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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전체글ll조회 1011


 

 

 

 

 

 

01.


너는 기름 등잔 타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어.

 

너무 고요한 나머지 그 작은 소리에도 귀가 울려.

그 익숙한 소리에 귀가 울려.

 

 

"운아."

 

 

그냥 불러봤어.

 

 

 

"예."

 

 

 

그의 대답이 들려.

처음 만난 날 부터 그는, 저녁 때가 되면 네 등잔에 불을 붙여주었어.

앞 못보는 너는, 그가 너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그런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저녁 때 마다 네 등잔의 기름은 작은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어.

 

이제 그는 네가 앞을 보지못한다는걸 모르지 않을텐데...

 

 

너는 화를 냈어.

 

 

농락당했단 생각과 함께 시작된 화는, 곧 눈물로 바뀌었어.

그동안 마음 속에 묻어둔 서러움들을 그의 앞에서 모두 쏟아내었지.

 

 

 

한참을 울었어.

 

 

 

네 눈물이 서서히 가라앉고

 

 

미친 사람처럼 울다가 정신이 들어 창피함이 몰려오기 시작했을때,

그는 네게 말했어.

 

 

 

 

"숨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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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택운이 멋있잖아....너무 멋있잖아...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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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택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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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택운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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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미리에요 ㅠㅠㅠㅠㅠㅠ 오늘 쪽지 많이 와서 놀랬는데 작가님글이 ㅠㅠㅠㅠㅠㅠ (감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ㅠㅠㅠ브금이랑 글 조화 장난아니에요 ㅠㅠㅠ 이런 분위기 있는 글 짱짱 ㅠㅠㅠㅠㅠ 택운이 멋있어서 완전 설래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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