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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전체글ll조회 476


 

공원에서

w.분수

 

 

"진호야,안녕"

 

항상 그래왔듯 익숙한 목소리에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지긋지긋해져버린 목소리에.

 

"여긴 또 어쩐 일이야."

 

나 자신도 놀라버릴만큼 차갑게 이미 뱉어진 나의 말에 그 아이의 눈썹이 살짝 반응하더니

이내 봄내음이 날 것만 같은 풋풋한 미소를 띄운 채 너는 입을 오물거려.

 

"도서관에 공부하러 오지,뭐하러 오겠어."

 

여전히 미소를 띄운 채 조잘대는 너의 입술을 보면서

두 남매를 삶아먹기위해 꼬드기는 마녀의 그 사악한 입술이 겹쳐보이는 건 왜일까.

 

 

 

 

 

두리번거리며 너의 모습을 찾다가

이내 고개를 숙여 손목시계를 바라보면 어느새 숫자2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곗바늘.

항상 늦어도 1시쯤이면 도착을 하던 너였기에 오늘이 더 특별해.

 

"어,진호야.좀 늦었네?"

 

나의 말이 끝나니가 무섭게 굳어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니가 너무나도 잔인하단 생각이 들어.

내가 아무리 싫어도,이 권세은이 그토록 죽을만큼 미워도, 그렇게 대놓고 너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

적어도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너,제정신 아냐."

 

너의 마지막 말에

꾹 참고있던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하고 흘러내려.

 

 

 

 

 

"왈왈,왈왈"

 

비교적 사람이 많았던 도서관 쪽으로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것은 커다란 흰색 진돗개였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 중 유독 나와 세은이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미친 듯이 짖어대는 강아지의 등장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둘 중 누구도 그의 주인이 아니었다.

흘끗 세은이를 쳐다보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나 또한 마찬가지인 노릇이었다.

 

 

 

 

 

"빠알갛고 동그란 것"

 

주인은 벌써 며칠째 이 말만 반복하고 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조차 없는 마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중얼거림은 반복되었고

그 중얼거림을 자장가삼아, 따스한 오후의 햇빛을 잠자리 삼아 어느새 마루의 눈이 스르르 감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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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공원에서 _Epillogue  6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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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ㅈ에서 보고왓성 음...꿈이 작가라고 햇지? 지금 올린 글이 여러번 썼던 글이야, 처음쓰는 글이야? 여러번 썻던 글 같기도 한데...쓰니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소리도, 쓴소리도 들어야겟지? 나도 작가 꿈꿨던 사람이라 솔직히 말하면 보고 평가하고 그러는 습관이 잇거든; 나도 그렇게 잘나진 않았지만 이렇게 쓰면 읽는 독자 입장으로써는 좀더 낫겟다 싶어서 하는 평가라고 해야되나 여튼 그런건데 쓰니가 쿠크다스심장이라 쓴소리는 못듣겟다 싶으면 넣어둘겡~잘보고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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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소설은 몇번 써봤는데, 이 주제로는 처음 써본다..ㅎㅎ괜찮으니까 쓴소리 말해주면 안될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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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1) 일단 쓰니 중간에 여백 넣어둔거 시점이 달라져서 넣은거 맞지? 처음에 읽을때 약간 혼란이 와서; 시점이 확확 바뀌는거 같은데 뭐라고 해야되나...조금더 독자들이 읽어보고 알아두기 쉽게 차이점을 뒀다면 좀더 괜찮았을거같애. 그리고 문장을 읽으면 이어지는 느낌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해. 개인적인 생각인데 소재와 분위기에 집중하다보니까 내가 쓸수있는 표현력을 죄다 끄집어낸 상태랄까? 그런게 느껴지기도해. 그리고 쓰니도 이 주제로는 처음이라고 했는데 사실 주제와 소재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는건지 이해가 잘 안돼;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것도 있겠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이 읽었을 때 맨 처음에 읽는 부분이 계속 읽느냐 마느냐가 결정이 되는데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소재가 무엇이고 어떤걸 다루는지 정확히 보여줘야 읽는 사람들도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하니까 읽게 되거든. 근데 약간 그게 부족한 감이 들어. 참, 중간에 ‘들어내다’ 라고 쓴 표현은 ‘드러내다’가 맞아! 들어내는건 말 그대로 무언가를 들때 쓰는 말이고 무언가를 표현하는건 드러내다가 맞아! 혹시 쓰니가 쓸때 이건 좀 애매하다 싶은 문장이나 단어들은 검색해가면서 쓰는것도 좋아!
내가 너무 맘아프게 말햇..ㄴ...ㅏ..; 미안(소금소금)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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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우와,진짜고마워.ㅠㅠ여백은 시점 달라지는거 표현하려고 그랬던 거 맞고! 에필로그라 뭔가 알듯말듯 그렇게 쓰려그랬는데..ㅠㅠㅠㅠ아 그리고 혹시 방해가 안된다면 표현력 기르는 방법은 뭐가있을지 알려줄수있어..?진짜 그쪽이 말한 것 처럼 저 글 하나 쓰는데도 되게 표현력 죄다 끄집어냈다는 부분이 진짜 신기해..어쩜 그렇게 잘맞추니..ㅋㅋㅋ저거 쓰는데도 머리 터질거같....막 사람들 마음에 남는 글귀 그런걸 잘 쓰고싶은데 잘 써지지가 않아서 속상하네..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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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1) ㅎ..ㅏ.......나 무지 길게 썻는데 클릭잘못해서 다 날라갓..ㄴ...ㅔ....^^.........ㅋ......표현력 기르는 방법 물어봣는데 이미 알고 있기도하고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역시 많이 읽고 쓰고밖에 없어...교과서 위주로 공부햇어염*^^*이나 다름없짘ㅋㅋㅋㅋ나같은 경우에 표현력 기르려고 하는 방법은 많이 읽고 쓰기도 맞지만 내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한 문장이나 문단을 놓고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또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하고 한번씩 써보기도 해. 같은 상황인데 표현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글의 분위기가 확 바뀌잖아. 그래서 좀 오글돋더라도..ㅋ내글을 읽고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 이런 표현은 어떨까 어울리는걸까 하면서 많이 수정같은것도 하는데 만약에 내글이 질리거나 진짜 도저히 내글이라 오글려서 안되겟닼ㅋㅋㅋ싶으면 다른 좋은글을 찾아서 읽고 이분은 이렇게 표현했구나,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할수 있으려나 하면서 똑같은 상황을 내 방식대로 표현해보기도 해. 음..예를 좀 들어보자면 ‘여전히 미소를 띄운 채 조잘대는 너의 입술을 보면서 두 남매를 삶아먹기위해 꼬드기는 마녀의 그 사악한 입술이 겹쳐보이는 건 왜일까.’ 라고 썼는데 나라면 이상황을 ‘여전히 미소를 띄운 채 말을 하는 너지만 , 네 입술은 마치 사악한 마녀의 입술이 무섭게 조잘거리는 것 처럼 보인다.’ 라고 표현해볼수 있는거같아. 위에서 내가 말한 알고있는 표현력을 죄다 끄집어 낸거같다 란 생각이 든 부분이 이부분이야. 두 남매를 삶아먹기 위한 마녀 < 요부분. 헨젤과그레텔 얘기하는거 같은데(아..아니면 말고..)갑자기 뜬금없이 저부분에서 두 남매 삶아먹기 이런 표현이 나오니까 약간 어색해보일수도 있는거야. ㅇ..ㅓ..음.....좀이해되..ㄴ..ㅣ...? 나 너무 어렵게 말햇나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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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아냐아냐ㅠㅠ진짜 익명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이렇게 친철하게 직접 예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해주고 너무고맙다,익인이.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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