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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너징에게 듣보잡이라고 한 변백현 4

 

 

 

----------------

 

더 이상한 건 따로 있었다.

그렇게 경수 선배와 헤어지고, 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니 변백현의 문자며 카톡이 폭주하고 있었다. 이 숑키가 왜 이러지?


[야]
[답장해]
[너 도경수 만났지]
[걔가 ㅁㅝ래]
[야!!!]
[저기요~○○○님?]
[전 변백현이라고 하는데요 문자 일부러 씹는거 아니시죠?]


다혈질이라고 생각하곤 있었지만, 이렇게 글자 몇 개로 흥분한 게 눈에 보이는 사람은 처음이다. 어쩐지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아서 그 와중에 웃음이 나왔다.


[숙소에 핸드폰 놓고 갔었어요. 네. 만났어요. 사귀쟤요.]


답장을 국꾹 눌러 보내자, 3분도 채 안 되어 전화가 왔다.


-야!!!!!!!
"아이씨…왜요."
-도경수가 너랑 사귀쟤?!?!
"아니…정확히는, 좋아한다고…"


이렇게 다 말해도 될라나.

하긴, 차피 멤버인데 뭐.


-그래서, 넌?
"응?"
-넌 뭐라고 했어.
"뭐라긴요…그냥…."


사귀자고….

이상하게 뒷 말이 잘 안 나온다. 말해서는 안 될 것을 말하는 기분이다.


"…사귀자고 했죠……."

-…뭐?


내 착각인가. 변백현의 목소리가 지하 땅굴 200m를 뚫고 내려갈 것 같은 건.


"사귀자고 했다구요. …아, 그럼 오늘 1일이네!"
-…….
"오빠?"
-…….
"야, 변백현."


뭐야, 충격 먹어서 기절했나.

무심코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 보는데…핸드폰 화면은 바탕화면을 표시하고 있었다. 워, 씨발 깜짝이야. 저번에 변백현이 설정해 놓은 변백현 화보 사진이 배경이라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뭐야, 얘.

 


*

 

그 뒤로 경수 오빠와의 연애는 아주 순조롭게 흘러갔다. 우리 둘 다 활동 기간이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음악 방송을 할 때마다 만날 수 있었다. 오빠는 나한테 노래를 불러주었고, 나 역시 노래를 불러주었다. 우리 사이는 잔잔하고 평화로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다음 달에 콘서트 하는데, 와."
"당연하죠."
"티켓 미리 끊어놔야 겠다."
"…근데, 오빠."


단 한 사람만 빼고.


"쟤 진짜 왜 저래요?"


내 손가락은, 찬열 오빠와 나란히 위닝을 하며 "○○○, 죽어라." 라고 중얼대는 변백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를 보는 찬열 오빠의 표정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딱 미친 놈 보는 표정이랄까.


"…나한테도 저래. 서든 하면서, 적 죽이면 소리 질러. 나 도경수 죽였다고."


…할 말을 잃었다.

저 새끼 저거 어디 병원 보내야 되는 거 아냐?


그 날─ 그러니까, 전화를 끊은 이후로, 나는 변백현이 너무나 괘씸했다. 그래서 다음 번엔 내가 반드시 먼저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난 전화를 끊을 수 없었다. 변백현은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문자도 하지 않았다. 말도 걸지 않았다.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대신, 싸이코처럼 저딴 식으로 말을 걸었다.

물론 처음엔 나도 변백현에게 말을 걸었었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무슨 환자라도 되는 것마냥 내 눈을 피하며 모른 척했다. 어깨를 쥐고 흔들기까지 했지만, 시종일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변백현에 폭발해 뺨을 때린 후부턴 나도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잘됐어. 오빠 저거랑 말 섞지 마요. 또라이균 옮을라."
"크크, 또라이균은 무슨…근데 ○○이 너 저번에 흥분했을 때 진짜 무섭더라."
"…에? 으흐흐…무슨."
"근데 너 그 날 왜 그랬어?"
"네?"
"나 너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 봤는데."


많이 화낸 것 같은데 그동안….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첫 날 만났을 때도 그래. 듣보잡이라고 진짜 기분 나쁠 소리 들었는데도 화도 안 내고 엄청 침착하게 들어와서는 욕할 거면 벤 가서 하라고 그러고…. 난 그 때 완전 깜짝 놀랬었는데."
"저 그 날 진짜 화낸 거 였어요."
"진짜? 그럼 그 땐 뭐야, 폭발한 거야?"
"하하하…그렇다고 치죠."

"엑소 드라이 리허설 5분 전입니다. 준비해 주세요!"
"아, 저 가볼게요."
"응, 가 봐."


꾸벅, 허리를 숙이고 나가기 전에 변백현을 쳐다보았지만, 시선은 돌아오지 않았다.

 

 

-------

으흥으흥. 드디어 썼어요! 2013년 마지막 날에!!!! 학교가 일찍 끝나서!!! 고3레기가!!!!!!!! 에헿에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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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ㅏ아ㅓ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ㅠ갱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백현이 왜 저러죠...(부들부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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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충격받앗구낰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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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경수가좋긴한데 백현이랑되겟죠? ....백현아..(이를악문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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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귀엽닼ㅋㅋ앜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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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변백현씹긔네여뮤ㅠㅠㅠㅠㅠㅠㅠ아귀요미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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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백현이 상처받았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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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류ㅠㅠㅠㅠㅠ큥이가알앗네ㅠㅠㅠ근데너무귀엽자나ㅜㅠㅠ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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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ㄱㄲㅋㅋ변백현ㅜㅜㅜㅠㅜ근데 귀엽네욬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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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백현이ㅋㅋㅋㅋㅋㅋ너무귀엽네요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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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백현이우째여ㅠㅠ어찌하면좋아여ㅠㅠㅠㅠㅠ 선수를빼앗겼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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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백현이 어떡하니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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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큥앜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골키퍼있다고골안들어가는거아니잖아!!!!!남자답게!!!!!!고백해바보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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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오....무섭다 저주하는 구나 백현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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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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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앙 기다럈어여ㅠㅠㅠ 근데 이렇게 밈도없니사귀몀 경수한케도힘들켄데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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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백현이가나좋아하네?ㅎㅎㅎㅎㅎ그래서그런거아니야?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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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잘읽었어요!! 마지막엔 누구랑 이어질지 궁굼하네요 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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