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녀 이렇게 나에게 딱 맞는 단어가또 있을까? 키 평균 몸매 평균 학벌 평균 집안 평균 얼굴 평균...이상?
어쨌든 나는 훈녀에서 매력점이 하나빠진 흔하디 흔한 흔녀다.
물론 그런 나에게도 봄날은 찾아오겠지?
친구와 약속이 깨진 후 어디로든 가야겠다 나온 너 비쨍.
당신이 선택한 곳은 어디인가?
| 슈퍼마켓 | ||||
" 아- 너 못생긴거? "
그래도 김원식이랑 있으니까 편하다고 느껴진다. 확실히 말해서 대학을 진학한 이 후로 만났던 사람들은 전부 금전적으로 연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한탄했다. 순수하게 친해지길 원했을 뿐인데 이렇게 얽혀버리거나 저렇게 얽혀버린다. 그래서 더욱 고등학교친구가 중요하다는 걸까? 어른들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물론 나도 어른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바보같기는 하지만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나 혼자서 감동아닌 감동에 젖어서 김원식하면서 앵겼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칼 같은 남자. 그러니까 내 하이힐로 명치 좀 맞아볼래?
" 야 오한이 든다 오한이 그만 좀 쳐다봐 "
이번에는 내가 토할 거 같다는 시늉을 하면서 녀석을 쳐다보니 낮은 목소리로 어우- 하면서 머리를 한 대 때린다.
" 어머 나같이 연약한 애가 때린는데 얼마나 아프겠어 "
너무 오랜만에 이런 스킨십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해가 서쪽에서 떴든지 어쨌든 약간 불편하기까지 해서 뺄까 말까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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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 | ||||
시작은 황량한 도시로 시작한다. 그 곳에는 피칠을 한 좀비들이 기괴하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침을 꼴딱 삼키고 집중을 하면서 보는데 옆에 계시던 남성분이 시작과 동시에 덜덜 떨고 계신다.
남성분은 무서우신지 양손을 모으시고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 차마 입으로 소리는 못내시고 몸 그 자체로 놀람을 표현하고 계신다.
덜덜덜 하면서 말이다.
왜 혼자서 오신지 조금은 납득이 간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 남성을 쳐다보다가 그 분이 고개를 움직이는 걸 보고 놀라 다시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헉 ' ' 히익 ' ' 억 ' 과 같은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보는 바람에 나는 계속 그 때마다 그 남성분을 쳐다봤고 그 남성분도 창피했는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와 눈이 종종 마주치는 상황이 자주 벌여졌다.
그렇게 눈이라도 마주치면 서로 창피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고 스크린에 집중했다. 남성분은 왜 이 영화를 그것도 혼자서 보러왔는지 모르겠다.
물론 갑자기 튀어나온 그 여자 좀비빼고 말이다.
그렇게 옆에 앉은 남성분에게는 굉장히 숨막힌 2시간이였다. 끝까지 본 그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그를 보면서 킥킥 웃다가 그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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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 ||||||
그는 또다시 자신이 운 이유를 변명이라도 하 듯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아련히 어딘가를 쳐다보다가 다시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아시겠죠? 하고 묻는다.
그가 내가 아냐고 물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절절함에 나는 차마 모르겠다고 답할 수 없었다. 나에게 헤어진 사람을 이렇게 그리워해본 적이 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지만 그가 잘 모르는 그녀를 사랑한 것을 알겠냐 물으면 네 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오늘 이렇게 헤어지더라도 어디선가는 만날 운명이라 쯤이라도 되는 것 같다.
열린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지만 그는 나를 낯선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우리는 남이지만. 괜히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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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가게 | ||||
" 아 저는 빇별빛입니다 "
" 별빛... 저는 정택운이라고 합니다 "
나에게 묻는 말도 하나하나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통성명 이후 약간은 끊긴 대화의 흐름에 나도 그도 약간은 난감에 하던 찰나에 그가 나에게 묻는다.
" 네 "
아마 나와 취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묻는게 아닐까? 단지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도 그와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때문에 거절하지 않았다.
" 아뇨 "
" 아니, 저는 그게 아니라 제가 저는 엉뚱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근데 주위 사람들이 저보고 막 엉뚠하데요 "
말은 말대로 더듬고 발음은 발음대로 뭉개져서 엉뚱이 엉뚠으로 되어버렸다.
근데 나는 정말 내가 엉뚱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니 햇빛때문에 먼지가 보이면 뭔가 치우고 싶고 그러지 않나?
나는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는 모션을 취했지만 오히려 그는 나를 더 엉뚱한 사람으로 보는 모양이다. 그는 내가 추천해준 앨범을 검색해서 듣기 시작했다. 노래가 다 끝나길 기다렸다가 택운씨에게 물었다.
" 뭔가 로망... "
나는 수긍하 듯 고개를 끄덕였고 그도 나를 따라하는 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나한테 노래를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또 다른 노래를 추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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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집 | ||||
빵집 알바생이 커피를 놔주고 난 후 나는 혼자서 입맛을 다시며 손을 비비면서 빵을 해체할 준비를 했다. 손을 피고 제리를 잡아먹으려는 톰처럼 손가락을 움직인 뒤 빵을 뜯었다. 한 입 크기로 치즈크림빵을 뜯었는데, 하... 내가 뭘 기대한거지?
빵 안에만 겨우 발려있다. 물론 나는 꽉 차 있고 그런 걸 바란거는 아니지만 조금 실망스러워 알바생도 가게도 좋은데 빵이 맘에 안들어 빵이...
의자에 앉아서 턱을 바치고 정말 말 그대로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가 웃는다.
나를 보고 있던 것이 맞는 걸까? 눈을 그를 바라보고 있지만 손은 입을 향해 빵을 집어넣고 있었다.
" 네 "
그래서 커피를 홀짝 한 모금마시고 진정하기로 했다.
내가 다시 둘에서 혼자가 된 경위를 짚어보니 그 때 생각에 우울도 해진 것 같다.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나는 건 자학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고 여러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더 허해지기만 했다.
헛탕친 기분에 빵을 다 먹고 쿠키는 가방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곧 들어올 남동생을 위해 빵을 몇 개 더 사야겠다 싶어서 마늘빵 초코빵 등등 몇개 더 집었다. 남동생을 위해서 산다고는 했지만 내 취향이기는 하다 히히.
다시 계산대로 가니 흐트러져 있던 알바생이 다시 정자세를 취한다.
" 아 "
" 아뇨 "
" 혹시 ok 캐시백있으세요? "
" 아뇨 "
" 그럼 저희가게 적립카드있으세요? "
" 아뇨 "
그렇게 계산이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더 질문을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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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 ||||||
그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짐과 음료를 챙기고서 내 자리로 뽈뽈온다.
" 그래 어여 앉어 "
" 저 늙은이같은 말투 "
완벽히 그가 기억난다고 하면은 거짓말이고 대충 큰 사건사건은 기억이 난다. 학연은 기분이 좋다는 듯이 입을 뗀다.
" 그러게 "
그를 놀리는 듯 아까에 비해서 매우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면서 대답을 해줬다. 그 의도와는 달리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 어머 얘- 무슨 문제? "
조금은 당황했지만 우선 머그잔 안에 담겨있다. 뜨거운 거라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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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하... 하얗게 태웠어요...
쉬는 날이 늘어서 일찍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더 오래걸렸죠? 미안해요
저는 댓요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그리고 만두님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 하트뿅
노바텀가... 쪄놓긴 했는데 언제쯤 올까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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