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4906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1998 전체글ll조회 751


 
 

 
03.
 
 
나는 초라했다.
 
 
 
손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비단의 감촉도
 
 
차갑게 손가락을 감싼 가락지도
 
 
머리를 장식한 화려한 장신구도.
 
 
앞 못보는 나에겐
 
 
 
모두 부질없는 것이었다.
 

ㅡ
 
 
 

"아름답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도, 탁한 하늘도, 얼어붙은 흙도.

 
 
그리고
 
 
당신도.
 
 
 
 
눈부시다.
 
 
그는 눈부셨어.
 
 
조근조근 속삭이는 그 목소리도,
 
너를 보며 발맞추어 걷는 그 느린 발걸음도.
 
 
그는 눈부셨어.
 
 
비 오는 날
 
마루에 걸터 앉아
처마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을 때면
 
 
 
그는 너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비 머금은 먹구름과

먹구름 가득한 잿빛 하늘을 보여주었지.

 
 
그의 입에서 전해들은 모든것은
 
 
너무나 아름다웠어.
 
 
초라한 너는
 
 
눈부신 그가
 
 
서럽도록 아름다웠어.
 
 
 
*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암호닉 받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미리에요! 지금 정주행 중인 거 아시죠? ㅠㅠㅠㅠㅠ 앞을 못본다는 거 넘 슬퍼요 ㅠㅠㅠ 그래도 운이가 있다는 게 옆을 지켜주고 있다는 게 넘 다행스럽네요 ㅠㅠㅠ 운이가 없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ㅠㅠㅠㅠㅠㅠ 어깨를 내준다니 ㅠㅠㅠㅠ 넘 고마워서 어째요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ㅠ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ㅠㅠㅠ독방에서 봤어요ㅠㅠㅠ글잡으로 오셨네요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당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