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라진지 10일 째.
나는 그와의 연락을 포기했고,
한달 째 되던 날, 그가 떠났음을, 우리는 헤어진것과 다름없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내 앞에 서있는 건 그때 사라졌던 '그' 였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에게 할 말도 없었다.
그러나 내 앞에 선 그의 얼굴에 드러난 표정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반가움, 그리고 나를 향한 1년 전과 다름없는 애정어린 눈빛.
"잘 지냈어?"
"............"
"뭐야~ 나 안보고싶었어?"
"............"
"왜 말이 없어? 왜 그래, 어디 아파?"
"..............."
"민석아"
"............꺼져"
단 한마디를 겨우 내뱉고 뒤돌아서 빠르게 계단을 올라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수도없이 상상하고 생각했던 그와 다시 만나는 장면은 이런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 상상속의 그의 얼굴도 그런 얼굴이 아니었다.
루한은 그런얼굴을 하면 안되는거였다.
내 상상을 철저히 빗겨간 장면에 나는 휘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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