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한애비-by.짙
24세기.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야기된 환경파괴는 결국 지구를 극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더불어, 방사능에 의해 동·식물이 기이하게 변형되기 시작하여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임신할수있는 오메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시킬수있는 알파가 등장했다. 물론, 변형되지 않은 베타 또한 존재했다.
알파는 우월했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알파소유였다. 그에반해 오메가는 최하층이였다. 남자마저도 임신이 가능하게되어 고아가 끊임이 없었고, 고아원마저 부족했다. 그들의 삶은 언제나 빈곤했다. 알파와 베타는 이들을 불결히 여겨 조금의 도움도 주지 않았다. 그저 천박한 씨받이, 그것이 오메가였다. 천박하다 여겨지기때문에 그들은 막노동같은 일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일이 없는 베타 소유였다.
*
난 고아였다. 부모의 얼굴은 커녕 내 이름도 몰랐다. 내가 알파인지 베타인지 오메가인지는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히트사이클때문에 내가 오메가라는것을 알았다. 난 천박하고 더러운 오메가였다. 고아원도 부족해 나는 그저 길거리에서 자라야만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길거리에는 나같이 부모도 모르는 오메가들이 살고있었고, 나는 그들에게서 히트사이클에 알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약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고아인 나에게는 그런 약은 너무나도 비쌌다.
길거리는 위험했다. 비록 이 더러운 오메가들의 거리에 알파가 올 일은 없지만, 이곳은 일년 내내 페로몬향이 가시지를 않았다. 히트사이클인 오메가는 스스로 다른 오메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다른곳으로 피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동하면서 흘리는 페로몬향은 가실 일이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남자임에도 임신할 수 있는 나는 히트사이클이 올 때면 폐쇄된 차고장안에 숨어있었다. 그러나 그 날은 달랐다. 발정난 암캐처럼 헉헉거리며 차고장 앞으로 갔을 땐, 차고장이 누군가의 창고로 변해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것따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눈 앞이 흐릿하고 온 몸은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다른 오메가에게 피해를 입힐까 황급히 창고안으로 들어갔고, 그안에서 욕구를 해결하려 애썼다.
만약 그때 그 망할 알파가 올 줄 알았다면, 그 창고가 그 망할 알파의 소유인줄 알았다면, 쾌락이고 뭐던지 간에 나는 다른곳으로 갔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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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상황 알고 나니까 이이경 AAA에서 한 수상소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