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천러] 동생을 키우시겠습니까? - 02

동생을 키우시겠습니까?

예/아니오

 

 

 

5.

 

 

 

 

주말을 지나 월요일 아침이 되고 천러를 유치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기 시작했다. 준비가 끝나기가 무섭게 창문 밖으로 유치원 차가 보이는 바람에 천러에게 노란색 가방을 메어주고 급하게 바깥으로 향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이고, 누나 분이 아침부터 수고가 많으세요~"

"천러 선생님께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사를 하라는 말에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생님께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참... 누구 동생이길래 저렇게 귀여운 건지......

 

 

 

"누나 다녀오겠습니당!"

"천러 잘 갔다 와~"

 

 

 

잘 갔다 오라며 포옥 안아주자 기분이 좋은 듯 배시시 웃는 천러였다. 유치원 차가 출발하고 저 멀리로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제 집에 나 혼자네. 심심하겠다.

 

 

 

 

6.

 

 

 

 

♬~♪♩

 

 

 

"여보세요."

"천러 누나 분 맞으시죠?"

"아, 네!"

"여기 유치원인데요, 천러가 친구랑 싸워서...."

"천러가요?"

"네, 혹시 잠깐 오실 수..."

"지금 바로 갈게요."

 

 

 

천러가 그럴 아이가 아닌데,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 천러는 울음을 그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눈가가 발갰다. 채 마르지 않은 눈물이 볼에 덕지덕지 붙어 있기도 했다.

 

 

 

"그쪽이 이 아이 엄마예요? 엄마라기에는 너무 젊어 보이는데...."

 

 

 

처음 보는 여자 한 명이 눈물을 흘리는 남자아이 하나를 품에 안고 나를 보며 말했다.

 

 

 

"아, 엄마가 아니라 누나예요."

"엄마랑 아빠는 안 계시고?"

"아.. 저 그게...."

"고아구나?"

 

 

 

"어머니!"

 

 

 

고아라는 단어가 나오자, 옆에 계시던 유치원 선생님께서 그 여자를 말렸지만 이미 그녀의 입에서는 주체할 수 없을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여튼, 부모 없는 것들이 저래."

"...."

"가만히 있는 우리 애한테 시비를 걸지를 않나. 그래 놓고 자기가 울지를 않나."

 

 

 

혀를 끌끌 차며 말하는 여자를 옆에 있던 천러가 잠시 흘겨 보았다.

 

 

 

"천러야, 왜 그랬어."

"쟤가 먼저 그랬어."

"그래도 친구랑 싸우면 안 ㄷ..."

"쟤가 먼저 엄마 아빠 안 계신다고 놀렸어."

 

 

 

천러의 말 한 마디에 나는 무언가로 뒷통수를 맞은 듯이 띵했다.

 

 

 

"나는 누나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 사람들이 엄마 아빠 없다고 뭐라 그래."

 

 

 

천러야. 나도 너만 있으면 돼.

 

 

 

 

7.

 

 

 

 

이 상태로 천러를 유치원에 계속 둘 수는 없을 것 같아 무작정 데리고 집으로 와 버렸다. 천러의 작은 손을 잡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누나, 화났어? 천러 때문에 화난 거야?"

"아니야. 화 안 났어."

 

 

 

"근데 누나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가득해."

"배고파서 그래. 배고파서."

 

 

 

사실 진짜 배고프다. 유치원에서 온 전화 때문에 점심 먹는 것도 깜빡하고 달려갔었지.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고, 천러는 밥 먹었으려나.

 

 

 

"천러야. 밥 먹었어?"

"나 안 머거써!"

"그러면 누나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맛있는 거????"

"응, 맛있는 거. 햄버거 먹으러 갈래?"

"응응응응응!!!! 좋아!!!!!!"

 

 

 

 

8.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어... 물고기 버거 세트 두 개랑요!"

"네?"

"물고기 버거요!"

"아, 혹시.. 불고기 버거 말씀하시는 거 맞으시죠?"

"음, 아마도요! 그거랑 오렌지 쥬우우스 주세요!!"

"네, 불고기 버거 세트 두 개, 오렌지 주스 하나 결제 도와드릴게요."

 

 

 

천러에게 주문을 해 오라고 시켰더니,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으면서도 곧잘 해냈다. 내가 말했던 불고기 버거를 물고기 버거라고 알아들은 게 유일한 흠이라면 흠이랄까....

 

 

 

"아, 토토마 케챱 많이많이많~이 주세요!"

 

 

 

"천러야... 뭔 케첩을 하나, 둘, 셋, 넷.... 열 개나 가져왔어....."

"내가 토토마 케챱 많이많이많~이 달라구 했는데 그렇게 줬어!"

"토토마 아니구 토마토. 따라 해 봐, 토마토."

"토토마!"

"토마토 케첩."

"토토마 케챱!"

 

 

 

그래.... 그냥 토토마 해, 천러야...... 네가 하는 말이 다 정답이지 뭐.......

 

 

 

 

9.

 

 

 

 

"배고프다."

"누나 방금 햄버거 먹었쟈나!"

"근데 배고파."

 

 

 

"누나는 배 안 고플 때가 언제야?"

 

 

 

그러게... 언제일까.....

 

 

 

"천러한테 맛있는 거 이써! 주까?"

"뭔데?"

"쩰리!!!"

 

 

 

 

 

 

"누나한테 조금만 주라."

"누나 많이 머거! 천러는 안 먹어두 돼!"

 

 

 

짜식... 이건 또 어디서 가지고 와서... 나눠줄 줄도 알고.... 일곱 살인데 벌써 다 컸네....(감동)

 

 

 

"근데 이거 어디서 가지고 온 거야?"

"지갑!"

"응?"

 

 

 

"누나 지갑에 있는 종이로 사써! 나 잘했지?"

 

 

 

아... 내 돈이었구나...?

 

 

 

 

 

♡

 

 

 

 

 

안녕하세요! 천러 글잡이 없길래 한번 올려보았던 글인데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은 귀여운 부분들뿐만 아니라 조금 무거운 부분의 이야기도 꺼내 보았습니다. 천러가 어쩌다가 여러분과 이렇게 둘이서 살게 되었는지는 차차 나올 예정이에요 :)

 

암호닉은 혹시나 신청하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받을게요! 편하게 신청해 주세요~ 글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독자1]

이번 편에서는 조금 어두운 이야기가 나오네요ㅠㅠ 마음이 좀 아프지만 천러의 귀여움으로 치유되네요❤ 완전 사진이랑도 잘 맞구 비지엠이랑도 잘 맞고.. 작가님 완전 천재ㅠㅁㅠ 암호닉 [닻별]로 신청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피클]

마음은 아파도 천러는 너무너무 귀엽죠ㅠㅠㅠ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독자2]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러도 귀엽고 여주도 귀여워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탱용] 으로 신청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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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너무 귀여운 남매예요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봐 주세요~♥♥

[독자3]

신알신 쪽지 온거보고 급하게 달려왔는데 오늘도 천러 너무 귀여워요ㅠ_ㅠ 오늘 이렇게 전개된거 보니까 다음편이 벌써 궁금해요!ㅎㅎㅎ 오늘은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천러 웃는 모습을 보니 금세 힐링되는 것 같아요 :)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뿌꾸빵]으로 신청할게요!♥

[피클]

제 글이 뭐라구 그렇게 급하게 달려오셨어요ㅠㅠㅠ 뿌꾸빵 님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독자4]

암호닉 [나나]로 신청할게여
으앙 천러 글잡이라니 넘나 행복해서 날아갈것같아요!!!!!!진짜 천러 귀여워서 핸드폰 부실뻔했어요!!!!!!작가님 사랑합니다♡♡♡♡!!!

[피클]

천러 글잡이 없어서 한번 써 보게 되었는데 좋아해 주셔서 제 기분도 너무 좋네요! :) 저도 사랑해요!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독자5]

신알신 보고 왔는뎅 처음부분에 쫌 슬펐어용ㅜ ㅋㅋㅋ 근데 러러 넘 귀여워용 ㅜㅜ ㅋㅋㅋ 처음부분은 찡했는데 햄버거때부터 러러 넘 귀여워요ㅜㅜ 엉어엉 ㅜㅜ ㅋㅋㅋ.물고기버거라닝 ㅜㅜ 넘귀여워 불고기버거 나두 좋아하는댕.. 무튼 러러 너무 귀엽네요! 작가님 글 제 취향저격 ㅠㅠ 작가님 하트 받으세용❤️잘보고가용 암호닉[러러브] 신청하고가요~~

[피클]

제 글이 독자님의 취향을 저격했다니!! 좋게 봐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ㅜㅜ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

[독자6]

암호닉 [러깅] 신청이요 천러 글잡 행복해요,,, 사랑합니다 작가님,,, ♡♡

[피클]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러깅 님♥♥

[독자7]

앜ㅋㅋㅋㅋㅋㅋ진짜 천러 넘 귀여우어윸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 동생있음 제가 진짜 땅의 느낌을 모를만큼 둥가둥가 업고다닐텐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클]

땅의 느낌을 모를 만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독자님 표현이 너무 귀여워요ㅜ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8]

아웅 귀여워ㅠㅠㅠㅜㅜ 진짜 힐링되는기분이에요ㅠㅠ 토토마라니,, 암호닉 [세블리]로 신청하구갈게요 ❤

[피클]

천러 보고 힐링 많이많이 하구 가세요!!!!! ^_^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독자9]

ㅠㅠㅠㅠㅠ 천러 넘 귀여운데 오늘 편은 마음 아파서 ㅠㅠㅠㅠㅠ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

[피클]

오늘 편은 마음도 쪼오끔 아팠죠ㅠㅠㅠㅠㅠㅠ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독자10]

으아아아ㅏㅇㅇ유 천러 글잡이라니요!!! 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우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제 동생은 천러가 아닌가요...흥ㅇ엉 초반에 슬프고 화났지만 그래도 천러는 행복옴념념한 아가라서 다행이여요♥♥♥ 암호닉은 [연필] 로 신청해요!

[피클]

행복옴념념이라니!! 독자님의 표현 덕분에 천러가 더 귀여워진 느낌이에요ㅜㅜㅜㅜㅜ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연필 님♥♥

[독자11]

[뿡빵] 암호닉 신청할게요! 아 천러 글잡이라니ㅠㅡㅠ 작가님 글 스타일이랑 천러랑 너무 잘 어울려요 흣흑 ㅜㅜㅜㅜ힐링글잡이랄까,,?

[피클]

힐링글잡이라니 제 글에 너무 과분한 단어예요ㅠㅠ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뿡빵 님! 좋은 밤 보내세요♥♥

[독자12]

조끔 가슴아픈 이야기가 나오지만 러러 해피바이러스가 다 날려버리네요^^ 담편에도 러러가 행복한거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피클]

러러의 해피바이러스 짱짱!!!!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재밌게 봐 주세요♥♥

[독자13]

천러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 아우 중간에 저 엄마 너무 화나는 .... 부들부들 다음편두 기대 하겠습니달 ! ❤

[피클]

저 어머니 너무 화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도 진짜 어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14]

암호닉 [와랄라]로 신청할게요ㅠㅠㅜㅜㅜ 진짜 천러 같은 동생있으면 맹날 엎고다니고 제가 진짜 잘해줄수있는데ㅜㅜㅜㅜ휴 현실은,,도륵 ㅜㅜ 넘 재밌어요 작가님!!ㅎㅎ

[피클]

진짜 저런 동생 있으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맛난 거 맨날 사줄 수 있어요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와랄라 님♥♥

[독자15]

와 진 짜 넘 귀여워요ㅠㅠㅠㅠㅠ 천러의 아픈 곳 ㅠㅠㅠㅠㅠ 넘 찌통이지만 천러가 대견하고 그러네요..!!!

[독자16]

크앙 울 천러 너무 귀엽짜나여ㅠㅠㅠㅠㅠㅠㅠ힝 ..울 천러 ㅠㅠㅠㅠㅠㅠㅠㅠ 울어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울지망 울 애깅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흫어엉ㅎ 슬프다 내가다ㅠㅠㅠ 근데 누나한테 하는짓봐ㅠㅠ넘나 귀여워 흐헣헣허ㅓㅎㅎ 진짜 저런동생 어디 없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갖고싶다...쫑천러ㅠㅠㅠ이름도 짱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회원11.29]

[미나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ㅠ 으앙 너무 귀여워여ㅠㅠㅠㅠㅠ 오마깟 오마깟 연발하며 읽는 중임니다... 천러야... 아가...8ㅁ8

[독자17]

아구 ㅜㅜㅜㅜ내새끼 너무 귀여워여ㅜㅜㅜㅜㅜ저런 동생 있으면 내가 진짜 업어키울텐데ㅜㅜㅜㅜㅜㅜ

[독자18]

ㅠㅠㅠㅠㅠㅠ아줌마 나쁜 아줌마.........마냥 귀엽게만 봤던 1화랑은 다르게 조금 어두운 부분도 나오니까 스토리가 튼튼한 글인 것 같아 좋아요!!1화때부터 느꼈지만 작가님 비지엠 선택 안목이 짱이십니다ㅠㅠ글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글에서 천러 진짜 너무 귀여워서 죽겠어요ㅠㅠㅠㅠㅠ물고기 버거ㅠㅠㅠㅠ토토마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귀여운 러러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2화도 잘 보고가요~암호닉은 [한치두치]로 신청할게요!!❤

[독자19]

웅 ㅠㅠㅠㅠㅠㅠㅠ러러야ㅠㅠㅠㅠㅠㅠ 토토마 ㅠㅠㅠㅠㅠ악 기여우ㅠㅠㅠㅠㅠㅠ토토마ㅠㅠㅠㅠ애기ㅜㅜㅜㅜ

[독자20]

앜ㅋㅋㅋㅋㅋㅋㅋ지갑에 있는 종이 ㅋㅋㅋㅋㅋㅋ 천러야...그럼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천러 너무귀엽네옄ㅋㅋㅋㅋ음성지원되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