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Down .03
; 1117
내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걸렸다.
제작 열한시십칠분
제작도움 (암호닉 신청하신 분)
새싹이
새벽의사슴
르미
베지밀
피자빵
핑핑이
초코침
사물카드
사과
사쿤
설리
페팽
융
철수
루팡
장판
후원 (신작알림이 신청하신 분)
새싹이
새벽의사슴
르미
베지밀
피자빵
핑핑이
초코침
사물카드
사과
사쿤
설리
페팽
융
철수
루팡
장판
부제 : 첫만남
거실에는 차가운 정적만이 가득했다. 적당한 고품을 지니면서도 사치스럽지않은 가구들이 아기자기하게 구비되어있었다. 벽면에는 붉으스름한 벽지로 포인트를 주어서 그런지 조금 더 깔끔해보였다. 한쪽 천장은 투명하게 뚫려있었다. 유리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빛이 잘 통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하늘이 아름답게 빛났다. 밤에 소파에 누워서 가끔씩 바라보면 엄청 이쁘겠네...
마실 것을 가져오겠다더 송효진의 말에 틈을 타 더 자세하게 집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바빴다. 거실 티비앞 작은 테이블에 외국 잡지 두어권, 리모컨. 그리고 소파 위 벽면에 화려한듯한 일러스트 그림 한 점. 이내 백현의 눈에는 선반 위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도경수' 얼굴에 걸 맞는 이름을 갖고 새하얀 피부에 빨간입술이 매력적이었다. 교복을 입고 찍은 것 같아보였다. 해맑게 웃는 사내의 사진 옆에는 또 다른 사진이 있었다. 송효진과 송혜연. 송혜연 또한 송효진 못지않게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사진을 손에 쥐고선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듯이 손 끝을 갖다 대었다. 문득 생각이 났다. 지금 이 사진이 여기에 있다는 건, 그렇다는 건, 지금 그녀가 여기에 있지는 않을까? 싶었다.
"다 우셨어요?"
잠깐의 인기척에 백현이 뒤를 돌자 효진은 화들짝 놀라 물이 든 컵을 놓칠 뻔 했다.
"............"
"왜 울려해요 당신이."
"........."
"잘못한건 당신이 아니야."
"사과할게. 진시.."
"사과 들으러 여기까지 내 시간 낭비한거 아니야."
전부 다 말하고 싶었다. 지금 내 몸이 않좋아서 죽기 전에 엄마라는 사람의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고. 그러니 제발 부탁하건데 나 좀 살려달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효진에게 물어봤자. 들어줄리 만무했기에 그냥 그렇듯 쉽게 포기해버렸다.
"단지 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송혜연이 있는 곳을 알려줘. 꼭 봐야해."
"미안. 그건 절대 안돼.."
효진의 대답은 백현의 예상을 빗겨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아니 도대체 왜? 내가 해코지를 할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으로 생각했다. 만약 단번에 알아냈었더라면 다가가기에 너무나도 일렀을것이다. 효진도 혜연도 사진 속의 경수도 나도 앞으로 일어날 상황도 모두 예상과는 빗나갈만큼 상황이 대충은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배웅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한숨을 쉴 수있었다. 그렇게 대문을 걸어나왔다. 백현은 알고 있었다. 닫혀진 하나의 문 속에서 혜연이 울음의 흐느낌을 얼핏들은 것 같았다. 꼴에 자식이라고 피하는건지. 속이 뒤틀릴 것만 같았다. 기분이 더러웠다기엔 너무 격하고 추악하다고 하기엔 감정들이 너무 복잡했다. 급히 번화가로 나갔다. 조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앞이 까매지기 시작했을 때 백현은 24시 편의점을 들렀다. 오피스텔로 돌아가기엔 지금 너무 지쳤었고, 그렇다고 병원을 가기엔 냄새가 너무 싫었다. 대충 컵라면 하나를 들고 계산을 했다. 컵라면에 물을 넣고 한참을 기다렸을까 라면은 이미 불어터질대로 터져버렸다. 먹다가 속이 더욱 일렁임을 느꼈다.
눈물이 터져 나올것 만 같았다. 속이 미친듯이 요동을 치면서 가슴을 억누르는 것 같았다. 온 몸에 벌레듯이 내 몸을 기는듯한 느낌이 참으로 더러웠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아픔에 결국 신음과 함께 눈물이 터져나왔다. 차마 소리까지 낼 수없었다. 자리에 일어나 급히 벽을 잡았다. 아무도 백현을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거란 백현의 착각이었다. 급한 마음에 대리석 위를 걷다가 뜨거운 라면국물이 바지에 흘러내렸다. 뜨거웠다. 그러곤 진열대에 몸을 부딪혔다. 쿵- 커다란 마찰음과 함께 알바생이 뛰어왔다. 편의점에는 알바생고 백현외에는 아무도 없었나보다. 이렇게 큰 소리에도 한 명밖에 오지않은걸 보면..
"이봐요 지금 뭐해요."
"....커억.."
"저..저기요.!! 병원갈래요?!"
"...병워..ㄴ 말..고.. 어디...드..ㄴ."
그러곤 백현은 기억에 잠겼다.
***
눈을 떴을 때 매우 시끄러웠다. 여기저기서 악기소리에 더러운 음담패설에 욕짓거리까지. 눈을 뜨고 싶었다. 민망해서인지 아님 불안해서인지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야 쟤 뭐냐? 몰라. 너가 여기까지 데려왔으면 꽤 소중한 사람아냐? 모른다고. 그럼 왜 데려왔는데. 그냥 아파보여서. 미친놈. 다들 찬열의 말이 지랄맞다는 듯이 가볍게 쳐다보았다. 찬열의 집은 무척이나 넓었다. 현관에서 부터 긴 복도, 화장실 두개와 방 안의 화장실 하나, 부엌, 베란다, 넓은 거실, 방 세개와 작업실. 정말 넓은 집이었다.
백현은 곧이어 이불을 걷어올렸다. 문 앞에서 손잡이를 잡을까 말까 큰 고민이었다. 굳이 문 하나에 신경쓰는 백현이 바보같아 보였다. 손잡이를 가볍게 돌리고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두들 백현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웬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여럿이서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모습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명찰에 곧은 이름이 써져있었다. '박찬열', ' 김준면', '오세훈', '도경수'.
"아 일어났어요?"
"......."
"병원 싫다면서요. 허벅지는 괜찮아요? 허리는요?"
"......."
"질문이 너무 많았나?"
대답을 하긴 해야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그리고 도경수라는 아이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흔한 이름이 아니었다. 사진 속 아이와 매우 닮았다. 무어라 묻고 싶었다. 너가 송효진의 아들이니? 너가 송혜연의 조카니? 내가 너의 사촌형인거니? 너가 나의 사촌지간 동생인거니?. 무슨 말이라도 꺼내고 싶었다. 목이 너무 잠겨버린 것 같았다.
"아.. 이 형 자꾸 경수만 쳐다보네. 하긴 귀엽지."
"아 저기 형씨. 그 쪽이여 지금 표정 존나 귀여워여."
"야 초면에 형님 잘부탁드립니다."
"닥쳐."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꺼내는 아이들이었다. 밝아서 좋았다. 해맑아서. 이내 도경수도 입을 열었다.
"저 형. 초면에 정말 죄송한데요. 정말 왜 정말 형 보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죠? 정말 눈물이 나올것만 같아요."
"........."
"아 도경수 또 소녀감성이야."
"작업멘트네."
"게-이 새끼"
그래 경수 너군아. 우리 이모아들이 너였군아. 이렇게 만나네. 안녕 경수야 내가 형이야.
| 11시17분 |
열한시십치분 입니다. 잘들 계셨나요? 시험들 잘 치루셨죠?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작업을 계속 미뤄뒀네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드디어 경수와 찬열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점점 조성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네요 그리고 제가 신경을 자꾸 안쓰고 싶은데 댓글과 조회수의 반비례현상과 엑독방에 글의 비판 조금은 가슴이 아프네요..
무슨 말씀이신지 아실거예요.
오늘도 하루를 잘 마무리하시길.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찬열/백현] 카운트다운(CountDown).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d/e/cded7b8e5faee616de65b063265685c6.jpg)
![[EXO/찬열/백현] 카운트다운(CountDown).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5/2/45238e7d57023fc396f0d48232e388b6.jpg)
![[EXO/찬열/백현] 카운트다운(CountDown).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a/7/1a7104d2291e92ad59f1e2a6836f13e1.jpg)
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