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 씹!새끼..!!"
화려하게 빛으로 수놓인 거리와 동떨어진, 빛이 닿지 않는 골목길에 조금은 체격이 외소해보이는 사내 한 명과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있었다.
남자가 발을 들어 말을 할때 마다 외소한 사내를 찼다.
맞는건 사내쪽인데 오히려 남자들쪽이 초초해보였다.
남자라기엔 고운 눈이 남자를 째려본다.
그에 남자가 자존심이라도 상한 건지 씩씩댔다.
"아 이 개새끼야!!! 처 맞고 있으면 그에 맞게 눈 깔든가! 다른 새끼들처럼 벌벌 떨든가! 시발!"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앞에서 기를 궆히지 않는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
씩씩대던 남자가 사내에게서 멀어져 뒤에 있던 버려진 의자를 들었다.
남자가 멀어진 틈을 타 일어난 사내가 남자의 허리를 잡고 넘어트렸다.
남자위로 올라간 사내의 실루엣이 여리다.
"시발새끼야 니 같은 새끼한테 떠는 놈들이 병신이지!"
왠만한 여성보다 이쁜게 올라간 입술에선 피가 흘렀고,
피를 밷은 입에서 미성이 흘러나왔다.
옆의 쓰레기 더미에서 잡히는 무언가로 남자의 머리를 쳤다.
아픈지 괴기한 소리를 내며 웅크리는 남자를 보며 사내는 손에 든 것을 확인했다.
부탄가스였다.
"뭐 부탄가스 가지고 맞으면 아파도 얼마나 아프다고 엄살은..."
한심하게 바라보며 다른 골목길로 절뚝거리며 빠져나왔다.
가로등에 비춰지는 사내의 얼굴을 보니 여자였다.
어중간한 머리에는 피와 흙등이 묻어있었고, 그녀의 옷상태는 흘깃봐도 멀쩡하진 않았다.
민소매 사이로 슬쩍 보이는 몸은 자잘한 상처들과 멍이 들어있었다.
어두워 잘 안보이지만 가로등을 지나갈때면 큰 흉터들도 보였다.
가다가 울리는 전화기에 멈추어 선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이여주!!!!!!! 이 새끼가 곤히 심부름 갔다 오랬더니 그단새를 못참고 사고를 쳐?!!!!"
전화기를 귀에 대자마자 소리치는 선배에 바로 전화기를 땠다.
똥 씹은 표정을 하고 다시 귀에 가져다댔다.
"아니 선배 그 새끼가 먼저 시비 걸었다니까? 그리고 사고친거 알면 나 다친 것도 알겠네 왜 걱정안해줘요!?"
"니가 때릴 애지 맞을 애냐?! 이번엔 그새끼가 많이 안다쳐서 바주는데 또 이러면 진짜 방 뺴버린다."
"....아?"
"아는 무슨 얼빠진 소리 하지마"
"아 그럼 나보고 어디서 자라고!!!!"
"니가 사고를 안치면 되잖아!!!! 끊어 니가 사고 친거 정리 해야되서 바빠새끼야"
끊어진 전화에 얼빠진 표정을 하다가 갑자기 얼굴을 구기고 머리를 벅벅 긁었다.
"아 씨.. 차라리 밥을 굶으라하지.. 내 성격 알면서....!"
갑자기 스며오는 허무함과 아픔에 방항심이 들었다.
집에 안들어 갈거다. 결심했다. 오늘 날씨도 좋고 노숙이다.
아픈 몸을 질질끌어다 쓰레기더미위에 누웠다.
"아 쓰레기봉투에 뭘 넣은거야..... 봉툰데 부드러운거 넣지... 딱딱해"
내심 옷이나 이불이 들어있길 바랬는데 꽝이었다.
오늘 잠자리는 아프겠군 하면서 멍하니 하늘을 봤다.
"아 요즘은 별이 없네, 달랑 달 하나야"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가 울리는 전화기를 보니 선배였다.
음... 고민을 하다가 마주편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졌다.
고물딱지 안그래도 바꿀려 했는데 잘됐다싶었다. 마저 편히 누워서 잘 준비를 했다.
"저기요"
"...?"
갑자기 들리는 말소리에 놀라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니
왠 하얀 중딩이 웃으며 서있었다. 두리번 거리다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요?"
"네 쓰레기더미 위에 누워있는 그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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