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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녀 전체글ll조회 373


애정과 나   

   

   

   

너가. 날 사랑해주었으면 좋겠어.   

   

   

도경수에게.   

   

   

-   

   

   

   

   

오랜여행의 끝에 찾은 집에는 보낸이 미상의 편지가 와있었다.   

언제왔을지도 모르는 바랜 흰 편지봉투가 먼지가 쌓인채   

우편함의 어느 구석에 덩그러니 있었다.   

손끝으로 조심스래 잡아 봉투의 입구를 열어보았다.   

옅은 상아색 종이가 여러장 접혀져 있었다.   

   

첫번째 종이를 펼쳐보았다.   

   

'변백현씨가 매우 위독하십니다. 빠른 연락 부탁드립니다.    

2005년 7월 13일 - 김준면 '   

   

손이 덜덜 떨렸다. 봉투를 떨어뜨릴것같다.   

   

'변백현씨께서 도경수씨를 만나뵙고싶어 하십니다. 보는 즉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2005년 7월 30일 - 김준면'   

   

   

'변백현씨의 수술성공율이 30%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2005년 8월 9일 - 김준면'   

   

   

'변백현씨께서 도경수씨를 꼭 만나고싶어하십니다. 빠른 연락 부탁드립니다. 2005년 9월 7일 - 김준면'   

   

   

'변백현씨가 … … 2005년 10월 13일 -김준면'   

   

   

가운데가 심하게 회손되어있는 종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내용은 없었다.    

잊고싶었던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울컥하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의 기억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백현아, 변백현. 너는..   

   

   

-   

   

   

변백현을 처음만난건 몇년전 작은 바에서였다.   

좁은 무대에 불이 켜지더니 낡아빠진 피아노에 변백현이 앉았다.   

어둡고 싼티나는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클래식이었다.   

그 연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들어도 섬세하고 애잔했다.   

마치 그애의 얇고 흰 손같았다.   

연주가 끝나고 나는 홀린듯 그에게 가 말을 걸었다.   

   

"이거 무슨 곡이에요?"   

변백현이 건반을 향한 시선을 들어 나를 봤다.   

"차이코프스키. 가을의 노래요."   

   

그애의 목소리는 그 곡보다도 더 애잔했다.    

술김에 그의 손목을 끌고 바를 나갔다. 조금 멈칫 하던 변백현은   

나를 잡고 물어왔다.   

   

"왜그래요."   

"피아노 배웠어요?"   

"어릴때, 잠깐."   

"그럼 나도 가르쳐줘요"   

   

싱긋웃었다. 그때 생각했는게, 웃는게 참 예쁘다. 이사람.   

" 그래요."   

   

   

   

-   

   

   

   

다음날부터 나는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에는 늘 변백현의 집에 갔다. 내가 살던 한인타운에서 걸어서 20분정도 되는 거리였다.   

그애의 집은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있는 집이었다.   

   

나는 변백현과 좁디좁은 피아노 의자에 함께 앉아서 그가 가르쳐주는대로 피아노의 건반을 눌렀다.   

   

문득 변백현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경수씨 내얼굴이 뭐 묻었어요?"   

"아뇨."   

"그런데 왜 뚤어져라 보는거에요"   

"잘생겨서요."   

   

그래, 나는 그때 멈췄어야한다.   

나의 어린날의 열정의 결과는 너무나도 큰 결과를 불러왔다.   

   

   

   

-   

   

"경수야, 전에 나한테 왜 피아노 배우겠다한거야?"   

우리는 약 일주일후에 서로 말을 놓기로했다.   

"너가 잘쳐서"   

"그때 내가 무슨곡 쳤는지 기억나?"   

그애가 푸흐흐 웃었다.   

"몰라 그게 어떻게 기억나겠어?"   

   

순간 모르는척했다. 그애가 내눈을 쳐다보면 내 생각마저 읽을수있을꺼라는 착각이 들었다.   

   

변백현 내가 그걸 어떻게 잊겠어. 차이코프스키의 가을의 노래.   

   

어느순간부터 변백현과 나는 더 오랜시간을 함께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더 많은사실을 알게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낙엽이 다 떯어지고 찬바람이 꽤나 불기 시작할때부터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에 가을의 노래가 되게 인상적이더구요ㅎㅎ   

뭔가 과거 회상하는 느낌의 백도를 써볼려고했는데   

어디서부턴가 시점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려서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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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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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ㅠㅠㅠ진짜 좋은데요??진짜 제가 원래 떡 아니면 안보는데 이건 보고싶네요ㅠㅠㅠ진짜 다음편도 부탁드려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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