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바다?
윤기: 가자 그러면 여기서 멀어?
정국: 안멀어여 지하철 타고 조금만 가면 되여.
탄소의 의견을 반영해 해운대에 도착했을때는 거의 해가 지고난 뒤 7시가 다 되었을때였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나서, 바닷가로 가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밤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평일이라 그런건지. 하루종일 잘 놀고나니까 그제서야 표정이 아까보다는 많이 밝아진 탄소였습니다. 바닷가에 모래사장에 앉은 다섯명. 윤기가 탄소에게 조심스레 묻습니다.
윤기: 탄소야, 이제 말해봐봐. 집에서 왜 나왔어?
탄소: 어..그러니까...
지민: 천천히 말해.
조금 주저 하는듯한 탄소. 말해도 될까. 괜히 말해서 부담을 주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고민하던 탄소가 입을 열었습니다. 먹먹하게 올라오는 울음을 꾹꾹 참은채 끝까지 말하는 탄소였습니다.
탄소: 그러니까..내가 아빠랑 사이가 엄청, 많이 안좋아..그래서, 어, 이번에 집에 갔었는데 보기싫다고..나가라고 하셨는데, 음...어쩌다보니까 맞았어.
태형: 얼굴 부은거 맞아서 그런거야?
탄소: 응..
지민: 많이 속상했겠네. 우리 탄소..오빠 봐봐.
탄소가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고여있는데 지민이 얼굴을 자신쪽으로 돌리더니 마스크를 조심스레 벗겨 멍이 들어버린 뺨을 살살 쓸어내리면서, 속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많이 아팠겠다. 우리 탄소 어떻게 참았어. 잘 참아왔어. 고생했어 우리 탄소. 아프진 않아? 다정하게 다독여오는 지민에 결국 탄소가 참고있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엉엉 우는 탄소. 많이 서러웠는지, 계속해서 울고있는 탄소에 멤버들의 표정또한 속상한 표정으로 굳어갔습니다. 친아빠한테 모진말을 듣고 맞기까지 했으니. 그 상처를 감히 가늠할수도자 없었습니다.
탄소: 예전에 아빠가,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했는데 태어났다고, 그렇게 말한적이 있는데 계속 그말이 생각나고...나때문에 엄마랑 아빠 둘다 불행해 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윤기: 니가 태어난게, 니가 원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 니탓 아니야
탄소: 어렸을때부터 나때문에, 엄마아빠가 싸우셨었어..나때문에, 나때문에 우리집에 자꾸 싸움만 생기는 거라고...나만 없었으면..
정국: 정탄소, 그런생각 하지마. 왜 자꾸 너를 그렇게 깎아내리는데. 너 소중한 사람이야. 그딴생각 하지말라고.
탄소가 울면서 내뱉는 말에 멤버들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듯 했습니다. 이제 열 여덟살인 아이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였기에. 보통가족들과 비교해 자신때문에 집이 저렇게 된거라고 자책하는 탄소. 자신을 깎아내리며 없었으면 한다는 말에 지민과 태형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탄소의 말에 정국이 화를 내면서 그런 소리 하지말라고 말하지만 탄소는 계속해서 울면서 말을 합니다. 가슴속에 이때까지 쌓여왔던 말들을 다 풀고싶은것인지.
탄소: 나만 없었어도, 우리집이 저러진 않았을꺼잖아...나때문이야, 나만 없었어도, 아니 내가 그냥 죽어버렸어야 했나봐. 나 하나만 없었어도 오빠랑 언니 엄마아빠 다 사이 좋잖아 나만 없었으면 보통 가족하고 똑같잖아...나만 죽어버리면 되는걸...
지민: 정탄소 자꾸 그런 소리 할래??
탄소: 맞는 말이잖아...나 이런생각도 들어...내가 중간에 합류해서, 정국이 너랑 오빠들 데뷔 망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혼성그룹이라고 계속 욕먹고 있는거보면, 나때문에 이 그룹을 망친게 아닌가, 나만 없었으면 더 높은곳에 있을수있는데 내가 발목을 잡고있는건 아닌가..
윤기: 우린 그런생각 한적 한번도 없어. 니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모두가.
자책하며 자신이 합류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는 탄소에 윤기는 가슴이 찢어집니다. 연습생 초반, 자신이 내쳤을때 쉴새없이 저런생각을 했을 탄소를 생각하니까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계속해서 울고있는 탄소를 안아주는 윤기. 윤기의 품에 안겨 탄소가 울다가 품에서 나오자, 태형이 탄소의 두손을 붙잡았습니다.
태형: 탄소야, 넌 소중한사람 맞아. 우리한테도 소중하고, 우리 팬들한테도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야. 집에서는 비록 사이가 안좋다 할지라도, 너를 좋아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잖아. 봐, 지금만 봐도 네명이나 있는데. 그러니까 너때문이라는 생각 하지마. 너때문인게 아니라 네 덕분인거야. 모든게.
지민: 탄소야, 누구나 항상 괜찮을수는 없어. 힘들때도있고, 슬플때도있고, 행복할때도 있는거야. 남들보다 많이 힘들었던만큼, 앞으로는 남들보다 더 행복하기만 할꺼야. 혼자라는 생각 절대 하지마. 알겠지?
태형과 지민의 말에 탄소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불안했었던 마음이 잠잠하게 풀리듯합니다. 탄소의 표정도 아까보다 한결 편안해보입니다.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나니 후련했나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무한테도 말할데가 없어 혼자 속으로 삭혀왔던걸 처음으로 남들과 나눴습니다. 항상 혼자 힘들어하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든든한 멤버들이 있으니.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탄소가 그제야 얼굴에 살며시 웃음을 보입니다. 그모습을 본 정국이 탄소의 등을 쓰다듬어 주며 탄소를 끌어안아오며 등을 토닥입니다.
정국: 고생 많이 했어, 탄소야. 앞으로는 혼자 힘들어하지말고, 오늘처럼 우리한테 기대도 돼. 항상 형들이랑 나는 니편이니까, 언제든지 힘들면 말해. 알겠지?
친 형제자매는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가족들이 탄소에게 생겼습니다.
사담 |
꺄르륵 일찍온다해짜나여 저는 거짓말 못하는 사람 꺄르르 알고보니 저번화에 암호닉을 안적어놨더라구여! 몽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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