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짘효] 너에게 가는 길 02
w.나 누굴까
“뭐야.너 그분이랑 저녁약속까지 잡았어?”
“하도 밥사달라고 찡찡대길래.”
“……진짜 갈꺼야?”
“못갈건 뭐야.스케줄도 없는데.”
가만히 박경과 지호의 대화를 듣고있던 재효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아마 좋은감정을 가지고 만나는듯했다.처음부터 관심없는건 눈도 안주는 성격인걸 누구보다 잘알고있는터라 재효는 기분이 이상할수밖에 없었다.차라리 잠을 자는게 낫겠다.차 시트에 기대 질끈 눈을감은 재효는 한참동안이나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지우고 잠을 자려 노력했다.뜬금없이 한껏 목소리를 낮춘 상태로 들리는 대화소리에 완전히 심장이 내려앉아버렸지만.
“…재효형은?”
“…뭐.”
“헤어졌다고 말은들었는데…아 그래도 너무 빠른거아니냐?”
“안재효가 우리 헤어졌대?”
들리는 저의 이름에 감겼던 눈이 살짝 떠졌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잔다고 생각하고 하는 얘기같아 재효는 떠지는 눈을 다시 감았다.헤어지고 지호의 속마음을 들어본적이없기에.이번기회에 들을수있을것만같아서.
“…대체 무슨생각인거야.”
“…아 졸리다.”
“졸리단새끼가 하루왠종일 카톡질이냐?”
“여자랑은 뭐먹어야되냐.아 뭐먹지?”
대답을 피하는 지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박경.괜히 재효는 손에 땀이 차는듯한 느낌에 슬쩍 손을 바짓단에 비볐다.한참동안 아무말없던 지호가 결국 졌다는듯이 느릿느릿 말을 꺼낸다.
“권태기 오긴 진짜 오래전부터 왔었는데…”
“…………….”
“극복할줄알았지 나는.”
재효의 눈이 순간 번쩍 떠졌다 다시 스르륵 감겼다.권태기…권태기라. 한참 앨범준비다,컴백준비다 해서 신경이 날카로운줄만알았던 지호의 상태가 권태였다니 재효의 심장이 평소보다 배는 빠르게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한번 말을 꺼내자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지호의 말에 한대 얻어맞은듯 머리까지 어질거리고,차라리 거기서 멈췄으면 하고 재효는 바랬다.그만.그만해.그 오랜시간동안 나혼자 너 좋아했다고 하지마.나 갑자기 비참해지잖아.서로의 동의하에 헤어졌다고 쿨하게,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그럼 그게 아닌거잖아.
“나중가선 미안해지더라고.질질 끄는게.”
“…우지호 너….”
“…왜 그런 눈으로 봐?”
크나큰 충격에 등에서까지 식은땀이 흘렀다.그와중에 구질구질하게 붙잡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재효는 최대한 속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어차피 헤어진마당에 그게 무슨상관이야.이미 상처받을대로 받았으면서 뒤늦게 상처받지않으려 좋게 생각하려는 자신의 꼴이 순간 한심해보였지만 어쩔수없었다.이미 후회가 시작됐고,미련이 생겼고,그전에 이미 아무사이도 아닌 관계가 되버렸으니까.
“이게 안재효한테나 나한테나 좋은길이라고 생각해.”
“……………와 우지호….”
“아 계속카톡오네.얘 집착쩌나봐.”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는 지호.그뒤로 말소리가 끊기고 조용해진 차안에서 재효는 조심스레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봤다.궁금해하지말껄.언제나 굼금증이 자신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며 재효는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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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왜이렇게 마이너만 핥핥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