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신인가수 너징에게 듣보잡이라고 한 변백현 3
하지만 쎄고 쎈 그냥 선배라는 내 생각은 빗나갔음을, 변백현은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언제 듣보잡이라고 했냐는 듯, 변백현은 2년 가량 후배인 나에게 장난스럽기 짝이 없는 태도로 대했고, 그에 비례해 나 역시 공손하고 예의바르던 태도를 버리고 점점 본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 추가하자면, 변백현은 점점 유치해졌다.
[변백현] 뭐해?
[○○○] 점심
[변백현] 난 뭐하냐고 물어봐
[○○○] ㅁㅎ
[변백현] 니 생각
…등의 밥먹다가 체할 개소리를 해대기 일쑤였다.
[○○○] 아 밥 먹는데ㅡㅡ
[변백현] 아무 느낌 없어?
[○○○] 메스꺼운 느낌?
[변백현] 넌 진짜 로보트다
여기까진 좋다. 괜찮아.
사방팔방이 모두 적인 연예계에서 변백현 같이 잘 나가는 선배랑 친하면 좋지.
근데 왜.
[변백현] 그래도 난 너 좋아
[변백현] XD
[도경수] 이새끼야
[박찬열] 우리는 왜 초대했는데ㅡㅡ
…엑소 멤버들을 초대한 채팅방에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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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3개월이 흘렀고, 나는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1위를 거머쥐는 '대형 신인'이 되었다.
매니저 오빠는 뭐든지 설렁설렁 대강 하던 내가 갑자기 열심히 한다고 신기해 했고. 난 단지 변백현 때문에 열심히 한 것 뿐이다. 절대로, 담번에 만났을 땐 듣보잡이란 소리 못하게 해주겠다고─ 문고리를 잡아 돌리던 그 때 결심했는데. 내가 그 놈이랑 이리 친해질 지 누가 알았으랴.
"○○아."
"어! 오빠!"
또, 경수 선배랑도 친해졌다.
경수 선배는 어떤 싸가지랑은 다르게 무지 좋은 사람이었다.
"나 오늘 너한테 할 말 있어."
뭔 일일까 싶었다.
갑자기 집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갔더니, 검은 가디건에 검은 모자를 눌러쓴 선배가 조그맣게 말했다. 그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져서 소름이 돋았다.
"좋아해."
"……."
"너 좋아해."
"……아."
"놀라지도 않는구나."
놀랐다기보다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도저히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 가만히 있었던 건데…씁쓸하게 내뱉는 경수 선배에 내가 너무 딱딱하게 대했나 싶어 더욱 당황스러웠다.
"선배."
"너 계속 좋아했어."
솔직히 이런 말 너무하지만…그냥 팬이 내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느낌이다.
미영이에게 말했으면, 분명 넌 싸가지가 바가지라고 하겠지. 여자들이 죽고 못 사는 도경수가 고백하는데 팬이 하는 느낌이라니. 연예인병 걸렸다고 할라나요?
"선배. 고마워요."
"……."
경수 선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얼른 웃어보였다. 하지만 선배의 표정은 묘하게 조금씩 어두워져갔다. 제기럴.
"…우리 사귈까요?"
순간 선배의 표정이 우리 팬들이 흔드는 야광봉만큼이나 밝아졌다.
하지만 참 이상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배려심 넘치는 여자였나….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할 만큼.
"…고마워. 잘해줄게."
경수 선배가 빙긋 웃는 순간까지도,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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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개 + 오글오글;;;;
다음화엔 백현이 등장할거에요! 변백현이 등장하는데 진지할리가 없......겠죠?
사실 제가 옛~~날 옛적에 써둔거거든요..... 그래서 내용이 좀 텅텅 비고 겆이임요....... ㅠㅠ 경수랑 징어 사이 일은 나중에 특별편으로 올리등가 할탱께요 지금은 급전개 할께요 흑흑 머리가 안 돌아가요........ ㅜ-ㅜ 겆이 같은 글에 포인트 아까우니까 댓글 달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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