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학교는 재미있어?"
"네, 대학교까지 전정국이랑 다니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다 정드는거야"
"아 엄마!"
평범한 일상이였다. 나를 예뻐해주시는 부모님, 웃음소리 가득한 외식자리. 내 기억 속 나의 인생은 그랬다. 하나의 오차없이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아이, 그게 바로 나였다.
기분좋게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니 어김없이 전정국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학교갔냐"
"아니 이제 갈거야,근데 너 목소리 왜그래? 아파?"
"아니 과제때문에 잠을 설쳤어"
"나한테 잔소리 할 시간 줄이면 너 푹 자면서 과제할 수 있을 걸?"
"까불어, 학교가면 전화나 해 멍청아. 기사님 차 타고 가는거지?"
"어~"
"끊는다."
또 지 할 말만 하고....목소리가 쩍쩍 갈라지는게 잠을 설친게 아니라 한숨도 못 잔게 분명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할 과제가 어디있다고.... 궁시렁거렸지만 걱정대는 마음에 입을 삐죽거리며 차에 올랐다.
"안좋은일 있어?"
어릴 적부터 나의 등,하교를 책임 져주시던 기사님이다. 내 몇 안되는 지인이기도 하고.
"전정국이 과제때문에 잠을 못자서 엄청 예민한 척 해요..."
"녀석도 참 대단해 어릴 때부터 공부도 열심히하고 탄소도 잘 지켜주고"
"걔가 왜 절 지켜줘요....저도 혼자 잘하는데"
".....아... 그럼~ 탄소도 이제 어른인데"
"아저씨도 참.."
"내가 실수를 했네, 숙녀한테 그렇지?"
"....."
서운한 마음에 아저씨를 흘겨보니 기분좋은 미소를 보여주며 웃는 아저씨였다. 그 덕에 나도 기분이 좋아져 기분이 금새 풀렸다.
"참, 오늘 조금 늦게 끝난다며? 어떻게 아저씨 오늘도 가지마?"
어릴 때 매번 아저씨가 데려다주고 데리러오시니 당연 아이들 눈에 안좋게 보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공주님이라는 놀림이 다분한 별명이 생겼었다. 너무 속상한 나머지 20살이 되면 혼자 집으로 오게 해준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대학교에 입학한 후 내 하교의 변화는 아저씨에서 전정국으로, 차에서 도보가 되었다.
"전정국이랑 같이 나오기로 했어요. 괜찮아요!"
"그래, 도착했다. 정국이 전화 안되면 아저씨한테 전화하고"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조심히가세요!"
아저씨와 헤어지고 정말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수업듣고, 밥먹고, 산책도하고, 나는 이런 평범함이 너무 행복했다. 시계를 확인하니 회의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모이기로 한 카페로 발걸음을 돌렸다. 카페로 들어가니 조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 도중에도 전정국의 연락은 계속되었다. '아직도 회의 중?', '언제끝나는데?', '어딘데 미리 데리러갈게' 눈치보여 죽는 줄 알았다. 그에 화가 난 나는 전정국에게 한번 더 연락하면 휴대폰 전원을 꺼둘거라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상하게 전정국은 예전부터 내가 전화기를 꺼두는 걸 제일 싫어했으니까, 역시나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 뭐 내가 연락할 때까지 휴대전화만 보고있을게 뻔하지만...회의를 마치고 조원들과 인사까지 마무리되어 전정국에게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을 하고있는 중에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
누구지?어디서 본 거같은데....아...누구지....아무리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아서 나에게 인사를 건낸 사람을 멀뚱히 보기만 했다.
"탄소,맞지?"
내 이름을 알고있었다. 다시 자세히 그를 보니 꽤나 준수한 얼굴에 수트차림으로 깔끔한 모습이였다.
"누구세요...?"
"이런 소개를 했어야하는데,놀랐겠다 그렇지?"
부드러운 말투로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명함을 주었다. 그의 명함에는 부모님 회사의 소속 변호사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부모님 로펌에 긴장이 풀린 나는 다시 그에게 인사를 건냈고, 그는 예쁜 미소를 보여주며 나에게는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냈다.
"다시 만나서 행복해"
안녕하세요 올렛입니다! 저를 기억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이예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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