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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파란비


[세븐틴/최승철] 나의 봄아 | 인스티즈



승철 시점

.

.

.


그렇게 이번에도 널 놓쳤다.


함께 영생을 살자던 네 한마디에 널 안았다. 


널 잃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널 찾은 게 얼마나 되었다고. 


내가 널 탐한 후 네가 어떻게 될지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으면서. 


따뜻한 봄날, 휘날리는 벚꽃잎처럼 해사하게 웃어주던 너는 그렇게 나를 떠났다. 


.



널 처음 본 건 꽤나 오래전 이야기다. 


네 전생, 아니 네 전생의 전생일지도 모르겠다. 


그때도 지금처럼 해사하게 웃어주던 네 얼굴에 반했다.


내가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 속삭이던 네가, 늦은 밤이면 내 옆에 누워 작은 입을 오물거리던 네가 좋았다. 

어디서 들어온 건지 나와 영생을 살겠다며 자신을 물어달라며 하얀 목을 들이밀던 널 밀어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내 행동에 토라지던 널 달래주는 것도 내 삶의 낙이였다. 


그랬으면 되는 것이었다. 

평소처럼 목을 들이밀던 널 밀어내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하였다. 

너와 영생을 살고 싶은 내 욕심이 너무 커져 그렇게 널 안았다, 그러곤 널 물었다. 


내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다.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각성이라는 것. 그들은 그 고통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인간에겐 그것이 큰 독이 될 것이라고. 

그때 그 말을 생각했더라면, 평소처럼 널 밀어냈더라면 너와 나는 행복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처음 널 잃었다.


네가 죽고 난 후 난 널 살릴 방법을 모색했다.

하지만 나를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얼마 뒤 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치 네가 원래 없던 것처럼, 꿈을 꾼 것처럼. 


그렇게 몇십 년을 방황했다. 


혹시나 네가 나타날까, 혹시나 어디선가 날 찾고 있지는 않을까 해서. 


몇십 년이나 지났을까 내가 그리 찾던 널 보았다. 


전보다 더 아름다웠고, 더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난 네게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혹시나 네가 날 기억할까, 그때 널 안던 내 얼굴을 무서워할까. 

그렇게 먼발치서 널 지켜보았다. 


하지만 네 전생과 넌 다르지 않았다. 

얼마 안가 내게 관심을 보였고 날 사랑해주었다. 


그 아이가 행복하길 바랬더라면 난 밀어냈어야 했다.

 

하지만 난 그러하지 못했다. 


그리고 넌 다시 날 시험에 들게 하였고 

그리고 난 널 다시 안았다. 


그렇게 또 널 잃었다.


처음으로 널 원망했다. 

왜 나 같은 걸 사랑한 건지, 왜 나를 밀어내지 않았는지. 원망의 끝은 자책이었다. 

모든 걸 알고선 왜 다시 널 안았을까.

그 끝은 처참하다는 걸 알았으면서 왜 또 그 아이를 힘들게 보냈는지.


네가 떠난 이곳은 황량했다.

내 집은 네가 남겨둔 모든 것으로 가득했다. 

곳곳 남아있던 네 흔적을 지우며 다짐했다. 

널 다시 보게 된다면 모른 척 지나가리라, 사랑한다 외치지 않으리라. 


내가 널 밀어내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기에. 

또 너를 떠나보내야 하기에 그렇게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렇게 또 수십 년이 지났다. 


잊힐 줄 알았던 네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생하게 각인되어왔다. 


평소처럼 걷던 거리에 네가 환영처럼 보였다. 

내 손을 잡으며 부끄럽다고 귀를 붉히던 네가 보이는 것 같았다.


저와 어울리는 옷을 입곤 제 친구들과 웃으며 거리를 걷던 아이


너다

네가 맞다 

내가 찾던 그 아이다 


본능이 이성을 삼켜버렸다. 

했던 모든 다짐들이 잊힌다. 

그렇게 나는 널 또 한번 아프게 한다. 


역시 너는 전생과 같았다. 

네 눈앞에 밟히던 날 좋아해 줬고, 내게 사랑을 속삭였다.


알고 있었다, 이 사랑의 끝은 네 희생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기적인 나는 그것을 외면했다, 그저 내 행복을 위해, 내 앞에 있는 너로 인해 고통을 잊기 위해.


얼마 안 가 넌 내게 영생을 함께 하자는 말을 꺼내왔다. 

신은 또 내게 시험을 들게 한다. 

나는 네게 입을 맞췄다. 

네가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도록.


네가 이야기를 꺼내려 하기만 하면 그 입술을 막아버렸다.

더 이상 네가 나를 떠나지 않게 하려는 내 마지막 발악이었다. 


그런 내 마음을 모르는 넌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내 앞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내뱉으며 울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거냐며 내게 물었다. 


네게 뻗으려던 손을 거뒀다. 

난 정말 널 사랑하는 걸까. 

내가 널 사랑해도 되는 걸까. 

난 네게 사랑한다 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하나다, 난 널 사랑하고 사랑했고 사랑할 것이다.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널 사랑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또 그렇게 널 안아 버렸다. 

역시나 그 끝은 참담했다.


멍청한 나는 그렇게 또 널 잃어버렸다. 


널 그렇게 떠나보낸 후 또 멍청히 다짐한다. 

널 보면 멀리 도망 치리라, 내 목숨을 걸고 널 피하리라.

나로 인해 네가 힘들지 않도록 하리라. 

네 벚꽃 같은 웃음을 지켜주리라. 


혹여나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의 마지막은 네 죽음이 아닌 내 죽음이리라.







읽어주세요 :)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글 속의 승철이는 뱀파이어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언젠가 환생할 그녀를 기다리는 순애보 승철이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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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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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컼.... 아 진짜 이이상으로 표현을 못하겠어욥... 작가님 짱...ㅠㅠㅠㅠㅠ 완전 죠아요ㅜ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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