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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YOU.I WANT YOU.

: 조각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I don't want you.I want you_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I don't want you.I want you_ | 인스티즈

 

 

 

 

 

 

 

 

나의 칼끝은 그를 향했지만, 나를 향한 것과 같다. 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칼날은 그를 죽일 것이다. 그에게 닿기 3초 전.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박동 속도가 미친 듯이 빨라졌다. 마침내 호흡을 가담듬고 손을 번쩍 들어보지만 심장을 찌르진 못한다. 우윽, 자신을 향한 혐오감에 토기가 올라왔다. 그녀는 그대로 칼을 내동댕이 치듯 바닥에 떨구고 도망쳐 버렸다. 오늘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었다.

 

 

 

 

 

 

"넌 이 날을 후회하게 될 거야."

 

 

 

 

 

 

-

 

 

 

 

 

 

 

검은 망토의 모자를 푹 눌러쓴 그녀는 달리는 마차 안에서 창문 밖 세상을 오로지 눈에 담았다. 이곳도 이제 끝인가.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

 

 

 

도망을 제안했던 하나뿐인 친구 태형은 그런 그녀가 매우 위태로워 보였지만, 애써 위로해주었다. 그녀가 정국을 찌르지 못하고 온 게 신경 쓰이긴 했지만 툭 건드리면 무너질 것만 같은 그녀를 보고 차마 티를 낼 수 없었다. 밤새 틈틈이 달리던 마차는 한 오두막집 앞에 일출을 보고 난 후에야 멈출 수 있었고, 두 사람이 내린 후 오두막집 말과 교체한 후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갔다. 그녀는 태형의 부축으로 겨우 안으로 들어섰다. 조금은 쌀쌀한 공기에 태형은 벽난로의 불을 지폈다.

 

 

 

"괜찮을까."

 

 

 

여러 램프에 불을 붙이던 태형은 그녀의 목소리에 잠시 행동을 멈췄다. 느리게 두 눈을 깜빡이고 그녀를 향해 돌아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을 거야."

 

 

 

태형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마음 한편이 가벼워졌다. 램프를 군데군데 탁상이나 벽에 박힌 못에 걸어두어 오두막집 안이 밝아졌다. 

 

 

 

"돈은 내가 금화로 구해놨으니까 걱정 안해도 되고, 넌 네 건강만 신경 쓰면 돼. 아이는 괜찮지?"

 

 

 

태형의 시선 끝에는 조금 불러온 그녀의 배가 있었다. 조카 생각만 하면 온 걱정이 날아간다니까. 태형은 벽난로에서 손을 녹여 그녀의 배 위에 얹었다. 네모 모양의 그의 입은 그가 행복하다는 걸 나타내 주었다.

 

 

 

"너의 아버지가... 날 구해주기 않았다면 난 아마 벌써 굶어죽든 짐승들에게 온몸이 찢겨 죽든 했겠지. 그러니까 지켜줄 거야. 너라도 살려낼 거야. 그래야 내가 죽어서 아저씨 만날 때 볼 면목이 있으니까."

 

"...........고마워."

 

"괜찮아."

 

 

 

언제나 괜찮다고 해주는 태형이를 볼 때면 그녀는 더욱 가슴이 미어져 오는 것 같았다. 이 아이는 나의 아이이기도 했지만 정국의 아이이기도 했다. 아빠 없이 키우는 것이 신경쓰이지만 태형이 애아빠 몫까지 열심히 삼촌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언젠가는 정국이 찾아낼 테지만 잠깐 동안은 머리를 비어 두기로 했다. 눕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태형이 다시 그녀를 부축해서 침대에 눕혔다. 이불을 목 밑까지 끌어올려 준 뒤 배 위로 손을 얹어 토닥여주었다. 정국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지만 토닥임을 받으며 깊은 잠에 빠졌다. 애엄마면서 아이처럼 새근새근 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다 볼에 입을 맞춘 태형은 제발 정국이 행동을 늦추길 기도했다.

 

 

 

 

 

 

 

-

 

 

 

 

 

 

 

얼굴 위로 내리쬐는 햇볕과 새 노랫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오두막 안을 살펴보지만 그 어디에도 태형은 없었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 벽난로 옆에 세워둔 칼을 들어 오두막집을 나서려는 참이었다.

 

 

 

"어? 어디 가려고?"

 

 

 

장작을 들고 들어오는 태형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칼을 제자리에 두고 의자에 몸을 뉘었다. 어젯밤 잠자리가 뒤숭숭했다. 그날 밤 그녀의 아버지를 칼로 베던 정국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했다. 그녀는 곧 불안한 생각을 떨쳐내곤 아침을 준비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 그녀는 태형이 막았다.

 

 

 

"아침은 내가 할게. 앉아있어."

 

"그래도......"

 

"쓰읍. 아이 생각해야지."

 

 

 

결국 그녀는 바람 빠진 웃음 소릴 내고 다시 자리에 앉아버렸다. 자신이 더 피곤할 텐데 배려해주는 태형이 고마웠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그녀의 앞에 앉아 배에 귀를 대고 쓰다듬어주었다.

 

 

 

"나 아빠 아니라고 미워하면 안돼. 건강하고 씩씩하게 태어나야 돼."

 

 

 

두어 번 더 그녀의 배를 쓰다듬은 태형은 곧 금화 자루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금방 갔다 올게. 만약 누군가가 침입한다면 이 총을 사용해."

 

태형은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자신의 손 크기 남짓한 권총을 꺼내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녀는 태형이 말하는 누군가가 정국이라는 걸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후에야 안심한 태형은 오두막의 문고리를 잡았다.

 

 

 

"다녀올게."

 

 

 

환하게 웃은 태형은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었고 그녀도 웃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 순간 태형의 가슴팍에 화살이 꽂혔다. 으윽, 태형의 괴로운 신음소리에 그녀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태형은 얼른 문을 닫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태형아!!"

 

 

 

태형은 제 가슴에 꽂힌 화살을 부러트렸다. 간절히 기도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밖에 군사들이 깔렸어 젠장. 눈가가 촉촉한 그녀를 본 태형은 웃으며 그녀를 다독였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태형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기 무섭게 오두막집의 문이 부서졌다. 그리고 그 문으로 그가 무표정을 한 채 들어왔다.

 

 

 

"전정국..."

 

 

 

덜덜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코웃음을 쳤다.

 

 

 

"고작 도망온곳이 여기야?"

 

"............"

 

"내게서 벗어나고 싶었으면 이 나라를 떠나야 했어."

 

 

 

봐, 결국 너는 내 손 안이잖아.

 

 

 

태형은 그런 그를 노려보며 칼을 빼들었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서는 그를 따라 군사 몇몇이 뒤를 따랐다. 그녀를 등 뒤로 보낸 태형은 그들을 향해 칼을 들었다. 하지만 곧 화살을 맞고 힘없이 무너졌다.

 

 

 

"태형아!!"

 

 

 

한쪽 무릎을 세워 겨우 일어난 태형은 입으로 피를 뱉어내고 흐릿한 눈을 억지라도 뜨려고 눈을 깜빡였다. 그런 태형을 부축하려는 그녀를 손으로 막았다. 피해있어, 위험해.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던 정국이 칼을 뽑으며 다가와 그대로 태형의 배에 꽂았다. 커헉, 끝까지 태형과 눈을 맞추는 잔인한 정국의 모습에 그녀는 입을 틀어막고 쓰러진 태형의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네 탓이 아니야..기억해, 절대 네탓이 아니야."

 

 

 

입에서 피를 울컥 쏟아내며 그녀에게 말한 태형의 손이 바닥에 떨궈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몸을 벌벌 떨다가 정국과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기절했다. 정국은 쓰러지는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깨어난 곳이 정국의 방이란 걸 깨닫고 죽고 싶었다. 자꾸만 자신의 눈앞에서 칼을 맞은 태형과 자신의 아버지가 겹쳐보 였다. 금세 눈가가 촉촉해 지는 게 느껴져 손등으로 벅벅 닦았다.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몸은 좀 어때?"

 

 

 

그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심장이 쿵. 쿵.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여전히 그의 미소는 잔혹스럽고 아름다웠다. 아직도 그만 보면 뛰는 자신의 심장이 싫었다. 심장을 뜯어내서라도 멈추게 하고 싶었다. 그는 겁을 먹으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고 자신을 째려보는 게 참 새끼 고양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태형을 살려달라는 이유가 고작 도망가기 위함이었어?"

 

 

 

그는 침대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배 위에 손을 얹었다.

 

 

 

 "아이를 아버지 없이 키울 순 없지."

 

 

 

  혐오스러워. 이런 나 자신이 혐오스러워. 속이 더부룩해짐을 느낀 그녀는 얼른 협탁 위에 총을 집어 들어 그를 향했다.



 

 

 

"네가 날 쏠 수 있을 것 같아?" 

 

 

 

할 수 있어. 넌 방아쇠를 당겨야 해. 그녀는 자신의 안에서 말을 되뇌었다. 지금이야, 얼른. 그녀는 식은땀을 흐리며 그와 눈을 맞췄다.

 

 

 

탕-!!

 

 

 

새들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소음기가 달리지 않아 방안뿐만 아니라 바깥까지 귀가 찢어질 듯한 총성이 울렸다. 그녀가 손을 떨며 총을 떨어트렸다.

 

 

 

"흐윽.."

 

 

 

천장으로 들어온 달빛 한 줄기가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녀가 쐈던 총알로 인해 뚫린 천장이었다. 그는 그대로였다. 

 

 

 

"봐, 못 한다 했지." 

 

 

 

그녀의 눈에서 고여있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졌고 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편히 등을 기댈 수 있게 쿠션이 놓은 벽에 앉혀 놓고 그녀의 눈물을 조심히 닦아주었다. 그녀의 귀를 넘기고, 볼을 쓰다듬어 입을 맞추었다. 둘의 눈이 마주치고 응어리가 터지듯 입을 맞추고 키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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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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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4.230
와 서름 딱 글 다읽었을때 노래도 끝났어요.. 태태 너무 불쌍해요ㅠㅠㅠㅠ제가 데려가게 해주세요 흑 (주섬) 재밌는글 잘보고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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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 로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흐헝... 정국이는 여주의 아버지를 왜 죽인갓인가요?그리고 여주와 정국이는 연인사이인가요? 궁금한 것이 많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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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퇴폐미가 넉넉하다 못해 흘러 넘치는 정국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으엉 정국아 나를 즈레 밟아주어어어어어어...혹시 암호닉 신청가능하면 [감자]로 신청해도 될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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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늘부터 윤기는] 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진짜최고에요..정국이 멋쟁이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죽어서어째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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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0.107
아 잠깐만요...태형이가... 에...이런 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 정꾸ㅠㅠㅜ 다음 편 시급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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