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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컴백★ 

 

한동안 글이 없었지? 

왜냐하면 내가 짝녀한테 많이 삐져있었기 때문이지 

내 짝녀는 정말 이상한 곳에서 귀여움이 터지는 애라서..... 

 

투데이 썰을 풀겠음 

이제 방학이 다가오고 연말이고 하니 학교에선 뭘 하겠니? 

우리학교는 정직하게 교과서를 마치는 모범학교가 아니라서 영ㅋ화ㅋ감ㅋ상ㅋ 좀 자유로운 스타일이여서 방해만 안하면 학년에 상관없이 보고싶은 영화 상영하는 곳에 가서 봐도 됨 

 

우리 짝녀가 보고싶었던건 다행이 우리반에서 함. 

우리반은 좀 특별하게 외국 뮤지컬을 봄 (인기가 은근 많았다는건 안비밀) 

뮤지컬이 뭔지 말해주고 싶지만 학교에 내가 양성애자라는걸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기때문에 날 이해해줘.... 

 

하튼 그 뮤지컬은 내가 본 뮤지컬. 

 

그러나 짝녀가 보고싶은거라고 말하자 마자 나의 의견따윈 사라진지 오래임 난 그때부터 이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거임 (실제로 연기함.) 

 

그리고 나오는데 남주가 좀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고 그러더라고, 나도 뭐 멋지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  

 

근데 이년이....정신을 못차리는겨...어휴.......멋지다고 막 나한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 내내ㅋㅋㅋ 

그래서 좀 삐져있었다? 결국 짝녀의 남주찬양에 화가나서 겉옷 주머니에 양손 쑤셔넣고 의자 뒤로 막 흔들거리면서 삐딱하게 시청을 함.  

 

근데 나는 짝녀한테 왠만해서는 감정표현을 잘 안함. 

근데 짝녀가 눈치가 더럽게 없는데 짝녀가 느낄정도로 내 표정이 심각했나봄 (본인도 모름) 

 

짝녀가 날 멀뚱멀뚱 바라보더니 팔짱을끼고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오는거임. 

팔불출인 나는 그거 하나에 우울했던 기분이 다 날아감. 

 

근데 이건 다 공감할거임 

좋아하는 사람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대왔어 

그걸 보면 무슨생각이 듬? 

 

내가 변ㅋ태ㅋ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대로 내 얼굴 돌려서 키스하고 싶었음. 

그래서 심장이 겁나게 빨리뛰기 시작함. 

근데 짝녀가 그걸 느낌....하.........그럼서 나보고 갑자기 왜 그러냐고 그럼.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니까 얼굴을 어깨에 살짝 부비면서 

 

“내가 너무 이뻐서 그래? ㅋㅋㅋㅋ” 이렇게 드립을 침. 

 

난 그 드립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쳤어야했음. 

근데 뭔가 정곡을 찔린 것 같은 마음에 아무말도 못함. 

 

그럼 짝녀가 무안해지자나... ..내가 죽을죄인이야...... 

 

그래서 날 바라보는 짝녀에게 살짝 웃어주며 기댄 상태 그대로 이마를 살짝 때리며 뮤지컬이나 보라고 그럼. 

 

그랬더니 헤실헤실 웃는데.......내 이성의 끝은 정말 어디까지인걸까....... 

 

뮤지컬에만 집중하려고 정말 혼자 별 난리를 쳤다. 

내적갈등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음 

 

 

두번째는 또 틴트 사건임. 

 

우리짝녀 틴트 바를때마다 내가 발라주겠다고 난리를 피워댔음. 그 후로는 짝녀도 익숙해진건지 요즘엔 암말도 없이 나에게 틴트를 건네줌.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애들한테도 다 부탁해봤는데 네가 제일 잘한다며... 

 

당연한거 아님? 내 입술보다 더 신경써서 발라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발라주는데 짝녀가 갑자기 나보고 윗입술은 이따가 다시 발라달라고 그럼.... 

뭐지?하는 얼굴로 쳐다보니까 짝녀가 고개를 푹 숙임. 

 

나는 내가 뭘 또 잘못했나 심장이 내려앉음. 

근데 짝녀가 피부가 어두운편이여서 잘티가 나진 않았지만 얼굴이 빨개져있었음 그래서 보건실가라함.  

 

글고 짝녀가 무슨 실수(?)를 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이걸..우리 반은 다 역할이 나뉘어져있어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 일을 담당함. 

예를 들어서 분리수거를 안하면 분리수거 담당인 애와 함께 합의를 받아야함. 

근데 그런 비슷한걸 짝녀가 말해야하는 시기를 놓쳐버림. 

 

우리 짝녀는 착해서 그런걸 못참음...안그래도 혼자 양심에 찔려서 어쩌다보니 꼭 잘못을 한것같은 상황이 됨. 

근데 문제는 우리 짝녀랑 똑같은 잘못을 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 애는 학교에서 나대는 아이임. 잘 나가지도 않고 심지어 거의 찐따에 가까운데 노는애들이 좀 상대해주니까 깝치는? 

이 아이를 깝녀라고 칭하겠음. 

 

이 깝녀가 우리 짝녀가 말을 안했다는 걸 알게됨 

근데 깝녀가ㅋㅋㅋㅋㅋ하루 종일 그 일을 가지고 우리 짝녀를 괴롭히는거임ㅋㅋㅋㅋ아니 말을 해도 솔직히 우리 짝녀가 알아서 할 일이지 왜 애한테 그런식으로 하는지 정말... 

얼마나 심하냐면 음....개인적인 장소? 도서관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깝녀랑 짝녀랑 다른 곳인데 찾아와서 그 소릴 지껄인거임. 근데 나는 그때 짝녀에게 줄 따뜻한 초코라떼를 뽑고있었음. 

갔는데 짝녀가 조용히 울면서 나한테 그 얘기를 함. 

 

듣다가 빡쳐서 깝녀한테 찾아가려는걸 짝녀가 말림. 

그래서 만약에 내 앞에서 한번만 더 그딴소리 면 내가 한마디 할거라고 짝녀와 약속을 함. 

 

깝녀는 우리 학년 애들이 다 싫어함 

지 잘못은 죽어도 인정 안하고 다른애들 디스나 하고다니는 애라서 1학년때부터 평판이 좋지않음. 

  

예전에 한번 걔가 운적이 있는데 

 

우리짝녀가 울면 막 그 땡글땡글한 강아지 눈망울에서 막 눈물이 톡톡 떨어지는게 막 안아주고 싶고 뽀뽀하고 싶은데 

 

걔가 우니까 발로 면상을 까버리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오늘의 썰은 여기까지임 . 

마무리 정리도 허접한 허접글을 읽어줘서 고마움. 

 

좋은 크리스마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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