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오랜만에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요즘 이런 저런일로 바빠서 연락도 잘 못했는데, 막상 만나니 좋았다.
같이 심야영화도 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연인의 따뜻함, 이랄까?
다시 못만난지도 며칠째다.
시즌도 끝나서 좀 쉬나 했더니 훈련이 더 힘들어졌대나,
며칠간 잘 되던 연락도 끊기고 난리다.
아마도 감독님이 핸드폰을 걷으신 듯 했다.
너무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으니 참 답답했다.
이게 다 오빠 미래를 위한 일이니 내가 어떻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거고.
휴, 하고 한숨만 내쉬고 오빠를 그리고 있을 때 즈음,
[오빠 심심해]
카톡이 왔다.
오랜만에 오는 연락이 반갑기도 했지만 일이란걸 다 알면서도 내심 괘씸해졌다.
흥, 나는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그냥 심심해?
5분정도 답을하지 않다 입력창에 메세지를 적어내려갔다.
|나도 심심해|
[자기야 보고싶다..]
답을 보내자마자 다시 뜨는 메세지에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 했다.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는데, 글쎄 웃음이 계속 실실 새어나온다.
그덕에 엄마한테 등짝을 한대 맞기는 했지만.
|나도 빨리 오빠 보고싶다~|
[잠 안와]
[?]
[늦었는데]
[혹시 딴남자랑 연락하는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
괜히 의미심장한 말만 남기고 핸드폰 홀드키를 눌렀다.
흐흐, 이렇게 한 3분 정도는 답을 안하는거야.
애타겠지?
훈련가서 힘든사람 괜히 괴롭히는건가..?
한참을 생각하다 폭팔할 듯 울리는 카톡음에 패턴을 풀고 대화방에 들어갔더니,
죄다 누구냐는 식의 답이다.
내가 연락할 사람이 오빠말고 누가있겠어.
지금도 보고싶어 미칠 것 같은데.
|오빠|
[?]
[왜]
|사랑한다고ㅋㅋ|
[갑자기 왜이래]
[새삼스럽게..ㅋㅋㅋ]
|부끄러워?ㅋㅋㅋ|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해 보니 벌써 12시가 넘어간다.
오빠 피곤할텐데 자는 척 해야지.
계속해서 울리는 카톡음을 일부러 무시했다.
무음모드로 전환하고는 전기장판을 데워 따뜻한 침대위로 몸을 뉘였다.
아, 따뜻하다.
오빠는 이렇게 따뜻한데서 자겠지?
맛있는 밥은 먹을까?
내가 만들어준 볶음밥 먹고싶다고 헀는데, 돌아오면 해줘야지.
자려고 마음먹고 눈감았는데, 막상 자려니까 잠이 잘 오질 않는다.
" …카톡이나 확인해봐야지. "
내사랑♥ 이 적힌 대화창을 누르니 오빠와의 대화가 화면에 떠졌다.
[그냥 좋지ㅋㅋ]
[자?]
[진짜 자?]
[오빠 오랜만에 연락했는데ㅜ]
[자나보네]
[잘자]
[우리 애기~]
[오빠 꿈 꾸고]
[사랑해]
하여튼 마음에 드는짓만 골라서해요.
이러니 내가 안좋아 할 수가 없어.
오빠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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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ㅎㅎ 윤석영권입니다~ 저번편과는 다르게 밝은 분위기의 소재로 들고왔어요 저번 정호가 너무.. 암울해서..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영글영글 좀 약한거 같은데 아닌가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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