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개지랄하잖아 그날이면, 그니까 알아서 조용해지고 뭐 그래주는거지"
그렇단다. 그날이된 나한테서 나는 분위기가 무서워서 저절로 눈치를 보게되고 잘해주게된단다. 얘네가 이렇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일때면 1년 365일 생리만 하고 살았음 싶다. 생리통만 없으면. 죽일놈의 생리통
*
2교시 쉬는시간, 아직까진 괜찮은것같다. 기분도 좋고
보통때처럼 승관이가 부리는 재롱에 크게 웃기도 하고 애들이랑 ABC게임도 하면서
"시발"
"성이름 네대 반"
피하지말라는 전원우의 말에 알았다고 빨리때리라하니
짝-
짝-
짝-
짝-
"아 미친!!!!!!!!!!!!!"
자비없이 존나 풀파워로 연속 네번을 때리는 전원우새끼다.
"민규야 나만 지금 불안하냐"
"나도 불안하다. 전원우 저새끼 오늘 아마 제삿날"
마지막 반 대를 남겨놓은 전원우가 때리기 좋게 손등이 위로가게 내 손을 잡고 돌렸다.
설마 진짜 존나 마지막까지 세게 때릴까
"설마 원우야 진짜 내 손등 아작나는거 보고싶어서 그래? 좋게가자 좋게"
"내가 왜ㅋㅋㅋㅋㅋ 성이름 한번 울려볼까"
미친놈 진짜, 연속 네 대를 그렇게 세 게맞으니 당연히 손등이 빨갛게 불어올랐다.
옆에서 승관이가 '야 전원우 살살해 너 후회한다' 라며 전원우를 말렸지만 아랑곳하지않고 급기야 일어나서 때릴준비를 하는 전원우다.
"나 초코에몽 사러간다."
이대로라면 성이름 기분 급다운임. 승관이에게 조용히 귓속말로 얘기한뒤 매점으로 향하는 민규
때릴준비를하는 원우를 보며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는 승관이다.
"야야 전원우 좀 봐줘라 얘 손등 빨간것봐"
걱정하는 말투로 말리는 석민이였지만 알빠야. 라며 정말 세 게 때리려는듯 자기 손을 위로 드는 원우
아 난 끝났다 시발 체념을하고 두려움에 눈을 꼭 감았다. 얼른 맞고 두 배로 갚아줘야지 전원우 씹새
".......(피식)"
아 씨 잘못때렸어 라며 내 손등을 살짝 빗겨치는 전원우에 와 살았다 싶었지만 전에 네 대를 맞은 손등이 얼얼해서 급 짜증이나
원인제공자 전원우를 때리려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전원우 넌 뒤졌어"
"성이름 앉아"
"ㅇ.어?"
갑자기 일어나선 내 어깨를 눌러 다시 자리에 앉히는 석민이 왜그러냐니까 나한테만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너 샜어 화장실가 얼른' 이라고 말한다.
살짝 일어나서 보니 방석에 생리가 새서 뭍어있었다. 당황한 나는 급하게 방석을 숨기고 아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다는 말을 하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ㅎ.하여튼 성이름 급똥은 못참는다니까?"
승관이의 급똥드립에 아 진짜 성이름 냄새난다 라며 우리끼리 다시해 스겜스겜 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원우다.
"아씨 갈아입을옷 안들고왔다"
급하게 뛰어오다보니 방석만 들고왔지 정작 갈아입을 체육복을 안들고왔다. 화장실 칸 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었을까
"이름아 여기있어?"
"ㅇ.어! 나 여기 마지막칸"
"여기 체육복, 생리샜구나"
"헐 고마워 예지야ㅠ"
같은반 친구인 예지가 체육복을 문 밑으로 전해주었고 석민이가 가져다 주라 그러더라 라고 말을 이었다. 체육복을 받아 갈아입고 칸을 나와 세면대에 생리가 뭍은 방석을 대충 빨았다. 아씨 안지워져 어떡해
물이 뭍은 방석엔 앉을수가 없으니 화장실 햇볕 잘드는 창가에 올려두고 화장실을 나왔다.
승관이였음 모르겠는데 석민이가 봐버려서 조금 찝찝구석이 있다. 괜히 창피하다고 해야될까
축 처진 어깨를 이끌고 교실로 향했다.
"야 사촌"
"어? 매점갔다오냐"
매점에 갔다온건지 바나나우유를 쪽쪽빨며 교실로 가는 나를 부르는 민규
간김에 샀다며 초코에몽을 들이미는 민규에게 챙겨주는 마음이 예뻐서 궁디팡팡을 해주니 질색팔색을 한다.
니가 까먹은것 같은데 자기도 남자라고 이거 성추행이라며 신고한다고 주의를 준다.
알겠어 새끼야 말이많아
*
점심시간, 허리도 아프고 기분도 꿀꿀해져서 바람이나 쐴까하고 운동장 벤치에 앉아 매점에서 사온 포카리를 한모금 들이켰다.
아 아무도없으니까 조용하고 좋네
운동장에선 2반과 전원우네 반의 농구대결이 한창이였다.
"이지훈 패스해!! 야 여기!"
지훈이가 던진 공을 받아 날렵하게 뛰어올라선 슛을 넣는 전원우
"우와..."
나도모르게 내 입에선 감탄이 나왔고 게임에서 이긴건지 방방뛰며 좋아하는 전원우를 계속 바라보고있었을까
갑자기 고개를 돌린 전원우에 의해 눈이 마주쳤다.
근데 저새끼가 왜 안피해? 나도 독이 올라서 해보자이건가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니
이쪽으로 뛰어오는거다.
"ㅁ.뭐야 왜"
라고하니 헥헥거리는 숨을 몰아쉬며 이것좀 이라며 내가 먹던 포카리를 마시는 전원우
아씨! 입 대면 어떡해 내가 먹던건데!!
"야! 입대고 마시면 어떡해!"
"잘 마셨다"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 마신 음료수병을 내 손에 쥐어주더니 '감사' 란 말을 남기고 자기 친구들한테 다시 뛰어갔다.
막무가내야 완전! 나도 별로 못마셨는데!
신경질이나 빈 음료수병을 쓰레기통에 던지듯이 버리고 반으로 들어왔다. 아 전원우 짜증나 진짜!!
*
"아.....ㅆ.."
내 배 아랫쪽에서 굴이 생성되고있다. 느낌 시발같애 하 짜증나
점심먹을때까진 참을만했는데. 6교시가 시작되니 밀려오는 쓰나미에 내 입에서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배를 부여잡으니 내 뒷자리인 김민규가 괜찮냐고 물어왔고 손을 휘휘저어 신경쓰지말라고 하곤 참고참으며 수업에 집중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들 59페이지 두 문제 풀어보고 이상"
수학쌤이 10분정도 수업을 일찍끝내주셔서 나는 끝남과 동시에 책상에 엎드렸다.
"많이 아파?"
내 앞자리 친구에게 자리 좀 바꿔달라하고 나를 보고 앉은 석민이가 괜찮냐고 물어왔다. 조금 엎드리고 있으면 괜찮을꺼야 라고 대답 해줬지만 뭐가 그렇게 걱정되는지 보건실 갈래? 복대 데워다 줄까? 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려는 석민이다.
"아 아니 석민아 나 괜찮아 너 할일해"
나도 모르게 짜증스러운 말투가 나왔다. 아씨 이게 아닌데
"ㅇ..아 그니까 내말은..이제 괜찮다구"
혹여 석민이가 당황했을까봐 다시 말해주긴 했는데 아무말이 없길래 고개를 들어 석민이를 바라봤다.
"으휴"
내 머리를 큰 손으로 쓰다듬더니 언제 사왔는지 모를 트윅스를 내 책상위에 올려놓으면서 아프지말라는 석민이 자기도 누나가 있어서 얼마나 아픈지 잘 안다며 도저히 힘들면 보건실에 가서 쉬라고 한다. 개미목소리로 고마워..라고 해주고 책상에 얼굴을 파묻었다.
석민이한텐 항상 고맙고 고맙다 내가 다치면 한걸음에 달려와주고 아프면 자기가 더 아프단듯이 걱정해주고 애 자체에 배려가 몸에 베여있어서 그런지 무슨 행동을 하던 말을 하던 다정다감. 그자체였다.
그래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이 손길에도 괜스레 설레는거일지도
*
허리가 진짜 너무 아팠다. 엄청 큰 돌이 내 허리를 짓누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종례를 받고 오늘 야자를 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나는 교무실에 들러 담임쌤에게 야자를 빠진다고 허락을 받았고 계속 아파오는 허리를 붙잡고 교실로 향했다.
"악!"
순간 내 뒤에서 무릎으로 내 다리를 구부리게 만들었고 무방비상태였던 나는 놀래서 엉덩방아를 찧고말았다.
"아ㅋㅋㅋㅋ성이름 괜찮냐?ㅋㅋ"
"아...! 좀!!! 시발 짜증나게"
넘어지게 만들어놓곤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내 앞에서 웃는 전원우를 보니 안그래도 허리아파서 짜증나는데 순간 욱하는 마음에 화를 냈다.
자기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였는지 내 반응을 보곤 왜 화를 내냐며 자기도 덩달아 언성이 높아진다.
"아 됐어 꺼져 짜증나게 하지말고"
"..야 성이름!"
일으켜세워주려는 전원우의 손을 내치고 먼지를 툴툴 털고 일어나 교실로 들어갔다.
"아 빡쳐 시발"
그냥 평소에도 치는 장난일뿐인데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오늘 전원우한테 당한게 많아서 그런가. 화가 난 상태로 가방을 싸니 슬금슬금 눈치를 보던 승관이가 집에가..?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어 라고 짧게 대답해준뒤 뒤도 돌아보지않고 교실을 다시 나왔다.
"야 성이름 왤케 빡쳤냐? 그냥 장난친거가지고 저래"
이름이가 나가고 곧이어 들어온 원우가 이름이의 자리에 앉으면서 말했고 원우의 말을 들은 승관이가 아 그러게 장난도 정도것 쳐야지! 하며 꾸짖었다
내가 뭘! 평소에도 이러고 놀았는데 오늘따라 짜증내잖아 쟤가 라며 반박하는 원우였고
"에휴...눈치없는새끼야 이래서 주변에 여자 없는 새끼들이 눈치가 없어요"
성이름 오늘 그날이라고 그래서 우리도 오늘은 얌전히 있었는데 니가 불난집에 부채질한 격이라며 말하는 민규의 말에
그제서야 이름이 왜 자신한테 그렇게 화를 내는지 깨달은 원우다. 자신이 오늘 이름이에게 한 짓만 생각해도 충분히 짜증날만한 상황들이 많았다.
"아씨......."
성이름...많이...화났나? 화났겠지..?
에필로그_ 전원우의 카톡
[전원우]
전원우 - 야 9:37 PM
전원우 - 성이름
전원우 - 자냐 9:38 PM
"아 씨 왜 안봐 자나"
뭐라해야돼 진짜 괜찮냐고? 미안하다해야돼? 아아ㅏ아ㅏㅇ 뭐라하냐고 진짜 존나 어렵네
나 - 왜 9:43 PM
시발 답왔잖아 전원우!!! 어떡해 어떡해 나 어떡해야돼 아 왜 톡방에 들어가있었냐 내가 읽씹한거같잖아!! 아 뭐라해 으으ㅡ으으
전원우 - 내일 니 꼬봉 해줄게 절대 미안해서 그런건 아니다 9:50 PM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독자님♥ 응답하라, 나의 첫사랑 4화를 들고 온 for칠봉입니다! 어떡하죠 저 독자님들의 사랑스런 댓글에 몸둘빠를 모르겠어요ㅠㅠ 흐엉 정말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내일 개학인데도 작가는 이 시간까지 노트북만 붙들고 있었네요...핳 괜찮습니다 전ㅎ 내일 개학, 개강이신 독자님들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우리모두 화이팅합시다!! 아아 개학한만큼 제가 새벽 연재는 이제 무리일듯 싶어 가능한 시간대에 아무때나 올릴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신알신 울리면 바로 달려와주기!! 약속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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