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봄, 그 시절의 나는 아직 어렸고 감정 표현에 서툴렀다.
그 시절의 난 처음이었던 모든 것이 설렜다. 새로운 나라를 만나는 것도,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는 것도, 그리고 그를 만난 것도.
일본, 오사카……
동경하던 곳에서, 나는 한 소년을 동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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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약이랑 밴드.”
“...”
“너 아침에 넘어져서 무릎 다쳤잖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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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울까 걱정하는 내 말에 유타 오빠는 무심하게 “별로. 괜찮아.”라고 했다. 그 순간 내 심장은 갑작스레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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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좋아해?”
“음, 네! 예쁘잖아요. 한국에서는 벚꽃이 한창 예쁠 때 시험기간이어서 구경하러 못 가거든요. 일본도 벚꽃 예쁘잖아요. 아 기분 좋다.”
“그럼 다음 주에 같이 벚꽃 구경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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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오빠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저 선배가 부러웠다.
두 사람은 정말 잘 어울렸다. 마치 서로가 서로의 짝인 것 마냥.
나는 선배와 아무 사이도 아닌데… 선배에게 나는 그저 홈스테이 하는 동생일 뿐인데…
왜 나 혼자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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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축하해요.”
“고마워.”
“……”
“이거 받아.”
선배가 내게 그것을 건넨 순간 나는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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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 마음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이제 정리해야 할, 놓아야 할 인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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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본.
안녕, 첫사랑.
카나의 주저리.... 농구와 선배의 상관관계는 안 쓰고, 새로운 글을 들고 왔네요.. 그래도 이번 글은 완결까지 스토리도 다 정해두었고, 글을 조금 써놓아서 잘 연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농구와 선배의 상관관계는 아예 다 엎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가득해서 잠시 미뤄두려고요. 그래서 앞으로 축구와 선배의 상관관계를 우선 연재하고, 농구와 선배의 상관관계는 잠시 재정비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실, 상관관계 시리즈물이에요! 다음 작품까지 생각해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