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OBSESS
위기
"......후..............."
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권이를 보자 괜시리 마음한켠이 아파왔다
표지훈은 표지훈대로, 권이는 권이대로, 힘들고 망가진 원인이 나인것같아 차마 그들을 감싸줄수가 없었다.
권이가 걷어찬 이불을 조심스레 들어 다시 권이에게 덮어주고, 얼굴을 한참동안 빤히 쳐다보다가
굳게 다짐하고, 옷을 차려입고 걸음을 향했다.
표지훈네 집으로,
ㅡ
당당하게 왔지만 차마 표지훈네 집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마음을 굳히고
비밀번호를 눌렸다. 여전히 똑같은 내 생일.
삐리릭ㅡ 소리를 내며 문은 열렸고, 조심스레 안으로 향했다.
바로 보이는 거실과 부엌에는 보이지 않았고, 또 침실에 있나 싶어 침실문을 살짝 열었다
"....없네, 어디나갔나.....?"
열었던 침실문을 살짝 닫고 문고리만 빤히 쳐다보다가 돌아가야겠다 싶어 몸을 돌렸다.
"....허억......"
"여우새끼가 내 집에는 어쩐일이실까"
돌리자마자 보이는 표지훈의 얼굴에 숨이 턱, 막혀 뒷걸음질 치지만, 방금 닫아버린 문때문에
문에 딱 붙어 놈을 쳐다보는 나다. 그런내가 우습다는 듯 한번 웃어제끼더니, 코앞까지 다가와 속삭이는 표지훈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묻잖아, 또 무슨소릴 지껄일려고 여기까지 행차하셨냐고"
".....니가 그런거지, 그사람들"
뭘? 하고 되물어 오는 표지훈에 당황해 몸을 뒤척이다 문고리에 허리를 박아버렸고,
안그래도 허리통증이 심하던 나는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아버렸다
"아윽...!"
"아, 그 발정난새끼들? 왜. 한번 몸섞었다고 디져버리니까 걱정되세요?"
"....치워"
주저앉은 나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무릎을 꿇어 내 눈을 빤히 마주치며 말한다.
또한번 코앞에서 짓껄이는 놈에게 까칠하게 말하자 그냥 말없이 웃기만 하는 표지훈.
"치우라는 소리 안들....!"
결국 소리를 질렀고, 그런 내 입을 막아버린건 표지훈의 입술이었다.
당황해서 벙찐얼굴로 표지훈을 바라보자 내 입술을 세게 물어버리고, 신음과함께 입술을 벌리자 말캉한 혀가 들어온다
평상시보단 부드럽지만 그래도 내게는 거칠게만 느껴지는 키스에 피하려고 발버둥쳤지만,
"발악하지마, 나도 내가 니년을 어떻게 할지 몰라"
입술을 맞붙힌채로 말하는 표지훈의 말에 멈춰야 했고,
꽤 긴시간동안 나는 표지훈의 키스를 받아내고 있어야 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자
헉헉대며 표지훈의 어깨를 퍽퍽 치자, 그제서야 입술을떼는 표지훈.
"역시, 난 우지호가 아니면 안되"
".....흐.."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말하는 표지훈에, 소름이 돋아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옷 소매로 입술을 벅벅 닦자, 그런 내손목을 잡아 비틀어버린다
"아아..!"
"그래서, 그거물어보려고 호랑이굴에 제발로 기어온거야?"
"..으....미친새끼, 어떻게 죽였냐? 베란다에서 밀어버렸어?!"
"글쎄, 말해줄까말까"
한쪽손으론 손목을 잡고있고 다른손으론 내 쇄골을 훑는다.
그대로 입술을 대더니 금세 키스마크를 만들어버린다
"전부다 베란다에 쳐박아놓고, 넷중에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만 살려준다고 했어. 그리고 그새끼들끼리 발악하다가 뒈진거고"
"......."
"마지막에 살아남은 새끼는 살려주려고 했는데, 김유권 그 씨발년을 닮은거있지"
".......하, 미친"
"그래서 그냥 밀어버렸어. 내 잘못은 아니지. 죄가 있다면 그새끼가 김유권을 닮은게 죄고"
아직까지 손목을 잡고있는 표지훈의 손을 있는 힘껏 떨쳐냈다
표정이 순간 일그러지지만, 더 이상 잃을건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삼키고
한글자 한글자 놈에게 똑바로말했다
"나 권이랑 한국뜰거야"
"무슨 개소리야"
"니 새끼 피해서 권이랑 한국뜰거라고, 안돌아올거야. 니가 살아있는한, 절대로"
"우지호"
"너 같은 새끼는 사람도 아니....아악!"
결국 참다참다 내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문을열고 침대에 던져버린다.
더럽다. 저번에 표지훈과 그짓을 했던게 생생하게 기억이나 눈물이 흘렀다
그런 난 보이지 않는다는듯 또 한번 그짓을 하려는 놈에게 아무생각없이 소리쳤다
"씨발, 너 그거 집착이야. 너혼자 지랄빠는거라고, 그게 사랑인줄 착각하고 있냐, 설마?"
".......싸물어"
"내가 그렇게 좋냐, 근데 왜그렇게 바람을 피워댔어, 씨발 사람기분 좆같게. 왜, 니꺼일때는 존나 만만해보이디?"
"싸물으란 소리 안들리냐"
"그렇게 나좀 봐달라고 지랄할땐 눈도 꿈뻑안하더니, 막상 떠나려고 하니까 아쉬워? 어?!"
"닥치라고!!!!!!!"
짝, 마찰음과 함께 얼굴이 돌아갔다.
에미, 씨발 존나아프다. 저 큼지막한 손으로 맞아서 그런가.
하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닌 나는 끝까지 놈에게 달려들었다
".....근데 어쩌냐, 나는"
"......."
"김유권 뿐인데"
짝. 또 한번 뺨을 내리친 표지훈.
이때까지 내가 본 표정중에 제일썩창이다. 어때.
기르던 개새끼한테 물린느낌이. 아니, 여우인가? 씨발.
생각과는 다르게 눈물범벅인 내 얼굴을 빤히보다가 귓가에 속삭이는 표지훈
"오늘은, 다른벌좀 줘야겠네. 다신 안깝치게"
"....뭐하는, 아윽!!"
주먹을 쥐더니 복부를 있는힘껏 쳐버린다.
아윽, 과장을 보태면 장기가 터진듯한 고통에 몸부림치자 놈은 내 머리채를 잡고 자신의 앞까지 끌고가더니 말한다
"왜 이것가지고 그래, 이제 시작이야"
그렇게, 말로 설명할수 없는 폭력을 긴 시간동안 당해야만 했다.
ㅡ
"아....아윽......으......"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 집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나가려고 했던건지,
신발을 신고있던 권이와 눈이 마주친다. 너 씨발..!
욕을 내뱉으려고 하다가 내 몰골을 보자 당황해 날 부축하기 바쁜 유권.
"사람이 나가면 말을하고 나가야지! 몸은 또 왜이지경이야, 어? 표지훈 씨발, 그 개새끼가 이랬냐?"
"......권아...."
"어? 왜, 왜그러는데. 왜 우려고 하냐고, 씨발"
나보다 더 슬픈 표정을 지은 권이는 일단 날 업어들더니 내방 침대에 앉힌다.
그러고는 자연스레 약품상자를 들고와 연고와 밴드를 꺼내 하나하나 치료해주고 밴드를 발라준다.
"표지훈짓이지, 이거"
"몸은 안대줬어"
"씨발 그걸묻는게 아니잖.....!!"
아슬아슬, 위태한 표정을 짓고있던 나를 보더니 결국 뒷말을 삼킨 권이는
됬다, 말을말자. 한마디를 하더니 나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더니 자라는 말만 남기고 나가려고 한다.
"권아"
권아, 씨발 사내새끼가 말하긴 존나 민망한데, 혼자있기 무서워.
또 꿈에 표지훈 그새끼가 나와서 강간치는 꿈 꿀것만같아서 존나 무서워.
"어, 왜"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뭔데"
표지훈한테 맞으면서, 또한번 강간당하려는거,
죽기직전까지 맞아가면서 버텼다, 니놈새끼 생각하면서 어금니 존나 꽉깨물고.
근데, 너보니까. 잠시라도 니랑 떨어져있기가 싫어.
그래서말인데,
"같이....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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