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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규 전체글ll조회 2020

요즘 동우형이 나를 피한다. 깨플, 아니 파라다이스 활동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친하게 지냈는데... 이사오고 나서부터인가 피한다.

 

"호원아. 잠깐만 와봐."

"예?"

 

성규형이 방으로 부른다. 또 무슨 잔소리를 하려고... 방에 들어가니 동우형빼고 다 있었다.

 

"너 동우랑 싸웠니?"

"맞어. 동우형이 엄청 피하잖아."

"안 싸웠는데..."

"아니면 호야형이 뭘 잘 못한거 아니예요?"

"내가 뭘..."

"하긴 동우형은 웬만하면 다 말하지. 은근히 욱하는 성격이라서 화나는거 있으면 다 얘기하니까."

"이성열. 너 경험담이냐?"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래... 누가봐도 날 피하는거 맞다니까...

 

"아무튼 우리 활동도 계속해야되고 일본가면 우리끼리 더 뭉쳐야 되는데 동우랑 풀거 있으면 풀어라."

"네."

 

하아... 정말 왜저러는 거지? 방에서 나가니 화장실에서 나오던 형이 날 보고 놀라서 다시 화장실 문을 닫는다.

 

"동우형."

 

문을 붙잡고 형을 부르자 고개를 올려 날 보다가 눈을 마주치자 다시 고개를 내려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한다.

 

"왜 이러는건데요."

"내... 내가 뭘!"

"정말 몰라서 묻는 거예요?"

"모.. 몰라. 그러니까 나가!"

 

그래. 오늘 내가 이기나 형이 이기나 한 번 해봐요. 문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주고 그 사이로 몸을 밀어넣었더니 형은 '어..어..' 하면서 자기도 뒤로 물러난다. 들어오고 나서는 화장실 문을 잠그고 문에 몸을 기대었다. 굉장히 당황한 표정이다.

 

"오늘 성규형하고 멤버들이 저 불러서 형한테 잘못한거 있으면 풀라고 했어요."

"나한테 잘못한거... 없어."

"그런데 왜 피해요."

"나 안 피..했어."

"휴... 형이 말할 때까지 여기서 둘이 있을거니까 말하고 싶을 때 말하세요."

"두...둘이?"

 

둘이란 말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동우형 얼굴이 점점 빨개지더니 뒤돌아버린다.

 

"왜 그래요?"

"진짜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가라고!"

"뭐가 뭐인지 알아야지 저도 고치죠! 형 인피니트 나갈꺼예요? 나는 인피니트 10년, 20년 할껀데 형하고 이렇게 어색하게는 10년, 20년 못 지내요!"

"아...진짜... 그냥 나가... 응?"

"형..."

"씨이.. 진짜..."

 

동우형이 울어버린다. 이러면 내가 울린것 같잖아!

 

"혀..형, 왜 울어요."

"나는... 팬..."

"네?"

 

꺽꺽 울어대는 형덕에 형이 하는 소리를 못 알아듣겠다. 팬?

 

"팬...팬픽 때문에... 맨날... 꿈꾸고..."

"꿈이요? 무슨 꿈이요?"

"니가 맨날... 나한테 고...고백하고..."

"네에?"

 

수건걸이에 있는 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진정을 하려는 듯 한참동안 말이 없다.

 

"니가 맨날 나한테 고백을 하는 꿈을 꿔서 내가..."

"..."

"내가 진짜로 널 좋아하게 된것 같아."

 

아... 형이 나를 좋아하... 응? 뭐?

 

"형 게이예요?"

"아니야!"

"아닌데 왜 남자를 좋아해요!"

"몰라! 그냥 니가 좋은데 나보고 어쩌라고!"

"저보고 사귀자고 말하는 거예요?"

"말 안하려고 했는데 니가 말하라며! 나도 인피니트 10년, 20년 하고 싶은데 니가 말하라며!"

"아... 이런 말일 줄은 몰랐죠."

"너 진짜 밉다. 팬보다 니가 너 나빠!"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나를 밀치고 화장실문을 열고 나갔다. 형이 날... 좋아한다고? 장동우가 이호원을?

동우형이 이런 느낌이였을까? 동우형의 고백 이후 신경쓰인다. 원래 잘 웃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편이라 사람들하고 잘 섞여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뭔 사람들하고 저렇게 붙어있어! 남우현은 그냥 가면 될껄 굳이 동우형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간다. 점심시간엔 이성종이 동우형한테 자기꺼 맛있다고 먹여주는데... 그걸 또 계속 받아먹고 있고... 며칠 간 장동우를 관찰하면서 느낀 점을 말하려면 삼일 밤낮을 세고도 모자를 것이다. 동우형은 그날 이후로 말도 안한다. 다른 멤버들이랑 장난치다가도 나랑 눈이 마주치면 방으로 들어가버리거나 자리를 옮겨버린다. 그럴때마다 멤버들의 째림은 내가 다 받는다. 저녁시간이면 성규형의 잔소리는 이제 일상이다. 그러다가 동우형이 나한테 온다. 동우형이? 나한테?

 

"이호원."

 

주위 사람들을 친근하게 부르는 동우형에게서 풀네임으로 불리니... 느낌이 이상하다.

 

"나 이제 너 안 좋아할꺼야."

"네?"

"나도, 너도 인피니트 10년, 20년 하고 싶거든."

"..."

"그러니까 이제 옛날처럼 지내자. OK?"

"네."

 

일은 잘 풀린 것 같은데... 뭔가 꺼림직한 이 기분은 뭐지?

 

"...부분은 좀 더 팔을 쓰면서... 호야!"

"네?"

"왜이렇게 집중을 못해."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거는 형을... 이제 내가 피해버린다.

 

"저 잠시만 바람 좀 쐬고 올께요."

"그래. 나가서 정신 좀 차리고 와."

"네."

 

사생팬이라 불리는 몇몇 애들을 대충 따돌리니 안무선생님이 밥집에서 나오신다.

 

"어디가냐?"

"아... 그냥요."

"너 요즘 왜그러냐. 멍해가지고."

"그러게요."

"잡생각이 너무 많아."

"네에..."

"고민있으면 말해봐. 내가 고민 풀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것만으로도 속은 시원하니까."

"...저 사실은 언제부터인가 계속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래."

"근데 그 사람이 저한테 전에 고...백했던 사람이라서..."

"흐음... 너 그사람 좋아하는거 아냐?"

"아닐껄요. 고백한 사람이 이제 저 안 좋아하겠다고 해서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였어요."

"계속 신경쓰다보니까 처음엔 안 좋아했던 상대도 좋아질 수 있는거지."

"그럴까요..."

"그 사람하고 키스를 하다던가 섹스를 하다던가 그런 생각을 해봐. 그것만으로도 좋아죽겠으면 좋아하는거지. 뭐 사람마다 달라서 안 그럴수도 있고..."

 

동우형이랑 키스를... 뭐야. 이상한데?

 

"호원아. 이제 니 차례다."

 

화장실이 두개여도 사람이 많다보니 시간이 걸리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우현아. 너 이거봤냐?"

"뭐요?"

"새로나온 팬픽인데 완전 너 변태로 나와."

"형은 무슨 팬픽을 즐겨봐요."

"은근히 재미있다니까. 다 팬 사랑이니까 읽는거지."

"형은 깔리는 것밖에 안나오는데 보고 싶어요?"

"어차피 진짜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팬들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표할 뿐이야."

 

팬픽이라... 팬픽! 샤워를 하고나서 초록창에 야동팬픽이라고 치니 정말 방대한 양의 팬픽이 쏟아져 내려온다. 정말 별의별 내용이 다 있다. 정말 글을 잘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공커라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야동이란다. 이정도로 인기가 많은 커플링이였구나. 보면볼수록 역겹다라는 느낌보다는 진짜 있을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

 

"형, 뭐해요!"

 

뒤에서 나를 덮쳐버린 이성종이다. 얘가 가벼워도 남잔데.. 허리 끊어질것같다.

 

"야동팬픽? 형도 성규형한테 옮았어요?"

"아니. 그냥 한번 읽어보려고."

"풋. 읽어보니까 어때요?"

"그냥... 대단하네."

"그래요? 저는 이제 잘꺼니까 적당히 하나 주무세요~"

"그래."

 

그렇게 여러가지 읽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 나도 꿈이란 걸 꾸기 시작했다. 꿈은... 형이 고백하던 날 그 고백의 순간이 무한반복이다. 깨나면 형이 왜 항상 바깥에 있는건지... 동우형이 피하는 것 같이 피해버린다.

 

"호원아."

"...네?"

"할 얘기... 있는 것 같지?"

"..."

"성규형이 나한테 잔소리하더라 너랑 싸웠냐고."

"...그래요?"

"너도 이 잔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니... 너도 힘들었겠구나."

 

장난스럽게 말하는 동우형가 다르게 나만 어색하다. 나만.

 

"이제... 내가 너 안 좋아한다고도 했는데... 왜 그렇게 피해?"

"형은..."

"뭐?"

"형은 그렇게 쉬워요? 좋아한다고 말해서 사람 다 뒤집어 놓고 이제 와서 안 좋아한다고요?"

"아니... 그냥 나는..."

"이제 내가 좋아하니까 형은 계속 나 좋아해야되요."

"응?"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뭐야. 왜 지 마음대로 입이 움직이는거냐.

 

"나 형 좋아한다고요. 다른 남자들이 여자한테 느끼는 감정을 형한테 느껴요."

"응?"

"나랑 사귈래요?"

"..."

"동우형."

"나... 이제 너 안 좋아하는데... 너무 좋잖아. 바보야. 이제 너 나랑 절대 못 헤어져. 인피니트 10년, 20년 해야되니까 절대 못 헤어져."

"형이나 싫다고 하지마요."

"내가 먼저 좋아했거든!"

"이제 내가 형 더 좋아할껄요."

"너... 진짜..."

 

입도 내껀데 내 마음이지. 동우형 진짜로 좋아해요.

 

-------------------------------------------------

ㅇ머ㅑㅍ쳐머ㅑ아ㅡ차ㅣㅁ우ㅕㅁ막장.ㅋㅋㅋㅋㅋㅋㅋ

뭔 내용인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한번 올리니 또 올리고 싶은 나의 심정을...ㅋㅋㅋ

그래도 댓글 남겨주실꺼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해요 그대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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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왘ㅋㅋㅋㅋㅋㅋㅋ팬픽의효과 우리이게실제로되길바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팬픽을많이써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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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2222222222 실제로되길바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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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진짜이길 바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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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야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실존으로....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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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면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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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진짜 레알야동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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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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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달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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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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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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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10년20년 ㅋㅋㅋㅋ ㅋㅋㅋㅋ괜히 바래본다 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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