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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w. 레몬맛소다






























“민형아, 네가 이 전학생 좀 도와주면 안 되겠니?"



“예, 아버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요?"



“그냥 학교 안 구석구석 구경시켜줘."












민형이라는 남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도 없이 나의 손을 낚아채듯이 붙잡고 교무실 밖으로 이끌었다. 민형이 아버지라고 부르던 남자는 숨안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이셨다. 그의 말이 끝나고 복도로 나오자 우리 둘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불가피한 이유로 전학을 왔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역시나 힘들다. 원래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나름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여고라서 더 편하고 좋았는데왜 엄마 아빠는 공학이 좋다고 여기로 보낸 건지. 그런데 지금 나 얘랑 손잡고 있는 거니? 열여덟 평생 남자라고는 아빠 밖에 상종 안 하는 내가?








[NCT/이민형] 전학생 01 | 인스티즈


“전학생, 이름이 뭐야?”











민형이라 불리는 아이가 나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물어보았다. 자기소개부터 하지. 아직 정식으로 소개하지도 않았으면서 먼저 물어보는 건 뭐람. 너무나도 태연하게 말하는 모습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갑자기 손을 잡고 끌고 와서 물어보는 게 그따위 질문이라니. 그래도 대답을 하지 않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배웠으니 내가 대답을 해줘야지.








“시민이야, 김시민.”



“김시민... 이름 예쁘다. 넌 어디부터 가보고 싶어?”










아니, 난 아직 네 소개를 받지 못했다니까? 그래도 눈치껏 넘어가야지. 이 학교에서 뭐가 제일 중요할까. 먹는 게 최고니까 매점? 아니야, 그래도 첫인상이 먹는 거 밝히는 전학생이 되면 안 되지. 연달아 물어온 민형의 질문에 안 돌아가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렸다.









“혹시 괜찮다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부터 데려다 줄까?”



“그래, 좋아.”








역시, 답정너였냐. 사실 아직 많이 혼란스러워 머리가 안 돌아가던 참인데 자문자답을 해주니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길을 모르는 나는 민형을 어미 오리처럼 졸졸 따라다녔다. 민형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이게 지금 날 비웃는 건가? 그의 뒤통수를 째려보니 그가 나의 시선을 느끼고 돌아보았다. 그와 어색하게 눈을 마주친 나는 어쩔 줄 몰라 급히 시선을 돌리며 그의 신발을 쳐다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가 어색함이 싫었는지 다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가는 곳이 음악실인데 괜찮지?”



“어, 응...”




[NCT/이민형] 전학생 01 | 인스티즈


“괜찮다면 다행이다.”











내가 괜찮던 안 괜찮던 어차피 올려고 했을 거 같았지만 그의 따듯한 미소를 보고 조용히 승낙했다. 민형의 질문들에 대해 생각했다. 무슨 스무 고개처럼 물어보냐. 난 청문회에 와있는 건가... 뭘 그렇게 많이 물어보지. 근데 처음 보는데 낯도 안 가리나. 이상한 놈이야.






나만의 사색에 빠져있을 때 즈음 그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의 발만 쳐다보며 걸어가던 나였기에 하마터면 그의 넓은 등짝에 부딪칠뻔했다. 그와 거리가 너무나도 가까웠다. 그제야 그의 얼굴과 제대로 마주 보았다. 얇은 곡선을 그리는 아치형 눈썹, 순정만화 캐릭터처럼 큰 눈, 맑고 깊은 눈동자, 오똑한 코, 고운 선을 그리는 입술. 나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도 당황하였는지 머리를 긁적이며 교실 문을 열었다.








[NCT/이민형] 전학생 01 | 인스티즈



“어, 괜찮아? 여기가 음악실이야”



“그런데 아무 데나 막 다녀도 되는 거야?”



“아마도...?"










드르륵-탁. 음악실에 들어오니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건 피아노였다. 뭔가에 홀린 듯 피아노 의자에 앉아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기억 속에 연습실. 지금보다 어렸던 나는 피아노 옆에 서서 발성 연습을 하였다. 힘들고 혹독했던 훈련의 시간들이 뇌리에 스쳐갔다. 순간 나도 모르게 건반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소리가 분출하는 느낌이었다.











[NCT/이민형] 전학생 01 | 인스티즈


우와, 김시민, 너 목소리 진짜 좋은데? 지금 당장 무대 올라가도 되겠어!










노래가 끝나고 그의 칭찬이 내 귓가에 울려왔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 내가 노래를 불렀구나. 그 순간, 나의 눈가에서 투명한 액체가 한 방울 뚝- 떨어졌다.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인데 왜 눈물이 흐르는 거지? 아, 쪽팔려. 김시민 이제 울보 전학생이라고 소문 다 나겠네.





나도 모르게 목에서 노랫소리가 났고, 나도 모르게 뺨에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하, 그때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가 제일 행복했는데. 이 기억의 파편들이 다시 모아지면서 나는 좌절했다. 잊고 있던 그 그리운 감정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을 때 벅차오르는 느낌을 잊고 살려고 노력했던 나는 결국 다시 그때의 행복함을 떠올려 버렸다. 나약한 나는 그렇게 숨기고 살았던 감정을 이민형 앞에서 모두 다 쏟아내버렸다. 













이민형,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당황스럽겠지만 내 얘기를 좀 들어볼래?


















*      *      *














바야흐로 10년 전, 아직 꼬꼬마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그건 다름 아닌 뮤지컬 무대 때문이었다.







학교 합창단에 속해있던 나는 학교 음악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유명한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그때에 나는 아무것도 몰라 오히려 더 긴장을 하지 않고 평소 연습한 대로 오디션에 임하였다. 정말 이 무대가 내 운명이었던 걸까. 나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성냥팔이 소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렇게 순탄하게 나온 결과의 부모님은 당혹감과 기쁨이 공존한 얼굴로 나를 칭찬해주셨다.





처음 와본 서울에서 처음 해보는 큰 무대는 너무나도 낯설었다. 나는 그저 합창단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은 무대에 오른 게 다였는데, 갑자기 처음 본 사람들이 본인을 선생님이라 칭하며 나에게 노래뿐만이 아닌 춤과 연기를 가르쳤다. 새로운 것들이 무섭기도 했지만 순수했던 그때에 나는 이 모든 게 차차 재미있어졌다.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는 거였지만 떨지 않고 주연 역할을 잘 해나갔다. 무대 위에서 실수 하나 없이 불쌍한 표정을 하며, 성냥을 팔고 노래를 부르는 작고 아리따운 소녀를 보며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뮤지컬 배우가 나타났다며 좋아했지만 행복은 거기까지였다. 문제는 역시 부모님의 반대였다.




나는 내 전용 연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에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몰랐다. 나를 데려다주고 다른 연습실을 둘러 본 부모님은 무대 뒤의 아픔을 다 보고 느끼셨던 거다. 물론 나는 특별한 케이스로 운 좋게 주연 자리를 따냈지만 이런 꿈을 가진 사람들은 수많은 밤을 새워가며 연습을 했고, 아픔을 참아가며 했던 동작들을 반복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부모님은 내가 이후에 이렇게 힘들지 않았으면 하셨는지 모든 러브콜들을 차단하였고 그렇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낙은 빛을 잃었다.









무대에서 내가 받은 그 환호성과 짜릿함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했다. 부모님이 걱정을 하실까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또 숨겼다. 이제는 뮤지컬이 아닌 그냥 음악만 했으면 싶은데. 그래도 아직까지 나는 부모님의 반대가 두렵다.왜 나는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애써 짓밟아야 하는 건지.










*      *      *




(작가 시점)








민형은 묵묵히 땅을 보며 시민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끝나니 고개를 들었다.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시민이의 얼굴을 본 민형은 당황한 기색을 떨치지 못했다. 분명 시민이는 그때가 그리웠던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그녀의 진짜 능력은 그렇게 빛을 잃어버렸다. 









[NCT/이민형] 전학생 01 | 인스티즈





애써 울음을 참으려 하는 시민을 바라보며 민형이 무언가 떠오른 표정을 지었다. 네가 그 성냥 팔이 소녀였구나?












*      *      *









민형의 어린 시절, 민형의 어머니는 뮤지컬 단장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그녀를 옆에서 도왔다. 부모님이 바쁘신 탓에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낸 민형은 다른 초등학생과 다르게 굉장히 어른스러웠다. 어느 날, 민형은 어느 때와 같이 학교 끝나고 기사가 데려다준 사무실에서 숙제를 끝내고 장난감을 들고서 집에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몇 분, 아님 몇 시간이 지난 후, 부모님이 굉장히 기쁜 모습으로 사무실로 들아 오셨다.






"어쩜 어린애가 그렇게 잘할 수가 있죠?"



"그러게, 성인 배우들이랑 리허설을 해도 하나도 안 떨던데? 어디서 이런 천상의 목소리를 또 듣겠어."



"그런데 우리 민형이랑 동갑이라니, 얘는 수줍음이 많아서 그렇게 못할 건데."







자신의 이름이 들려온 민형은 부모님을 향해 궁금증이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부모님은 조용히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놀고 있는 민형에게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부모님 일이 잘 되시나 보네. 일찍 철이든 민형은 부모님의 일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 뭐, 나도 시키면 무대에서 잘 할 수 있는데.










*      *      *










매년 그렇듯이, 이듬해 크리스마스도 민형은 크리스마스 특집 뮤지컬과 함께 하였다. 물론 갈 때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부모님이 공연 준비 때문에 바쁜 탓에, 민형은 슬슬 이 스케줄이 질리기 시작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책을 읽다가,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가,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어느새 깨어나니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이였다. 망했다! 한 마디를 내뱉고는 VIP 관객석 입구로 뛰어갔다. 늦게 가면 작은 몸은 그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치일 것이다.




다행히도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민형은 무대 맨 앞 중앙에 자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몇 분 후, 관객석이 하나하나씩 채워지면서 어느샌가 꽉 찼다. 그리고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마치 모두들 짠 듯이 손뼉을 쳤다. 관중들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찬 체 온 민형은 뮤지컬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봐왔기에, 별다른 감정 없이 무대 커튼이 올라가는 걸 바라보았다.



시작하자마자 잠이 들 거 같았던 민형이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무대 중앙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 예쁜 여자아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무대 신이 바뀌어도 그녀 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조연 배우들을 볼 필요도 없었다. 어느새 끝이 난 건지,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그녀가 다시 나와 인사를 했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거 같아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다는 건 착각일까.







그 이후로 민형은 이름 모를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예술고를 가고 싶었지만 학업에 충실하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      *      *









깊은 회상에서 깨어난 민형은 이제야 깨달았다. 그때 느꼈던 그 느낌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고. 그리고 그때 그녀가 다시 자신 앞에 있다고. 민형은 이제야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냈다. 그녀는 다름 아닌 민형의 무의식 속에 숨겨진 첫사랑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그녀를 처음 봤을 때부터 가슴이 떨려 왔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애매모호한 관계의 첫사랑이 눈앞에서 울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민형이 어색하게 자신의 긴 팔을 시민이의 어깨에 걸쳤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민형이 할 수 있는 게 이게 다였지만, 시민이의 심장도 조금씩 빨리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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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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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전학생 민형이라니 너무 설레네요! ㅠㅠㅠㅠㅠㅠ 여주와 민형이의 어렸을 때 이야기 너무 흥미로워요.... 민형이가 첫사랑이 여주니까 이제 막 들이대는거 볼수 있겠죠?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왁 어린시절 봤던 여주를 다시 만난 민형이라니 ㅜㅜㅜㅜㅜ 넘 발려요 기다릴게요 자까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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