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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w.라임모히또 

 

01 

 

 

 

 

 

오늘도 어김없이 부른 배를 통통거리며 마루에 늘어져있었다. 아침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은데 집에만 있는 것이 괜히 아까워 어릴 적 자주 올라가 놀곤 했던 뒷산에 산책이나 가볼까- 하고 집을 나섰다. 

  

.
.
. 

언제부터였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년 여름방학만 되면 할머니 집에 내려와 방학을 보냈다. 중학교 3학년쯤부터는 머리도 컸겠다 혼자 할머니 집에 내려와 여름방학을 보냈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오는 나를 저 멀리서부터 반겨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포근하고 조용한 시골 동네의 모습. 그리고 조금만 걸어 나오면 보이는 냇가까지.

여름의 시골 분위기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들기엔 너무나도 완벽했다.
 

.
.
. 

  

한동안 주구장창 냇가에서 물놀이만 했던 덕에 뒷산에 올라와 산책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높고 파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시골 동네라 그런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동네 모습은 조용했고, 어디선가 들리는 계곡 소리만 내 귀를 감쌌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타박타박 걷고 있는데 

  

  

톡- 

  

  

무언가가 내 이마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고개를 흔들어 이마에 붙은 것을 털어내니 뽀얀 벚꽃잎 하나가 내 운동화 앞으로 살랑 떨어졌다.  

 

..벚꽃잎..? 7월에 벚꽃..? 


7월에 벚꽃이 웬 말이야.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때 , 내 뒤로 날 덮쳐오는 듯한 바람이 불어왔고 벚꽃잎들이 우수수,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그리고는 날 어디론가 이끄는 듯 내 앞으로 유유히 흩날렸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갔다. 


벚꽃잎들을 한참 쫓아갔을까,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유유히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벚꽃잎들을 이상하게 생각할 때쯤 앞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 벚꽃잎들을 사방으로 마구 흩날렸다.
나도 얼굴을 찡그릴 만큼 강한 바람이 한동안 내 주변을 맴돌다 갑자기 잠잠해졌고
 

  

내 눈 앞에는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여우야 여우야 01 | 인스티즈

 

 

 

  

아무리 눈을 비비고 살펴보아도 지금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벚나무 하나가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다. 

 

 

- 

 

뭐야, 지금 여름이잖아. 

여름에 피는 벚꽃도 있어 .. ?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나무 사이 오솔길을 걷고 있던 나는 사방이 뻥 뚫린 넓은 들판 위에 서 있었고 아무리 보아도 내 눈앞에는 벚나무 한 그루가 유유히 벚꽃잎을 흩날리고 있었다. 

 

정신 차려 김여주 .. !!  

설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아니면 귀신에 홀린 건가 ? 

 

혼란스러운 머릿속 질문들을 겨우 정리를 해보니, 꿈속은 아니고. 귀신에 홀린 건가 보다 하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귀신이고 나발이고 내 눈앞에 있는 이 커다란 벚나무는,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아름다웠다. 

 

- 

 

지금 내 상황도 까먹은 채로 벚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아 카메라를 들고 오는 건데, 여기서 사진 찍으면 인생 샷 건지는 건데.. 하고 철없는 신세한탄을 하던 도중


" 하, 또 길을 잃은
인간인가 보군. "


어디선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무 위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앉은 곳에서는 벚꽃에 가려 보이지 않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나무 밑을 벗어나 위를 올려다보니 

 

. 

. 

.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여우야 여우야 01 | 인스티즈 

 

" 귀찮게 됬네. " 

 

어떤 남자 하나가 나무 걸터앉은 채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으악 

일을 저질러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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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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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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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톰보2] 신청이요! 흐윽 ,,,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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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오옹 윤기는 수호신?같은 존재인건가요? 궁금하네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연재될지궁금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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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사랑해] 로 신청이요
귀여운 느낌이 드네요 글이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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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스리]로신청할게요!! 이런글 너무좋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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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2.114
음흠 대작스멜 재미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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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딸기우유]로 암호닉 신청이요!!!벌써 다음화 기대 되네요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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