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0/01/16/d7a73b3c5b1059653bd4c875639230ab.jpg)
잠시 글쓰기를 멈추고 텅 빈 시간을 가졌어.
시간이 비니까 현실의 걱정들이 안개처럼 날 덮쳐오는 것 같았어.
그러던 찰나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
"우리 오랜만에 같이 커피 마실까?"
나는 서둘러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입고 친구를 만나러 갔어.
먼저 카페에 도착해 있던 친구는 읽던 책을 접어 가방에 넣고 손을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어.
오랜만에 보는 친구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
"우리 이렇게 단 둘이 만나는 게 얼마만이야?"
시원한 커피와 다과를 먹으며 우리는 끊김 없는 대화를 나눴어.
서로의 일상과 계획이 궁금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에게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했어.
친구도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고 위로도 해주고 자신의 경험도 나눠주었어.
"우리 쉴 땐 쉬자.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친구는 지친 것 같다는 나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어.
그러고 보니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어떤 걱정도, 불안도, 자책도 하고 있지 않더라고.
온전히 친구의 말에 집중하며 생각 없이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어.
친구랑 헤어지고 지하철을 탔는데 기분이 뭉게구름처럼 맑고 청량하더라.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지하철 안에서 나는 다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
우리 너무 지치고 힘들 땐 쉬자.
고민, 걱정, 불안 다 내려놓고 생각 없이 쉬자. 내가 너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줄게.
너에게 무한한 응원과 사랑을 줄게.
네가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도록 실없는 농담과 우리의 추억들을 다시 꺼내어 말해줄게.
항상 피어있지 않아도 괜찮아. 가
끔은 널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멈추고 푹 쉬자.
생각 없이 쉬자.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