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여기 맞죠?"
"음 맞는거 같은데?"
"와 재밌겠다..."
"일부러 좀 뒷자리로 했는데 잘 보여요?"
"네! 잘 보여요"
남들눈에 띄지 않기위해 일부러 좀 뒷자리에 앉았다. 아무래도 평일이라서 그런지 좌석이 꽉 차지는 않아서 그런지 조금 한산한듯 싶었다. 불이 꺼지고나서야, 볼캡을 벗는 남준을 보자, 앞머리가 부스스하게 헤집어져있는걸 보고, 내가 남준의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남준씨, 잠깐만 있어봐요"
내가 손을 들어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는데, 남준의 표정이 눈에띄게 당황한것같았다. 내가 앞머리를 다 정리해주고 끝났다! 하고 말하면서 손을 내리는데, 남준의 귀 끝이 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내가 살짝 웃으면서 귀 빨개졌는데요? 하고 말하자, 헛기침을 하더니 앞에나 봐요. 하면서 어색하게 정면을 응시했다. 아니 나보다 6살이나 많은데 이렇게 귀여워도 될일이야?
"남준씨, 부끄러워요? ㅋㅋㅋㅋㅋ귀 빨개졌다"
"아니라니까, 아 시작한다"
"어..진짜네..."
뮤지컬이 시작하고 나서야, 내가 뮤지컬에 집중했다. 꽤나 재미있어서 집중을 해서 보는데 옆에서 남준이 계속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내가 고개를 살짝 돌리자, 남준이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서 앞을 응시한다. 오늘따라 이상해...내가 남준의 팔을 살짝 톡톡 치면서 입모양으로 물었다
"왜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응..? 계속 쳐다봤으면서"
"ㅋㅋㅋ아니니까 빨리 봐요."
내 고개를 앞으로 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 깍지를 끼는 남준이였다. 나도 아무렇지 않게 남준과 손을 계속 잡은채로 뮤지컬을 관람했다. 뮤지컬이 끝나고나서,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서야 남준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으로 나오니까 아직 봄이긴 하지만 많이 쌀쌀했다. 바람이 차서 내가 재채기를 하는데, 남준이 감기 걸리겠다며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서 나한테 입혔다. 나하고 몸집 차이가 엄청 많이 나서인지 팔도 길었고, 어깨선도 밑으로 쭉 내려왔다. 막, 아빠옷 입은 아이같이...진짜 너무 크다...
"아 진짜 크다..."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가만히 있어봐요. 소매 접어줄께요"
내 모습을 본 남준이 빵 터져서 웃고있는걸 내가 웃지마라고 하며 한손으로 낑낑대며 소매를 접는데, 자신이 접어주겠다며 내 소매를 접어주고나서 손으로 내 볼을 감싸잡았다. 그러면서 귀엽다며 웃는데, 그 모습이 설레여서 내가 하지말라고 밀어내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김남준은 진짜 언제쯤 안설렐껀데...은근히 내가 볼살이 있는 얼굴이라서 그런가 볼을 쭉쭉 늘여대는 김남준이였다.
"귀여워죽겠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으...하지마여"
"볼살봐, 완전 애기같다 애기. 우리여주"
"아아 화장 지워진다고요!!"
"지워져도 예쁘다니까"
한참의 실랑이 끝에 차로 들어왔고, 집으로 가고있는데 아까 너무 잡아당겨서 그런가 볼이 탱글탱글하게 빨개져 내가 입술을 툭 내밀고 창밖만 쳐다보는데 백미러로 나를 쳐다본 남준이 여주야, 하고 불렀다. 그에 내가 창밖만 바라보면서, 대답을 안하고 창밖만 쳐다봤다.
"여주야~"
"왜요"
"ㅋㅋㅋㅋㅋ왜,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표정이 그래요"
"아무것도 아닌데요?"
"아무것도 아니긴. 아 잠깐 내려서 걷다가 갈래요?"
나한테 집근처 공원에서 함께 걷다가 가자며, 근처 갓길에 차를 세우는 남준이였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밖으로 나왔다. 집 근처 작은 공원이였다. 같이 공원주변을 그냥 걷고있는데, 약간 추워서 그런가 기침이 계속 새어나왔다. 그런나를 보면서 감기걸린게 아니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감기는 아닌거같은데...
"여주씨 안추워요? 아까 보니까 기침하던데"
"그렇게까진 안추워요.괜찮은거 같은데?"
"그래도, 감기걸리면 어떡할려고"
"괜찮다니까요.."
"아, 그리고 할말 있는데"
내가 괜찮다며 가디건 단추를 잠그려하는데, 나보다 더 빠른 김남준이 내 가디건 단추를 잠궈주며, 내게 할말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궁금한 표정으로 남준을 쳐다보자, 내 가디건 단추를 꼭꼭 전부다 잠궈주고 나서야,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 눈빛에 달달함이 가득해 눈만 마주쳤는데도 설레여왔다.
"여주야"
"응...할말이 뭐예요?"
"우리 되게 만난지 오래 된거, 알죠?"
"그쵸, 음...거의 한달..? 조금 넘었나?"
"만나면서, 난 되게 여주씨가 좋아졌는데. 여주씨는 안그래요?"
평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돌려 말하는것 없이 확 밀고 들어온다. 만나면서 좋아졌다고 말하며 내 손을 붙잡는 남준이였다. 내가 왜인지모를 부끄러운 느낌에 입술만 말아서 꾹꾹 물고, 가만히 있는데 대답을 요구하는듯 내손을 잡아쥔 자신의 손에 힘을 한번 주는 남준이였다.
"응? 여주씨는 안그래요?"
"저도...남준씨 좋아요."
"우리, 계속해서 여러번 만났었잖아요. 그때마다 항상 설레기도 설렜었는데, 여주씨가 너무 귀여웠어요. 평소에 말하는거도 그렇고, 여주씨가 되게 당황하는거도 그렇고. 다른거 모두 다. 아, 오늘도 그랬어. 처음 차에 탔는데, 헤어스타일 바꿨잖아요. 그때도 보자마자 멍했어요. 너무 예뻐서. 안어울리냐면서 시무룩해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웠거든요 여주씨가. 그러면서 여주씨가 여자친구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고. 생각만 한건데도 되게 좋더라고"
"아..."
내가 남준의 말을 들으면서 뭔가 몽글몽글한 기분에 살짝 고개를 숙였다. 괜히 눈 마주치기가 부끄럽고, 그래서. 그런 나를 보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여주야, 고개 들어봐요. 하고 말하며 내 고개를 들게 하더니, 입꼬리를 당겨 웃으면서 나한테 말했다.
"나랑 연애할래요? 여주야"
심장이 터지는것같았다. 내가 살짝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리자, 남준의 표정또한 더욱 밝아졌다. 그러더니 내 어깨를 자신의 쪽으로 당겨 품에 안더니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진짜 이러다가 심장이 터지면 어쩌지...? 너무 설레서...나도 남준의 허리를 마주 끌어안았다. 아 심장 터질꺼같아... 남준의 낮은 목소리가 조곤조곤하게 들려왔다.
"많이 좋아해. 여주야"
사담 |
드디어 연애하네요...둘...썸을 너무 질질끌었어 그쵸...앞으로 더 달달하겠네...아맞당 리퀘 받을께요!! 보고싶은 장면이 있다!하시는거 적어주시면 ㅎㅎㅎㅎ넣어볼께용 |
내 사랑들 |
두부 윤맞봄 @불가사리@ 5239 (민윤기) 비행포도알 정국오빠애인 하니 호비호비뀨 뾰로롱 베베르망개드모찌스3세 김데일리 메타몽; 정국어 입술까지떨려온다면 태태 쫑냥 땅위 경화수월 1472 흥슙 나뱅 설탕모찌 쿠쿠 꾸꾸 프잉 아듀 윰욤윰욤 붕어 9197 꾹코리타 천남 오잉 포로리 흑설탕융기 온기 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