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졸업축하해 정국아

 

 

괜히 마음이 이상해서 아침일찍일어났어 달력을확인하니까오늘이졸업식이더라 사실 알고있었는데 아직도 실감이안나네  

일부로 준비를 천천히했어 오늘이 학교가는 마지막날이잖아 

넥타이를똑바로맨건지 치마는주름지지않았는지 별시덥잖은것들도 다시확인해가면서.  

얼른안가냐는 엄마의재촉에 이따보자는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어 

똑같은시간에 똑같은버스를타고가는데 창문밖 익숙한풍경이 오늘따라 아쉽고그러더라  

정문에 똑같은교복을입은 애들이 우루루 몰려들어가는데 평소엔 신경도안썼던것들이 오늘따라 코끝이 시큰해 

교실에들어와 정신없는분위기속에서 자리에앉아 오늘도 내옆자리는 비어있네 오늘은올까, 그냥 이런생각했어  

 

3학년시작하는날 짝은 1년내내 똑같이 간다는 선생님말씀에 야유하는애들이생각나 내종이에는 너이름석자가써있었어 

너가 연예인이라는말은들었는데 평소 관심없던 나는 그냥 짝이없다고 생각하면되겠구나,  하고대수롭지않게넘겼었지 

1학기중간고사 딱 그때 널처음만났잖아 

낯을가리는지 조용히 앉아있는널보고 첫인상은 그냥 잘생겼다. 그거하나였어  뻘쭘하게 옆에앉는나를 힐끔한번보고는 주머니뒤적거리던 너모습 아직도기억나 그냥 왜이러나 했는데 너가 시험잘보라며 나한테 초콜릿쥐어줄때 얼마나 놀랐는줄알아? 근데 애들이 몰려서 고맙다는인사도 못했네 

넌 그뒤로도 종종 학교올때마다 웃으면서 내짝 아직도 안바뀌었네 ? 그랬잖아 나한테 자기 낯많이가리는데 익숙한얼굴이 옆자리라 좋다고 , 기억나? 그때마다 바보같이 대답도 안하고 웃기만했네 

그래도 내심 너 오는날기다렸어 넌모르겠지만 나,  너좋아했거든 

 

처음에 웃을때모습이 너무예뻐서  

쭈뼛거리면서도 말걸어주는게 고마워서 그냥 착한애구나했는데 나도모르게널자꾸 신경쓰고있었어 그냥 정신차려보니 좋아하고있었어 

이러면안된다고 진짜 좋아하면안된다고 밤마다 이불찼는데 그게맘대로 안되는걸어떡해 

나 애들한테 싸인하고 사진찍어주는널볼때마다 나랑 다른사람이라고 맘접으려고 진짜 노력했어 티비에 나오는 네모습볼때마다 맘이 뭉근해서 채널도돌렸어 그렇게 노력했는데 근데 아직도 널 좋아해  

너는나를 기억하는지도모르지만 그래도 좋아해 

 

졸업식 진행되는동안 너가왔는지안왔는지 내관심사는온통그거였어  

너가왔다는얘기를들었을때 내두눈은 널 찾았지만 너무멀더라 

정국아 너랑나랑 거리가 너무멀더라 

주변에는 너를좋아하는 팬으로 가득차있고 단상위에서 공로상을받는 네모습이 낯설더라 

평소에 너사진이나 노래챙겨들을때도 가끔드는감정이였는데 오늘은 너무멀더라  

그래도 나는 특별할거라고 자기최면걸듯이 지내왔는데 현실은그게아니더라 

너는 색이 있는데 나는 흑백같았어 결국 나는 아래에서 널 지켜보는구나 갑자기 눈물이났어 친구들은 졸업하는게 그렇게 슬프냐며 날위로했지만 난그거때문에운게아니였어  

내첫사랑이끝났다는걸 느껴서 그래서 울었어 부정하고있다가 인정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넌 졸업식이끝나기도전에나갔고 결국 축하한다는한마디도못전했네 뒷풀이도안가고 집에와서 핸드폰을 보는데 네 졸업을축하하는사람들이 진짜많더라  

넌진짜많은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있구나,  그런생각이들었어 다행이야 너되게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정말로 

 

 

정국아 나도이제 멀리서 널 응원할게 네 팬으로써, 같은학교친구로써 ,  널좋아했던사람으로써 

혼자했지만 그래도 사랑이였다고 난 진심이였으니까  

애초에 전할생각도없었어 넌 많은사람한테 사랑받아야더빛나는사람이니까 

멀리서 지켜봐도 좋았어  

그리고 앞으로 너가 계속 빛났으면 좋겠어 늘 사랑받는 사람이였으면해 

널응원해 그리고 좋아했어 

내10대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졸업축하해,  정국아 

 

 

 

 

 

 

 

[비회원142.192]

실화인가요......감정표현같은게 너무 구체적이여서 더 이입된것같네요...뭔가 학교학생도 있지만 팬 입장에서도 이해해되네요...

[독자1]

이거 쭉빵에 연재한적 있으세요...?똑같은글 본거같아서..

[이랴이랴]

이거 어제 여기올리려다쭉빵에잘못올린거에요 ㅠㅠ 제가올린거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