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김동률 _ 오래된 노래
( 여자시점 )
" 아.. 이게 아직도있었네.. "
오랜만에 시간이 남아서 집 청소를 하고 있는데, 청소도구를 찾으러 창고에 들어갔는데 보이는 핑크색 상자.
낮익은 상자하나. 이걸 내가 아직도 안버렸다니. 헤헷 바보다 ─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는 이 상자. 너와 헤어질때 너가 건넨 이 핑크색 상자.
그때 너무 슬퍼서 이 상자를 보지도 않고 그냥 창고에다가 넣었는데, 그와 헤어진지 벌써 1년. 상자를 이제보다니.
상자를 열었더니. 그동안 너와 함께 주고 받았던 편지들. 내가 너한테 주었던 인형. 그리고 우리의 커플링까지.
그리고 못보던 한 낡은 테이프가 있었다. 이건 뭐지 ?
우리집에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어서 한번 들어보았다.
[ 큼큼 - ㅇㅇㅇ. 잘 들리나 ? 놀랬지? 나 홍빈이야. ]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가슴깊숙이 있던 무언가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는 느낌. 울컥했다.
[ 어.. 곧 있으면 너 생일이잖아- 그래서 준비했지. 내가 글씨를 잘 못쓰니까.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 해서 내가 이렇게 녹음했지 - ]
그의 특유한 중저음 목소리에 그동안 우리 추억들이 생각났다.
그 중저음 목소리로 매일밤 자기전에 전화로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었던 그,
나를 매일 안아주던 그 따스한 품 이제는 나의 곁에 없다.
[ 그리고 ! 노래를 불러줄려고. 너가 항상 노래 불러다고 했는데 안불러줘서 섭섭했지?]
그랬었지. 너가 항상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노래 한번 불러달라고 해도 못부른다고 거절했었는데.
이제야 들어본다. 그와 헤어지고 1년뒤에
[ 우리 ㅇㅇ이가 좋아하는 김동률의 오래된노래- 불러줄께! 못부르지만 한번 열심히는 해볼께..힛 ]
매일 버스타고 우리집가는길. 같이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을때 항상 김동률의 노래를 듣곤 했는데,
그중에 하나도 오래된 노래였다.
' 넌 이노래가 그렇게좋아? '
' 좋자나- 목소리도 달달하고, 가사도 맘에들고. 뭔가 아련하지않아? '
' 아련하긴 개뿔ㅋㅋㅋㅋㅋ 근데 목소리는 좋긴하다 - '
매일 이렇게 티격태격 싸우면서 노래를 듣곤했는데.
생각해보면 모든거 하나하나 그와의 추억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다.
매일 우리집에 오면 그와 함께 누워있던 소파,
그와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먹고, 밥을 같이 먹었던 부엌,
밥 먹고 같이 양치질했던 화장실까지
그와의 추억이 없었던 곳이 없었다.
[ 우연히 찾아낸 낡은 Tape 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Piano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짓던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며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Tape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
이 노래의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몰랐다.
이 테이프속에 담겨있는 우리의 추억이 너무 부러워서 웃고 울었다.
그리고 너가 부르고 있는 이 노래를 듣고있다.
헷 안녕하세여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망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한번써봤는데. 혹시나해서 해봤는데 너무이상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구독료 안넣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한번만 봐주십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으면 또 올릴께여 헤히헤히 아진짜 글이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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