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08
부제: 드디어
결국 눈이 부어버렸다. 눈만 떠도 느껴지는 부은 느낌에 아침부터 생쇼를 하며 붓기를 가라앉혀 보지만 제자리걸음이다.
내 지긋지긋한 과거도 언제나 제자리걸음 시바.
또 울적해 지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가득히 집안을 울렸다. 이어서 다정한 석민이의 목소리도 들린다.
문을 열어주자마자 추위에 떨며 들어온 석민이는 신발을 벗고 자연스럽게 집으로 들어왔다.
뭐지? 왜 이렇게 당당한 거지 존나 치고 싶게.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왜 왔어? 그리고 엄마 안 계시는데.."
"진짜? 그럼 우리 둘 뿐이야..?"
"귀가 왜 이렇게 빨개?"
"...미안."
"...? 미안하다고 하지마 새끼야! 더 이상해!"
"큼큼.. 얼른 주제를 넘겨보자. 맞다, 어제 연락 왜 이렇게 안 됐어? 걱정돼서 왔어"
"걱정됐으면 전화를 하지.."
"응? 그냥 보고 싶어서 왔지."
오글거림에 손을 오므리다가 석민이의 말을 곱씹어보았다. 연락이 안 됐는데 어떻게 전화를 했겠어..
어제 집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휴대폰을 꺼놓은 것이 생각나 켜보는데 화면에는 부재중전화가 7건이나 찍혀있었다.
머쓱하게 웃으며 휴대폰을 안 보이게 밀어버리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아.. 어제는 일이 좀 있어가지고.."
"너 눈이 왜 이렇게 빨개? 울었어?"
"그건 됐고 우리 비밀이 뭐야?"
"무슨 일 있어? 왜 기억을 못해 걱정되게.."
"김민규가 한 말 때문에 묘하잖아. 비밀이 뭔데?"
"김민규한테 말했어!?"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묻는 이석민에 의해 궁금증은 배가 되어버렸다.
얼마나 중요한 거면 이렇게 난리치나 싶어서. 유독 김민규한테만.
"모른다니까!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진짜 몰라? 내가 김민규 집에서 화분 깬 거 말이야. 아주머니가 아끼시는 거.."
"와 미치고 팔짝 뛰겠네.. 고작 그거 때문에.. 내가 마음 졸이고.."
"그렇게 기분 안 좋은 건 아니네. 사실 김민규가 너 컨디션 안 좋은 것 같다고 대신 가서 봐달라고 했거든.. 걔 그런 부탁 하는 애 아니잖아."
"그렇게 걱정 됐으면 자기가 직접 찾아오지."
"오늘 같이 학교 못 간다는데?"
"왜?"
"일이 있대. 잘은 모르겠어."
더 딥빡.
석민이에게 나 준비 좀 한다 말하고 방으로 들어와 애꿎은 베개를 내리쳤다.
내리치다가 하염없이 기다릴 석민이를 위해 빠르게 준비를 하고 방 밖으로 나왔다.
내 걱정과는 다르게 티비를 보며 집안이 떠나가라 웃고 있는 석민이가 보인다.
"아주 신났네, 신났어.."
"여주야."
"응?"
"걱정돼서 묻든 건데 왜 기억을 못해? 너 불과 하루 전 일도 기억 안 난다며."
"응? 음.. 내가 침대 난간에 머리를 세게 박은 후로 기억이 사라졌어."
"뭐? 그걸 왜 이제 말해?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괜찮아. 나 멀쩡하잖아."
"아냐.. 성격이 변했어.."
"내가 어땠는데?"
"좀 애교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들을 가치도 없어서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빠르게 날 쫒아 나온 석민이는 "그건 기억나는구나" 하며 머쓱하게 웃는다.
학교로 가는 길이 이석민 덕분에 귀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시끄러웠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정겨움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어? 저거 김민규 아니야?"
저 멀리서 샤랄라를 부축 해주며 걸어오고 있는 김민규를 보고 있자니 열불이 나서 죄 없는 석민이를 한대 쳐버렸다.
억울하게 맞은 석민이는 놀라 나를 쳐다봤고 난 그런 거 보지 말고 등교나 하자며 씩씩대며 교문을 지났다.
반에 도착하고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승철이가 다가왔다.
보디가드마냥 내 앞을 막은 석민이는 내게 듬직한 등만 보여주며 승철이와 대화했다.
"골 때리는 놈아 오늘 여주 얼굴 보고 하루를 시작해야하니까 꺼져."
"내가 왜?"
"맞고 꺼질래?"
"맞고도 안 꺼질 건데."
"고무같은새끼야 얼른 꺼지라고. 왜 막고 서있냐고."
"싸우지 좀 마.. 나 오늘 명상을 가질 겸 아침 자습 할 거거든? 그니까 비켜주라.."
"큰일인데. 보건실 가봐야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데려갈 테니까 넌 기도나 하고 있어."
이것들이 진짜.
이석민을 밀치자 최승철이 방긋 웃다가 정색하며 날 본다. 순간 지릴 뻔했으나 빠르게 최승철까지 밀쳐버리고 내 자리에 앉아 엎드리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엎드려있는 것도 아침자습이지. 암 그렇고말고.
"여주야 눈이 왜 그래? 왜 이렇게 부었어? 울었어?"
"넌 울었으면 다 눈이 붓는 줄 알지? 라면 먹고 자서 그래."
"아... 부은 것도 귀엽다. 한 번만 더 얼굴 보여주면 안 돼?"
"귀엽긴 개뿔.. 저리가.."
"아.. 김민규 왔어.. 너 보니까 짜증이 솟구친다."
"뭐래.. 여주는?"
"여기."
"오자마자 자? 저 잠만보를 어쩌면 좋지?"
벌떡 일어나 김민규를 째려보니 내 얼굴을 유심히 보면서 다가온다.
놀라 다시 엎드리는데 김민규는 나를 억지로 일으키려 애쓴다.
"아 하지마. 나 잘 거야."
"너 눈이 왜 그래? "
"라면 먹고 잤대. 졸린 거 같으니까 건들지 마."
"퉁퉁 붓기로 유명한 라면을 먹고 잤다니. 넌 진짜 잘 보일 사람 없나보다."
그래!!! 사노라면 먹었다 시발!!! 그래서 눈물샘이 터져서 이지경이 됐다!!!!
니는 샤랄라한테 잘 보이려고 별 노력을 다하겠지만. 좋아하는 여자한테만 헌신적인 새끼.
**
"나랑 같이 물 마시러 가자. 내 친구들 나 자는 사이에 화장실 갔나 봐.."
"뭐? 나랑?"
"응응! 너 민규랑 친하지? 민규랑 친하면 나랑도 친한 건데 같이 가주면 안 돼?"
"...나 안 가고 싶은데."
"나 다리 다쳐서 움직일 수가 없어.. 부축 좀 안될까?"
"음.. 그래."
속으로는 가기 싫다, 그냥 반에 있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내 몸은 어느새 샤랄라를 부축해주고 있다.
부축하며 급수대까지 가서 물 마시는 걸 보자니 와.. 존예.. 김민규 눈이 에베레스트 급..
"너는 안 마셔?"
"응.. 물마시면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잘 안 마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진짜 웃긴다!"
"...이게 웃겨?"
"응 대박 웃곀ㅋㅋㅋㅋㅋㅋㅋ"
"맞다 너 이름이 뭐였지? 내가 이름을 못 외워가지고."
언제까지 샤랄라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면 기분 좋을 말이었고 내 기분만 상할 게 뻔했으니까.
"내 이름 한민주. 너 이름은 여주 맞지?"
"응."
눈이 휘어지게 웃던 한민주를 또 부축하며 반으로 가던 중이었다.
저 멀리 복도에서 신나게 떠들고 있는 김민규가 보였고 속으로 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 나게 넘어지며 날 올려다보는 한민주다.
"괜찮아?"
손을 내밀자 내 손을 쳐내더니 씩씩대며 나를 바라본다. 뭐야.. 무서워...
김민규가 멀리서 우릴 봤는지 이쪽으로 뛰어왔고 난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넘어진 한민주만 쳐다보았다.
아니 이건 무슨..
"뒤에서 미는 건 너무했지.."
"뒤에서 밀어? 누가? 내가?"
너도 참 전처럼 뻔뻔하구나. 민규야 나 좀 일으켜주라.."
일으켜주려 손을 내미는 김민규의 손을 쳐버리고 아직도 바닥에 있는 한민주를 보며 말했다.
내가 진짜 이 상황에 넘어가면 부처지.
"내가 널 왜 밀어. 그것도 아무 이유 없이."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뭐?"
"너 세봉중학교 아니야?"
"맞는데."
"아닌 척 하는 거 봐.. 2학년 때 그 일을 벌써 잊고 잘 살고 있는 거야?"
"나 중2때 너랑 닮은 사람도 못 봤는데 뭔 개소리야."
"민규야.."
김민규가 한민주를 일으켜줬다.
멍하니 서서 억울함에 답답해하고 있는 나를 보고도 한민주를 일으켜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자니 나를 안 믿고 한민주를 믿어주는 건가 싶어 짜증이나 그냥 반으로 들어왔다.
**
기분이 풀리기도 전에 수업이 시작됐고 언짢은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화가 나도 표현하지 못하고 지금 내 기분을 알아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속이 답답해서 두들기고 있는데 날 애타게 쳐다보는 눈길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
"아파?"
"답답해.."
"왜?"
"아니야.."
고개를 젓는데도 계속해서 묻는 바람에 곤란할 때쯤 넌 선생님이 뒤에 계시니? 라는 교과 선생님의 말씀에 승철이는 앞을 봐야만 했다.
수업이 드디어 끝나고 자리에 엎드려 잠이라도 잘까 눈을 감고 이제 막 잠에 들려고 하는데 누가 내 등을 건드린다.
깜짝 놀라 일어나자 승철이가 해맑게 묻는다.
"어느 손이게?"
"언제 적 장난이야.."
"얼른."
"가운데손가락."
"응..?"
"맞나보네..? 너무해.."
"아니야 순간 당황해서 그랬어. 그리고 손 아닌데."
뒤로 감쳐진 반대쪽 손을 나에게 내밀더니 초콜렛을 건네준다.
얼떨결에 초콜렛을 받은 난 승철이를 쳐다보았고 얼른 먹으라며 까는 제스처를 보여준다.
"승철아 넌 내 편이지?"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
"그냥.."
"너 편 아니면?"
바로 표정을 굳히고 입을 댓 발 내밀자 웃으며 초콜렛을 가져간다.
줬다 뺏는 게 제일 나쁜 건데.
"너편이니까 기분 좋아지라고 초콜렛까지 사오지."
"...."
항상 힘든 일들의 반복 속에 유일하게 나에게 희망을 주는 승철이다.
물론 이석민도 나에게 잘해주긴 하지만 미래와는 너무나도 달라 적응하기 힘들지만 승철이는 달랐다.
항상 내가 힘들 때마다 어떻게 알고 다가와 기분을 풀어주고 내가 기분이 좋을 땐 그저 옆에서 바라보며 아빠미소로 답해주는 승철이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미래로 돌아가면 없던 인물이라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순간 승철이를 슬픈 눈으로 쳐다봤나 보다.
"내 말이 그렇게 감동적이었어? 왜 울려고 그래.."
울지말라고 다독이던 승철이의 손을 잡았다.
놀랐는지 승철이의 큰 눈이 나에게 얼음이 된 듯 가만히 멈춰졌다.
"어디 가면 안 돼.."
"갑자기 그건 무슨 소리래? 내가 어딜 가."
"어디 절대 가면 안 돼. 내 옆에 꼭 붙어 있어야 돼."
"그거 고백으로 받아들여도 돼?"
"그건 안 되는데 하여튼 어디 가지 마.."
"알았어. 절대 어디 안가고 옆에 꼭 붙어 있을게."
승철이의 말에 감동을 받고 찡해지는데 딱 맞춰 들려오는 종소리에 다음 시간에 보자며 자리로 돌아갔다.
방금 전 승철이의 말을 떠올리며 감동이 차오르고 있는데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신 교과목 선생님에 의해 감동이 쏙 들어갔다.
**
체육시간이었다. 지유시간이라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화장실이 급해 일을 보고 손을 닦는데 옆에 한민주가 보인다.
한숨이 절로 나오며 이 자리를 빨리 뜨려고 하는데 내 팔을 잡더니 음료수를 건네준다.
"아까는 미안."
"미안하다고 될 일이야 이게?"
"나 너무 한 거 아니까 받아주라."
"나는 받기 싫으니까 너 먹든가 버리든가 해."
"나 김민규가 너무 좋아."
"어쩌라는 건지."
"너랑 같이 있는 게 보기 싫어. 민규는 중3때 전학 왔으니까 중2때 일은 모르잖아. 제발 넘어가주면 안될까?"
"...와. 내가 전이었으면 포기했을 텐데. 지금은 안 돼."
"뭐?"
씩씩대며 밖으로 나오는데 갑자기 날 돌려 세운 한민주가 음료수를 뿌렸다.
뭐하는 짓이냐며 말리려는데 더 뿌리려는 손을 누군가 막았다.
"그만 하지."
내 팔을 잡고 끌고가는 김민규는 체육선생님께 허락을 맡고 학교 뒤쪽에 있는 급수대로 왔다.
씻기엔 지워지지 않을 음료란 걸 알았는지 지우려던 걸 멈추고 한참동안 아무 말 없이 나를 본다.
이 상황이 초라해보여 도저히 김민규와 마주볼 자신이 없어 고개를 푹 숙이는 내게 드디어 입을 열었다.
"넌 꼭.. 나를 미안하게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지?"
"걔 좋아한다며."
"안 좋아해."
"진짜? 와 김민규 왜 이렇게 사람이 속이 깊지가 않냐?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더니 다 뻥이였네."
"애초부터 안 좋아했어."
"좋아한다며. 저런 애인 거 아니까 싫어졌어?"
"너가 하도 못된 말만 골라서 하니까 그냥 홧김에 말한 거지. 나 쟤 안 좋아해."
"아니 홧김에 말할 거면 내가 싫어하는 말 해주지 왜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냐?"
"아 됐고, 너 옷 어떡하냐?"
"많이 안 젖었어. 교복으로 갈아입으면 돼."
"하여튼 간에 왜 이렇게 둔하냐. 아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건 내가 할 소리 아닌가?
순간 짜증이 터진 난 김민규를 째려봤고 그런 나를 보던 김민규는 나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항상 길가다 귀여운 강아지를 볼 때만 나오는 표정으로.
"왜 그렇게 봐.."
"기특해서"
"뭐래.."
"솔직히 나한테 와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할법한데도 혼자 참았잖아."
"..."
"나 너 얘기 많이 전해 들었어."
"누구한테?"
"내 초등학교 친구한테. 마침 너랑 같은 중학교 됐다고 해서 소식 물었지."
김민규가 이사를 가있는동안 나만 그리워하며 산 줄 알았는데 김민규도 나를 생각하긴 했구나.
여태껏 혼자 마음고생 하던 걸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너가 그럴 애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나한테 와서 언제쯤 말하려나 기다리고 있었어."
"너가 먼저 왔었어도 됐잖아.."
"중3때부터 내 자리 좀 오지 말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으면서 갑자기 안오냐고? 그러면서 최승철은 잘도 받아주더라."
"내가..??"
"너 때문에 여자애들이랑 담을 쌓겠다고 적당히 와달라면서."
이정도면 나 킬미힐미아니냐고? 나만큼 김민규도 혼란스럽겠지?
근데 나 중3 때 중2병이 온 걸까? 왜 저렇게 얘기 한 거지?
그것도 잠시 생각할수록 방금 전 한민주가 한 일이 떠올라 화가나 쏘아대듯 말해버렸다.
"그래도 그렇지 내가 오지 말랬다고 진짜 안 와? 이 상황이 될 때 까지!? 아까부터 내가 얼마나 똥 밟은 느낌이었는데. 그냥 똥도 아니야 방금 싼 따끈따끈한 똥이였다고 나쁜새끼야."
"드디어 돌아왔네."
"드디어 돌아왔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네! 그리고 친구한테 내 얘기는 왜 들었는데?"
"궁금하니까."
심장이 쿵하고 떨어졌다.
그렇게 다정한 눈빛으로 날 보며 말하면 내 심장이 견딜 수가 없는데.
"궁금..?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내가 없을 때 넌 뭐하고 살고 있나 궁금해서. 나 없다고 우는 줄 알았지."
"난 그때 일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거든. 너 나한테 잘해주지도 않았으면서 궁금하긴 개뿔.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지?"
내 불같은 반응에도 웃음 한 번 잃지 않던 김민규가 급 정색을 했다.
그 굳은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숨어있는 듯 오묘했다.
"너는 나 싫어하잖아."
"..뭐?"
"너는 내가 써준 것도 기억 못하고 하루 전 날 말한 것도 다 기억 못하잖아."
"그건.."
"할 말 없지? 너가 그 정도로 나한테 소홀하다는 거야."
"오해가 있는 건데 말하자면 되게 길어."
"너가 말 안 해주면 난 몰라. 여태껏 오해하며 살아왔는데도 놓지 못하겠더라."
"..."
"여전히 널 놓지 못한다고 내가."
...고구마 답답이가 드디어 풀렸어요!!!!!!!
민규는 끝까지 여주를 놓지 않았고 저 샤랄라는 나쁜싸아람이였답니다ㅠㅠㅠ
한민주라는 이름의 비밀을 아세요?
["민"규]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한민주! 만약 독자님들중에 성함이 한민주님이 계신다면 울뛰할게요ㅜㅜㅠㅠ
맞다, 한솔이랑 석민이 생일썰.. 토요일에 여행을 떠나서 오늘 집에왔는데 언니가 밀린 글을 쓰느라 못 올렸어요ㅠㅠㅠ
이 글과 반인반수 닭은 미리 써놔서 올렸지만 생일썰은.. hㅏ.. 내일이라도 들고올까요!!?
<텍파공지>
햄찡이님, 쿠조님, 꼬솜님, 급식체님, 숨숨님, 호시부인님, 맑음이님, /♡/님, 일공공사님, 전늘보님, 명호엔젤님, 1122님, 양양님, 썬준님, 순수녕님, 레인보우샤벳님,
버밀리온님, 유자차님, 워누몽님, 붐바스틱님, 필소님, 어쿠스틱님, 웅앵웅님, 예에에님. 캐럿랜드님, 도리도리님, 문홀리님, thㅜ님, 워후 님, 쏜지당근님, 민규야님,
와루와루님, 민규랑님, 열일곱님, 사랑의공식님, 키시님
전편에 댓글 다셨던 분들입니다! 기존 암호닉이 있으시다면 와서 댓글만 달아주시면 자연스럽게 여기에 추가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편까지 계속 받겠지만 두 번 이상 안오시면 목록에서 지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ㅠ
열심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암호우닉>
치피스/꼬솜/잼재미/예에에/11023/순수녕/헬륨/호시부인/케밋/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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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ㅜ녕이/뿌뿌뽐뿌/우리우지/양양/규애/갈비/아기돼지/일공공사/권데레/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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