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뭐야???"
"왜 그러는데??"
내가 소리를 지르자 형들이 놀라서 다들 빨래방으로 온다. 오늘은 내가 빨래하는 날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뭐야!"
"그거 성열이 침대 커버 아니야?"
침대 커버에 정...정액자국이!! 뭔가 해서 냄새 맡았다가 죽는줄 알았다. 내가 남의 잠자리 뒷처리까지 해야되냐고! 하아... 내 인생이 왜 이모양 이꼴이냐...
"진짜 나 이제 빨래도 청소도 안 할꺼야! 형들이 알아서 하세요!"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7명중에 6명이 게이냐고! 그것도 멤버들끼리 사귄다! 그래 처음엔 '형들이 참 힘든 사랑을 용기있게 해내는구나!'했는데... 하아... 정말 힘들다.
현성이라고 불리는 커플은...
"성종아..."
"예?"
"성규형은 진도를 빨리 나가는게 좋을까? 천천히 나가는게 좋을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적당히..."
"적당히? 적당히면 어느정도지? 요즘 그것때문에 형을 못 만지겠어... 어떻하면 좋을까..."
나도 모른다고!!
"명수는... 아니다. 고등학생 앞에서 무슨 얘기냐..."
그럼 물어보지 말라고!! 나 다 안다고! 밤에 이상한 소리나면 다 그 형들이라고!
"성종아..."
"왜요?"
"우현이가..."
"우현이형이 왜요?"
"사랑이 식은 것 같아."
"네?"
"예전만큼 스킨쉽도 없고... 요즘엔 나보다 다른 멤버들이랑 더 친한것 같아... 나만 우현이 좋아하는건가?"
아니라고! 방금 전까지 남우현이 어떻게 진도나가냐고 물어봤다고!! 근데 이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아...아니예요~ 우현이형이 항상 성규형 입에 달고 살잖아요~"
"...그렇지?"
"하하...예! 그럼요~"
내가 진짜 늙는다 늙어.
연습생 생활하면서 인피니트로 데뷔한다고 할 때 다른 멤버들에 비해 연습생 기간도 짧고 막내다 보니 눈치가 엄청 늘었다. 솔직히 그때 멤버들이 나를 달가워하진 않았지... 그런데 그런 내 앞에서 동우형은 또 아닌척한다.
"...했잖아요."
"호..호원아... 성종이가 보잖아..."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 아직 앤데... 하지마아."
다 들려요, 형. 그냥 스킨쉽하세요. 저 다 안다니까요? 또 동우형이 이러면 호원이형이 저 내쫓는다구요. 저 눈빛!! '내가 동우형하고 연애를 하려는데 너 때문에 안된다. 나가있어라.'하는 눈빛!! 여기 내 방인데... 왜 내가 나가야 되는거야...
그래 거실도 집 안니까 거실에 있으면 되지. 이제 잠을 자야되는데... 나는 잠자는 중간중간에 좀 깨는 편이다. 깨면 보통 화장실을 가거나 목이 말라서 깨지 않는가. 그래서 자깨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 어디선가 들리는 야릇한 소리.
"며...명수야... 아파. "
"쉬... 괜찮아 괜찮아. 이제 움직일까?"
"으...응."
응? 뭔소리야?
"아...흐응.. 명수야!"
"이성열!"
"하윽... 처...천천히!"
뭘 천천히 하는데요. 나 미성년자라구요. 자제 좀 하시죠? 아니 소리라도 작게 내시던가... 방문을 잠그시던가요. 그와중에 깨지 않는 동우형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정말 내가 살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살 안쪄서 고민인데 멤버형들 때문에 내가 더 말라간다. 내가 연애하는 것 갖고 뭐라하지 않는다고. 유명한 노래도 있잖아.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난 요즘 이 노래에 격하게 공감한다고! 왜 자기일을 남한테 그것도 막내한테 다 시키는데!!
"성종아..."
형들이 문을 살짝 열고 나를 부른다.
"왜요."
평소에 내 목소리에 다섯배는 낮고 차갑다. 내뱉은 나도 놀랄정도! 형들은 바싹 긴장한 표정이다.
"아니... 그러니까..."
"뭐요."
"우리들이 다 사귀는 건... 알지?"
"예."
"뭐? 알아? 다 알아? 다? 누구?"
동우형은 천재가 아니라 바보입니다.
"그럼 우리가 성종이 니가 제시하는 거 한가지씩 고칠께."
호원이형의 제안. 겨우? 한 가지? 난 한달동안 밤낮으로 떠들어도 모자라는데 겨우 한가지?
"우리도 이렇게는 처음이라서 아직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하나씩 맞춰가자. 성종아."
성규형이 나를 달래듯 얘기한다. 또또 애취급이다. 에휴... 형들이 저렇게까지 나오는데...
"그럼 한가지씩 말할께요."
"그래그래."
다들 표정이 순간 밝아진다.
"일단 성규형하고 우현이형. 연애상담은 하루에 한 번만이요. 더 할거면 돈이라도 내요. 내가 진짜 형들 상담하다가 분통 터지게 생겼어요."
"맞아. 진짜 쓸데없는 걸 맨날 상담해오잖아."
명수형이 거든다. 역시 이건 나만의 고민이 아니였어. 성규형 표정이 조금 삐진 표정이지만 진짜 속터진다고.
"그리고 동우형. 나 형하고 호원이형이랑 연애하는거 아니까 스킨쉽 피하지 마세요. 그렇게 할 때마다 호원이형이 맨날 눈빛으로 내쫓는다구요. 호원이형은 나 내쫓지 말구요. 여기 내방이기도 한다구요."
동우형은 아직도 아까의 성규형 얘기에 패닉상태고 호원이형은 미안한 낯빛을 내비친다. 이러면 또 화를 못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형들!!"
"뭐가."
뭐가 그리 당당한건지... 둘 다 우리가 뭘 잘 못했냐는 표정이다.
"아 진짜 작작 좀 해요. 물마시러 나갈때마다 민망해 죽겠다구요. 침대시트 더러우면 좀 빨고! 그리고 명수형때문에 아픈 허리를 왜 제가 다 마사지 해야되는데요! 파스 심부름은 또 내가 다 하고!"
진짜 이 커플은 내가 할 만이 산더미다.
"...한가지만 하라잖아."
"그러니까 잠자리 좀 따로 하라구요! 침대가 세 개면 한 사람씩 쓰라고 있지!"
하아... 지친다. 저 형들은 미안한 표정따위 없다. 내가 뭘 바라지도 않는다. 화내기도 힘들다...
"이거 세가지 다 고쳐질 때까지 청소며 빨래며 집안일은 일체 손도 안 댈꺼니까 알아서들 하세요! 그리고 저 잘꺼니까 불끄고 나가세요."
뭐 이김에 집안일도 안하고~ 형들이 나 눈치보는 것도 재미있고~ 일석삼조네. 이석삼조. 형들은 시무룩해져서 나갔고 불도 꺼줬다. 몇 주간은 집에서 계속 쉬겠네~ 뭐 멤버들끼리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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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시리즈의 마지막!! 마지막은 성종이가 장식했습니다!!
주위에 이런 커플들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서요...ㅋㅋㅋㅋ
공커가 아니라서 커플링도 없는 성종이는 그냥 솔로로~
그냥 니가 맨날 껴안고 자는 곰돌이랑 커플링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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