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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전체글ll조회 21

위픽 시리즈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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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30
맞는 말이다. 독일은 인류를 몰살할 독재자를 미대에 보내지 않은 벌로 지금까지도 반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대에 사람이 남는다는 것은 곧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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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38
"사람은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아니잖아요. 교수님. 사람은 자책해요. 자신의 몸에 대해서 늘 생각하고, 보여줄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단점을 억지로 찾아내고 자책해요. 저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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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46-47
그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치졸하게도 미아의 인생을 빼앗고 싶다는 것이었다. 젠장. 저게 내 경험이었으면 나는 천재로 벌써 세상에 이름을 널리널리 알렸을 텐데. 미아보다 더 친절하게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텐데. 그 생각을 했다. 나는 미아보다 더 노력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이 되니까. 미아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는 미아의 불행조차 빼앗고 싶었다. 저 모든 행동이 미아의 삶과 불행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그것을 빼앗아서라도 뛰어난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그 정도로 이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미아가 될 수 없었다. 나는 나를 망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뭘 해도 미아만큼은 될 수 없었다. 당장에 죽지 않으니까. 배고프지 앟으니까 그랬다. 그러나 미아는 달랐다. 늘 골몰했다. 자신이 처한 삶이므로. 나는 인권에 대해 골몰하는 삶을 살아본 적 없기 때문에 영원히 미아가 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내 작품은 언제나 언저리에서 맴도는 것이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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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61
모두가 밈처럼 죽었다. 장소만 차지하고 배고픔에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예술은 가장 먼저 제거되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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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74-75
"이 작가가 여자라는 건 어떻게 알아?"
"모르겠어. 느낌이야. 그냥 여자였으면 좋겠어.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게 나와 같은 여자였으면 좋겠어. 그 시절에는 아무리 잘 그려도 여자라 빛을 발하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은 여자 작가라고 무시당할 일은 없으니까. 그걸 애도하는 마음으로 여자였으면 해."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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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108
미아. 너에게만 내 진심을 고백하자면 나는 사실 아직도 네모가 그리고 싶어. 여전히 멋진 네모 말이야. 그래서 더 네 생각이 났을 수도 있겠어 이곳은 내가 가장 치열하게 네모를 그리던 곳이고, 너는 유일하게 나에게 멋진 네모를 그린다고 말해준 친구였으니까.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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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나의 미치광이 이웃 p117
한국에 도착한 지금
'미아'를 찾으면 내 인생이 얼마나 망가지게 될까.

여기는 베를린이 아닌데.
나는 끝끝내
메일을 열지 못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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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14-15
나와 박스밖에 없는 방에서 나는 치졸하게 속상기고 또 속삭였다. 콤플렉스 투성이. 방학만 망친 것도 아니면서 무러 처울어. 울일도 아닌데.
나는 가끔 내가 실망으로만 이루어진 사람 같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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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43-44
문득, 사람들이 물 한 잔을 마시는 데도 돈이 드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득해졌다. 다들 처음부터 돈이 있고, 경제의 원리를 알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혼란스럽지는 않은지, 좋아하는 게 있는지, 누가 물어보면 바로 말할 수 있는 인생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나는 아무리 떠올려보아도 나는 알 수 없었다. 가끔은 내가 사실 연속적인 실망과 불안으로 빚은 인간 모양의 케이크라서, 아무 때나 조금만 건드리면 녹아버리고 으깨지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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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53
이네스의 언어에는 선명한 리듬이 있었고 소리는 온통 둥글었다. 예쁘고 우아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워 어절마다 음영이 지는 것 같았다. 말에도 빛과 그림자가 있을까. 입술과 혀와 성대로 만든 음소에도 그런 걸 불어넣을 수 있을까. 수어에도, 암호에도 이런 감각이 있는지 불현듯 궁금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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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70-71
혀와 언어가 같은 단어라니. 그것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모양이지. 생각이, 말들이 알아서 혀까지는 도달하는 모양이지. 홀가분한 기분이 들다가도 외국어를 배우는 게 달에 가기 위해 무던히 도전하는 일처럼, 아니 혀를 하나 더 만들어내는 일처럼 느껴져서 쓸쓸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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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96
나는 이네스가 브라질로 돌아가는 날을 상상했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되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 상상만으로 처참하게 외로워졌다. 마음에 방이 여러 개가 있고, 이네스가 그 모든 방에서 한꺼번에 체크아웃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 떠나지 않은 이네스에게 내 외로움의 책임을 빠짐없이 묻고 싶어졌다. 상상만으로 버틸 수 없고 오히려 무너지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고, 나는 텅 빈 선로를 바라보며 이네스가 떠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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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97
여름은 낮이 길어서 해가 지려면 멀었는데도, 이네스가 떠나는 날을 생각하니 이미 세상이 석양 한가운데 떨어진 듯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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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101
이네스는 내가 단어를 읽으면 바로 그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만들어주었다. 봄은 따뜻하다, 겨울은 춥다, 지혜는 길이 남고 슬픔은 잠깐이다, 사랑은 입술과 언어로...... 뭐 이런 문장들.
입속에서 부는 바람 같은 말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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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라비우와 링과 p107
별거 아닌 조각 기억 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바람 같은 틈에 심어두고 싶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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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11
사실 효진은 마지막 양초를 누구를 위해 태워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아무에게나. 그런데 불도 잘 붙지 않고 양초는 자꾸 고꾸라졌다. 수신인을 명확히 하지 않아서 수취인 불명이 된 건가.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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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15
어떤 말은 미리 내뱉음으로써 미래에 가서 어깨를 토닥인다. 그러나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하필 유럽 여행을 하던 도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필이라고 해야 할까, 마침이라고 해야 할까.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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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39
이모의 집은 잡동사니의 천국이었다. 책, 잡지, 나뭇잎, 솔방울, 도토리 열매, 각종 전단지와 돌멩이, 컵, 신문지, 동전 지갑 등 오래된 사물들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낡은 이젤과 붓, 팔레트 같은 그림 도구와 붉고 푸른 패턴의 오래된 카펫은 어수선함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사물들은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경섭은 햇살에 떠다니는 먼지를 눈으로 좊으며 생각했다. 큰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사물들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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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51
그는 고장난 사물들을 수리하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다. 사라짐은 사물의 결정이라고, 사물마다 결말을 쓰는 방식은 다르며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그는 믿었다. 더 이상은 할 수 없다고 자폭해버리는 순간들. 그런 사라짐을 경섭은 아름다운 항복이라고 이름하고 싶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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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52-53
페이지를 넘기던 중, 독일어 문장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는 한국어가 경섭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꾹꾹 눌러쓴, 푸른 독일어 문장들과 달리, 종이에 살며시 얹힌 듯 존재감이 없는 문장이었다. 한국에 가기가 너무 힘들다. 이 연한 연필로 쓰인 그 문장은, 수첩에 떨어진 힘없는 머리카락 같아서 손가락으로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손바닥으로 쓸면 번지고, 두 번 쓸면 사라질 것처럼 희미했다. 경섭은 즉시 자신의 감정을 외면했다. 그는 극심한 상황에서는 감기에도 안 걸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감기도 미룰 수 있는데 슬픔은 왜 못 미루겠나.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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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58
달은 언제나 너무 멀리 있다. 그렇게 멀리 있으면 보이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터무니없이 멀리 있기 때문에, 몇 걸음 걷는다고 해서 달과 가까워질 리 없다. 너무 멀리 있기에, 몇 걸음 걷는 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지만, 방향을 잘 잡고 조금만 걸으면 달을 보게 된다. 경섭은 그런 관계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너무 멀면 어디에서나 보이거나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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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p67-68
불은 살아 있는 생물 같았고, 짐승 같았다. 불길에 나무 관은 금세 형체를 잃을 것 같았지만, 견고했다. 네 사람은 말없이 그것을 지켜보았다. 불은 붉은색과 오렌지색으로 타오르며, 뱀처럼 관을 감쌌다. 그것은 때로는 사납게, 때로는 부드럽게 관을 감쌌고, 나무가 타는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연기는 그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나무가 갈라지며 타들어가는 소리가 어둠을 깨웠다. 관은 본래의 형태를 지키고 있었다. 만약 관에 넣은 물건이 그 이후의 세계로 전달된다면, 경섭은 이모의 관에 손전등을 넣었을 것이다. 그러나 밝게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경섭은 그 생각을 거두었다.
- 나는 다 보여.
경섭은 어두운 욕실에서 이모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그는 이모의 말을 믿기로 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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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 작가의 말 p74
강은 아주아주 조용했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았고 투명했습니다. 두 귀를 벗어서 갑판에 내려놓고 식혔습니다. 언젠가 그 부두에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판자는 잔잔하게 흔들렸고, 그래서 저 또한 강물과 함께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갑판에 앉아 있으면 멀리 온 기분이 드는데, 사실은 제자리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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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제습기 다이어트 p15
프리사이즈. Free, 내 것이 절대 될 수 없었던 자유. 나는 사람이 아니게 되고서야 자유를 얻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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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제습기 다이어트 p67
눈을 감은 채 라일락 나무를 끌어안고 비를 흠뻑 맞았다. 내 안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했다. 이제 이 나무는, 아파트가 허물어지고 아스팔트가 갈라져 흙이 드러날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나 아주 오랫동안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질 것이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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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으주되
사랑과 연합 0장 p29
참, 이상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어째 끝없는 시간 속에서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어야 할까요? 한순간이라도 진심인 적이 없던 사람들은 그런 독점적인 사랑만을 원하는 것일까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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