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가 집에서 나와, 폰으로 시내버스를 예매하고 간곳은 다름아닌 부산이였습니다. 탄소가 울며 집에서 나와, 어디 가지 하고 고민하다가 지민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민: 응 탄소야지
탄소: (울컥) 오빠...
민: 어? 탄소야 울어? 왜, 아니 잠깐만 너 어디야?
탄소: 나..집 나왔어
지민: 호석이 형은? 너 혼자 나왔어?
탄소: 응...나혼자
전화를 걸자마자 받은 지민의 다정한 목소리에 울컥 울음이 터진 탄소였습니다. 억지로 울음을 참으려 했지만, 목이 메여와서 목소리가 잠겨버렸네요. 탄소의 우는 목소리에 당황한 지민이 어디냐고 묻자, 집에서 나왔다고 하는 말에 말문이 막힌 지민이였습니다. 호석없이 혼자 나왔다는 말에 무슨일이라도 생겼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직 휴가도 3일이나 남았고 하니 일단 부산으로 오라고 말한뒤, 호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았고 일단 탄소가 오고 나서 물어보자는 생각을 하고는 태형과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태형: 어 지민아 왜?
지민: 호석이 형이랑 연락 되나해서...탄소한테 아까 전화왔는데 탄소가 울면서 지금 집 나왔다고 하거든. 무슨일 있는거같은데...
태형: 집 나왔다고? 혼자서?
지민: 어 혼자인거같아. 호석이형이랑은 연락이 안되어가지고 혹시 되나해서 전화했어
태형: 부산이야? 지금?
지민: 어 부산
태형: 그러면 윤기형이랑 나도 부산으로 갈께. 탄소 걱정된다. 어차피 할것도 없고 하니까. 나도 연락 안되긴 하더라.
태형과 윤기도 부산에 오기로 했네요. 그사이 버스를 타고 세시간 정도 걸려 부산에 도착한 탄소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동공지진을 일으키는데, 멀리서 마스크랑 모자로 칭칭 감고있던 지민이 탄소에게 달려옵니다. 마스크를 껴서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좋아보이는 표정은 아니네요.
지민: 탄소야, 괜찮아? 일단 어...우리집 가자.
탄소: 응...
지민: (걱정)
어두운 표정의 탄소가 많이 걱정되는가 봅니다. 지민이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탄소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터미널과 집이 멀지않아 빠르게 도착했고, 이미 윤기와 태형, 정국은 지민의 방에 모여있었습니다. 지민의 집에 들어가자, 지민의 어머니가 탄소를 반깁니다. 그제야 억지로 웃는얼굴을 하고 탄소가 인사를 합니다.
지민 어머니: 아이고, 니가 탄소구나. 예쁘게도 생겼네
탄소: 안녕하세요!!
지민 어머니: 그래 오느라 고생했다. 춥지는 않고? 얼른 들어와 춥겠다.
다정하게 탄소의 손을 쓸어주며 방으로 들어오게 하네요. 탄소가 입술을 꾹 깨물며 인사를 하고, 지민의 방으로 들어옵니다.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탄소가 들어오자마자, 오랜만이라며 태형이 달려들어서 탄소를 꼭 끌어안았고, 탄소가 버둥거리면서도 그제서야 배시시 웃었습니다. 고있던 코트를 걸어놓고, 탄소의 얼굴을 유심히 보던 윤기가 탄소가 끼고있던 마스크를 벗겼습니다. 당황한 탄소가 마스크를 뺏어 다시 꼈지만, 다들 탄소의 얼굴을 보고 표정이 서서히 굳어갔습니다. 한쪽 볼이 심하게 부어있었고 곧 있으면 멍이 들듯 푸르스름 하게 되어있었으니까요.
윤기: 탄소, 너 얼굴이 왜그래
태형: 너 얼굴에 멍들었어
탄소는 입을 꾹 다물뿐.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런 탄소가 답답한지 한숨을 내쉰 윤기가 탄소의 어깨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설마 정호석이 때렸어? 그말에 탄소가 놀라 고개를 내젓습니다. 절대 아니야. 그럼 얼굴 왜그래. 그말에는 또 묵묵부답입니다. 눈가가 붉으스름한게 분명 울고온게 분명하고, 얼굴상태는 저모양인데 무슨일이있었던것같긴 한데...
윤기: 설마 정호석이 때렸어?
탄소: 아니야! 오빠가 그런거 절대 아니야.
태형: 그러면 얼굴이 왜그래.
탄소: ....
무슨 힘든일이 있었던것 같긴 한데. 한숨을 내쉬는 윤기와 정색을 하고 탄소를 쳐다보는 정국. 방안에 분위기가 점점 쎄해 지기만 합니다. 또 나때문에 이래..나때문에. 또 자신때문에 이런거라고 생각하고, 죄책감을 가진 탄소가 손톱끝으로 손등을 꾹 누르면서 손등에 상처를 내고 있었습니다. 습관같이 하는 행동에 이미 왼쪽 손등은 상처들로 엉망진창이네요. 그걸 발견했는지, 지민이 놀란티를 내지않고 탄소의 손을 감싸쥐었습니다. 흠칫 놀라 지민을 쳐다보며 손을 잡아 빼려 합니다. 평소같지 않게 불안해하는 탄소를 보니 속상하기만 합니다.
지민: 분위기가 왜이래애, 일단 분위기 전환좀 하게 밖에 나갈까?
태형: 어디가게? 놀러가??
지민: 다같이 놀러가면 좋잖아요. 근처에 부산대 있으니까 거기 가요. 정국이랑 나는 거기 맛있는곳도 알고, 놀거리도 아니까 어때요?
정국: 난 좋아요.
윤기: ..그러면 그렇게 하던가...탄소는 어때?
탄소: 나도 갈래. 부산 나 처음와봐...
다같이 찬성을 하고, 밖에 놀러가기로 합니다. 평일이라 마침 사람도 적고. 딱 좋네. 다들 다시 겉옷을 챙겨입고, 지민이 탄소한테 잠깐만 방에 있어보라고 하고, 다른 멤버들은 나가게 한뒤 약상자를 가져왔습니다. 탄소의 왼쪽 손을 들어,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주는 지민. 탄소가 그모습을 보며, 묘한 감정이 듭니다. 내가 힘들었을때 이렇게 해준 사람이 있었던가?
지민: 다됐다. 탄소야 다음부터는 하지마. 상처났잖아 안아팠어?
탄소: 미안..
지민: 나한테 미안해할꺼 아니니까 미안하다고 하지말고, 빨리 나가자.
약을 다 발라주고나서 탄소와 지민이 집에서 나오고, 부산대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내부도 거의 한산한 편이였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다같이 놀러가는게 신이 나는지 표정이 밝네요. 부산대에 도착해서는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지민이 추천한 맛집에서 점심도 맛있게 먹고, 다같이 간곳은 노래방!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테니까 스트레스를 풀자는 의미로 갔나보네요.
태형: 얌마 니꿈은 뭐니~얌마 니꿈은 뭐니
정국: 거짓말이야~
신나게 노몰드를 부르고, 엔오에 상남자, 댄저에 수록곡까지 다 부르고나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를 다 날릴 심산으로 탄소는 8282와 마리아를 불렀습니다. 한껏 지르고나니 후련해보이네요. 태형이 탄소의 표정이 풀린것을 보자 안심되는 표정을 짓습니다. 3시간을 끊어놓았는데 벌써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벌써 시간을 보니 다섯시가 다되어가네요. 노래방 마지막곡을 싸이퍼로 알차게 끝내고나서, 다같이 나와 이제 뭐하지 하고 그냥 거리를 걷는데 탄소가 조심스레 말합니다.
탄소: 나 바다보고싶어.... 바다가 보고싶다며 조심스레 가도돠냐며 탄소가 물어옵니다
사담 완전 스피드하게 왔습니당...다음화도 ㄹㅇ 빨리 가져올게요!! 흐흥...이런 갈등 넘나리 좋은것!! 오늘은 짐니랑 태태분량 좀 많이 넣었는데!! 석진이랑 남준이는 ㅠㅠㅠㅜㅜ수도권이라 패스..다음기회에...
아참 그리고 제가 릴레이연재를 할까 하는데 독자님들은 어떠세요?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