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계기 모 인터넷 사이트의 이반 카페. -[아련주의] 첫사랑이 친구였던 썰을 해주겠음 -이란걸 올린 한 회원 - 닉네임: 홍시의 매력 -의 글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이 동성연애 했던 경험담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바람 맞은 썰, 화끈한 플레이 썰, 어장 썰, 친구랑 사귀게된 썰 등등 썰대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중 처음 글을 올린 홍시의 매력을 포함시킨 4명의 탑 -나머지 세명은 리얼동,이태원 신사,순수공룡- 이 비슷한 특징의 사람을 지목해서 이상하게 여긴 넷이 카페 채팅방을 열었는데 대화를 해보았다. 그런데 얘기를 종합하니 특징뿐만 아니라 외모, 성격, 말투, 자신들이 기억하는 목소리 같은게 너무 똑같아서 서로 만나 더 얘기를 자세히 해보기로 하였던게 시작이었다. 오후 7시 홍대. 아직은 쌀쌀한 날씨고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와서 홍대는 더 붐비는듯 했다. 먼저 모임을 만들고 사건의 시작이 되었던 홍시의 매력인 실제 이름 강대성 은 늦는 사람들을 탓하며 오들오들 떨고있었다. " 아흐 춥다,추워. " 사람들은 다 끼리끼리 있는데 혼자만 있는게 뻘쭘했던지 핸드폰 액정을 만지작 거리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톡톡치며 대성에게 말을 걸었다. " ' 홍시의 매력 ' 님? " 자신의 닉네임을 알 사람은 만나기로 했던 탑들인데 탑 치곤 목소리가 꽤나 예쁜이 스타일이여서 네- 하며 뒤를 돌아보니 아주 수트 차림으로 옷을 쫙 빼 입고 귀엔 피어싱을 여러개 뚫은 남자가 팔자주름으로 웃고있었다. " 반가워요. 전 ' 이태원 신사 ' 고 실제 이름은 권지용이요. " " 아, 전 ' 홍시의 매력 ' , 강대성 입니다. 저도 만나서 반갑네요. " 그렇게 지용과 대성은 간단한 통성명을 하였다. 그런데 둘다 탑인데다가 - 물론 탑이 바텀하지말란 법은 없다- 오늘 처음 실제로 만나서 할 얘기가 없었다. 정적을 싫어하는 대성으로써는 어정쩡해서 고개숙여 발코만 보았고, 지용은 담배를 꺼내서 필까 말까 고민하는듯 했다. 발코에 치이는 작은 알겡이들을 톡톡 치던 대성은 도저히 입이 근질거리는게 뭐라도 말 좀 해야겠다 싶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누군가가 저 멀리서 대성을 발견하곤 뚫어져라 쳐다보며 걸어온다. 그런데 저 사람 머리스타일 참 특이하고 추울것 같다. 모히칸이라니. 특이한 머리의 소유자는 대성의 앞에 섰고 지용의 표정은 갑자기 싸악 굳었다. 모히칸의 남자도 지용을 보곤 표정을 살짝 굳히는듯 했지만 대성에게 시전을 고정하였다. " 혹시 ' 홍시의 매력 ' 님…… 맞으세요? " " 네. 제가 ' 홍시의 매력 ' 이고 이름은 강대성 입니다. " 대성은 지용더러 자기소개를 하라는 눈짓을 보냈지만 지용은 신경질적으로 담배 케이스에서 담배를 꺼내 필터만 입에 물어 잘근잘근 씹었다. 모히칸 헤어의 남자는 지용을 한번 힐끗 보곤 표정이 더욱 굳어져 버렸다. 결국은 대성이 한숨 쉬며 모히칸 헤어의 남자에게 지용 몫의 자기소개도 하였다. " 이분은 '이태원 신사 ' 님 이시고 이름은 권지용이라고 하십니다. 그쪽은요? " " 전 ' 리얼동 ' 이고 실제 이름은 동영배 입니다. " 꽤나 살갑게 대성에게 인사를 건네는 영배의 모습을 보던 지용이 불도 안지폈던 담배를 반으로 갈라 땅에 버리더니 시비조로 영배를 향해 말했다. " 니 새끼가 리얼동이고 여기에 오는걸 알았으면 여기 절대 안왔어. " " 나도 동감이다. " " 허, 뻔뻔한 새끼. 배신이나 때린 주제에. " " 배신? 내가 그거 오해라고 몇번 말했냐. " 아까 사람 좋게 웃던 두 사람은 어디가고 무서운 형님들만 남았다. 게다가 서로 안좋은 과거가 있는지 말하는게 의심스럽다. 왠지 말려야하는 입장의 대성이였지만, 게다가 말리기도 좋은 가운데에 껴있었지만 왠지 피가 말라가는 느낌에 살짝 빠져나오려 뒷걸음질 쳤다. 그런데 오늘 대성의 운이 안좋은지 뒷걸음질 치다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 윽- " " 아, 죄송합니다! " 누군가와 부딪혀서 사과하는 대성을 보곤 지금 이자리에선 싸울 분위기가 아니란걸 깨닳은 지용과 영배는 대성과 부딪힌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데 얼굴이 좀 많이 잘생겼다. 어디를 가도 꿇리진 않는단 소릴 하고 다니는 지용도, 사람 좋게 웃는다면서 칭찬 받는 실물 갑 대성도, 선하게 생겼고 머리 내리면 더 잘생겼을거란 영배도 순간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존나 잘생겼다고. " 아, 괜찮습니다. 혹시 ' 홍시의 매력 ' 님, ' 이태원 신사 ' 님, ' 리얼동 ' 님 이신가요? " 젠장. 존나 잘생기고 겁나 진하고 포스있게 생긴데로 목소리가 지하 10층이란 생각을 한 대성이 끄덕였다. 헐 그럼 설마? " 네. 혹시 ' 순수공룡 ' 님? " " 네. 최승현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정말 공룡 같이 생기긴했다고 생각한 대성이 이 모임을 만들자던 주체자 답게 각자 소개를 시켜주었다. 그렇게 그들이 만나게 되었다. ------------------- 어후.모티 안습 힘들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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