜 사람 투성이인 변백현이 겨우 라디오 디제이에게 빠져있다는 데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제 친구가 좋다기에 몇 번 고개를 끄덕여줬는데, 오늘 보니 이건 생각보다 증세가 심각했다. 찬열이 머리를 부여잡고 답답하다는 눈길로 저를 쳐다보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백현은 계속해서 됴디, 됴디 하며 라디오 디제이의 애칭을 입에 답고 있었다. 저 떽떽대는 입을 어쩌냐. 찬열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 백보 양보해서 예쁜 여자 디제이라면 상관 없었다. 솔직히 유인나 같은 디제이라면 빠질 만도 했다. 저도, 변백현도 남자니까. 그러나 제 친구가 예찬하는 됴디는 남자 디제이였다. 본명은 도경수,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름은 Wish. 매일 옆에서 도경수의 정보를 중얼거리는 백현 덕에 찬열은 그의 정보를 꾀고 있었다. 도경수는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변백현은 매일 그걸 챙겨봤고, 도경수가 트는 노래를 매일 같이 다운 받았다. 보아하니 사연도 보내는 듯 했다. 찬열은 입술을 곱씹었다. 도대체 도경수가 뭐길래 제 친구가 저 난리일까 싶었다. 변백현의 강요에 못 이겨 도경수의 라디오를 시청한 적이 있었다. 감미로운 목소리, 확실히 목소리 하나는 최고였다. 낮은 목소리로 자부심을 갖고 있던 찬열과는 다른 저음, 중저음인 것 같기도 했다. 거기에 백현의 말대로, 배우상이었다. 잘생기고, 남자다웠다. 적당한 위트에, 영상을 보니 노래도 곧잘하는 듯 했다. 그러나 찬열의 결론은, 어찌됐든 도경수는 남자였다. 목소리와 외모, 그건 변백현도 비슷했다. 찬열은 도경수가 노래할 때의 창법도 백현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외모도, 변백현과 도경수가 다른 쪽이긴 하나, 둘 다 인기 많을 상이었다. 저와 비슷한 도경수에게 빠지는 백현을 찬열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동질감인가 싶었다. 그러나 백현에게는 도경수는 우상이었다. 찬열을 포함한 보통 남학생들의 아이돌이 미스에이, 아이유 등의 걸그룹이라면 백현의 아이돌은 도경수였다. 백현이 됴디 됴디, 하며 전 날 라디오를 이야기하다 핸드폰 진동에 말을 멈췄다. 핸드폰을 확인한 백혀이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보는 찬열을 발견하고는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내가 좀 과했나? 그렇지만 됴디는 진짜, 짱인데... 찬열은 제 앞에 놓인 스트로우를 잡고 커피를 휘젓고 있었다.


" 찬열아. "

" 어, 어? 찬양은 끝났냐? "

" 곧 있으면 라디오 시작… 하는데. "



어색하게 웃으며 내뱉어진 말에 찬열이 한숨을 폭 쉬고는 의자에 걸쳐놓은 자색 재킷을 제 몸에 걸쳤다. 가자. 어찌됐든 찬열은 제 친구가 좋다는 걸 말릴 생각은 없었다. 제가 여돌을 좋아할 때도 저를 위해 여기저기 같이 다녀준 백현이었으니. 찬열은 그저 백현의 감정이 너무 과해지지 않기만을 바랐다. 아이돌에게 동경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백현이 다치는 길이라 생각했으니.

 

 

 

 

* * *



 

블로그에 쓴 글을 옮겨 봤습니다 , 내용이 많이 짧아졌네요.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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