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때보다 더 어두워진 터널을 걸어나와 아무런 기억도없는 엄마아빠를보고 아무일도 없는척, 차를탔다.
다시는 돌아갈수없던 오래된기억이 현실이되어 어색한것 같았다.
창밖의 풍경을보며 가만히 입을 꾹 다물고 앉아있었다.
집에돌아와서 내 방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그 세계에서 가져온 머리끈을 푸는것이었다.
스탠드 하나 켰을뿐인데 꽤 어두운곳에서도 머리끈은 반짝거렸다.
'절대 뒤돌아보면안되'
하쿠의 마지막말이 들렸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센이다'
유바바의 말이 들렸다.
머리끈을 방바닥에 던졌다.
이곳에, 일상으로 돌아오기위해서 그 세계에서 그렇게 열심히 일 한것이 아니였나?
정작 힘들게 돌아온 나는, 뒤돌아 그곳을 다시 바라보고싶었다.
- 1
누구도 믿어주지않는, 비현실적인 추억이된 이야기는 빛이바래었다.
지금의 나는 더 이상 학생이아닌, 어른이되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기대어 티비를켰다.
인기없는 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있었다.
- 2
오래된 필통에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잉크펜과,
짧은 연필한자루가있었다.
혹시나 한 기대는 역시나였다.
한숨이 나오고, 필통을 다시잠궈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리고 필통이 들려진자리밑에는 새까만 머리끈이있었다.
- 3
한여름에 땀띠가나도 절대 묶지않던 머리카락을 아무리 열심히 빗질 해 봐도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삐져나와 다시 풀려버렸다.
웬만하면 잘 쓰지않던 참빗이 구석에 잡혔다.
두피가 아프도록 세게 빗질한 머리카락을 새까만 머리끈으로 묶었다.
- 4
추운 한겨울이라 아무도 찾지않는 공원에 나와 끊임없이 걷고있었다.
"형, 어디있어? 형!"
저 앞에서 까맣고 작은그림자하나가 크게치는 소리가들렸다.
귀찮나싶어 방향을 틀어 되돌아가려는데 그 목소리가 나를 찾았다.
"저, 저기요!"
얕게 한숨을쉬며 목소리를 내는 작은 그림자로 다가갔다.
"왜그러니?"
"제가.. 형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찾아주세요.."
아까와는 다르게 작게, 서성이며 내게 말하는 남자아이.
아이의 잃어버린 형을 찾아주기위해 간 곳은 경찰서가아닌 근처의 벤치였다.
바로옆에 밝은 가로등이있어 형이 곧 올거라말하며 나는 아이의 끊임없는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뻔했다.
십여분이지나자 동생을 찾으러 여기저기다녔을 형이왔고, 아이는 형과함께 돌아갔다.
숨기고싶은 바보같은 일이있었다.
아이와 형의 뒷모습을 멍하니 벤치에앉아쳐다보고있었을때, 심장이 아렸다.
귀찮다고 생각했던 꼬맹이가 형을 찾아 감동적이여서?
- 5
내가 기억하는건.
그 뒷모습이 점이되어 사라지고나서도 나는 계속 없어진 뒷모습의 시선을 쫓았고,
집에와서 푼 머리끈이 새까만머리끈이아닌, 반짝거리는 머리끈이었다는 것이다.
- 6
누구도 믿어주지않는, 비현실적인 추억이된 이야기는 빛이바래었다.
예전에 영화보고 뒷내용이너무궁금해서 막쓴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오글거리는부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다시면 포인트다시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글에 포인트를..죄송합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