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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오후의 따스한 햇볕을 여유롭게 느끼며 잠에서 깨보니 시간은 오후 3시에 다다르고 있었다. 



현장미션 기간일 뿐인데 마치 회사를 그만둔 것처럼 여유롭게 기상한 것에 대해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피곤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기분은 상쾌해 좋았다.




늦게까지 자는 사이에 승철이가 자신에게 연락을 보낸 것이 있나 싶어 핸드폰을 확인하려 했지만 핸드폰은 방전이 되어있었다. 



자기 직전에는 거의 완충이 된 상태였는데 방전된 것이 어딘가 찜찜하여 충전을 하며 재빨리 켜보자 많은 부재중과 문자, 카톡 등 연락이 쏟아져 있었다. 그중에서 눈에 가장 띈 것은 자신에게 화난듯한 팀장님의 문자였다.






팀장님
여주 씨, 기사 사실이에요? 정말 실망스럽네요. 
빨리 회사에 오거나 해명좀 해보세요.






팀장님이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 기사라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오랜 시간 동안 그저 문자 내용만을 초점 없이 주시했다.



이해할 수 없는 문자에 답답해져 기사를 보기 위해 한 포털사이트를 들어간 후에야 팀장님이 말씀하시는 기사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 속에서 논쟁거리가 된 것인지 반응이 뜨거운 기사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자세히 자신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저와 같은 계열의 사람들이라면 자신임을 알만한 그런 추측성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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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NEWS 연예뉴스
[HOT] 세븐틴 리더 최승철, 핑크빛 연애? 소속사 확인 中…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6 | 인스티즈


세븐틴의 팬카페에서 최승철과 한 여성의 비밀스러운 데이트를 
목격한 팬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큰 화제가 되었다.

'최승철이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와.. 대박이다... 말이 나오지 않네.' 등
네티즌들은 다소 차갑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승철과 열애설이 난 여성은 연예계를 주로 다루는 S신문사에서
근무하는 신입 기자로 추정되고 있다.
소속사는 사실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 된 후 다시 알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한편, 그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븐틴의 리더이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일명 '승행설'의 별명을 갖고 있다.

STAR NEWS 이태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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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본 기사는 자신을 충격의 나락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했다. 



짧은 기사를 다 읽기도 전에 벌벌 떨리는 손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 팬이 올렸다고 하는 사진을 보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항상 습관처럼 들리던 팬카페에 들어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치 제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였던 팬카페는 자신과 승철에게 쏟아지는 비난들로 가득했다. 



수많은 글이 쉴 틈 없이 우르르 쏟아진 가운데 자신에 대한 내용일 법한 제목을 클릭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일 것이 분명했지만 꼭 읽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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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NEW]기자 오졌닼ㅋㅋㅋ

승철아 왜 하필 수많은 사람 중에 기자를 만나니...ㅎ 
게다가 사생 짓 오지는 회사 기자 ㅎㅎㅎ 아니 이게 뭔 개떡 같은 소리냐고;
이 사건 이후로 너를 탈덕하는 사람들은 너가 연애를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기자를 만나는 그런 병크를 터뜨려서 그런 것도 있을 거야 ㅎㅎ 
우리 명심하자 승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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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6)
닉네임 뭐하지| ㅇㅈ; 뭐하는 거야 ㄹㅇ 개빡친다;;
  현생 싫다| 아 나 아직도 이해 1도 안 감
   살려줘요| 너만 그런 거 아닌 듯 ㅇㅇ
노잼이라| ???????????????????
  진짜류ㅠ| 너도 미쳤냐
   미안해요| 미칠 수밖에 없지; 이거 실화냐
   진짜류ㅠ| ㅋㅋㅋㅋㅋㅋ ㄹㅇ 인정 
닉네임 고민되네| 이건 바로 탈덕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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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이 욕을 먹는 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이 자신을 옭아매었다. 충격이 가시지 않아 헛구역질이 올라올 정도였다. 모든 것은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가득 차오르자 승철을 볼 면목이 없어졌다.



어쩌면 자신은 승철이의 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승철과 관련된 이 모든 것이, 승철을 끌어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 팬카페에 올라오는 글과 댓글을 확인하던 와중 승철에게 전화가 왔다. 두려움이 계속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차마 전화를 받지 못하고 방금까지 본 글과 댓글을 곱씹으며 괴로워 했다. 



덜덜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저지를 시켜보았지만 여전히 떨렸다. 그런 저를 딱하게 여기는 핸드폰은 승철이의 문자를 보여주었다.





최승철♡
전화 받아. 안 받으면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몰라, 각오해.






문자 내용을 다 읽기도 전에 다시 전화가 왔다. 승철도 제법 화나 있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벌벌 떨며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댔다. 이제 승철과의 끝을 마주 볼 때가 된 것이다. 



파르르 떨려오는 눈을 힘껏 감고 승철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승철이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이 조금 안정된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을 느끼면 안 될 텐데, 벌써 약해진 것 같아 속상했다.






06







"왜 전화 안 받았어요?"

"…무서워서 못 받았어요."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6 | 인스티즈

"뭐가, 뭐가 그리 무서워요. 나랑 얘기 좀 하자는 게."






말의 내용은 자신을 따끔하게 혼내는 것 같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는 일단 두려워 하는 자신이 진정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심호흡을 재차 하면서 긴장을 풀어내려고 애쓰자 조금은 진정이 된 기분이었다. 



자신이 오랫동안 그 어떠한 말도 내뱉지 않자 승철이가 체념한 것인지 하고 싶은 말을 계속 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너 못 믿는 것 같아요?"

"아니요, 절대."

"근데 왜 속상하게 만들어, 진짜 속상하다."

"미안해요 할 말이 없어요."






승철을 절대로 못 믿는 것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 자신의 비밀에 대하여 승철에게 말을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것을 몰라주는 승철이가 자신에게 속상함을 토해내는 것이 슬펐다.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해 차가워질 대로 차가워진 손으로 제 머리를 쓸어내리며 사과를 했다. 꽉 막힌 속은 풀어질 줄을 몰랐다.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인 지라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를 몰랐다. 심해 속으로 가라앉아 홀로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전화 속에서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목소리가 들렸다. 승철 또한 이 상황이 죽을 만큼 싫은 것이 분명했다.







"미안해할 건 없지."

"……"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6 | 인스티즈

"근데 난 너를 신뢰하니까... 기사로 너를 알고 싶지 않아. 그래서 좆같은 기사 끝까지 제대로 본 거 없어."






이제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았다. 어두컴컴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심해 속에서 아주 옅어 잘 보이지도 않는 빛을 본 기분이었다.



좋은 기회인지 나쁜 기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말하고 싶어 했던 것을 말할 수 있을 때가 온 것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입을 열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되는 걸까요."

"기사 말고, 너한테서 모든 걸 듣고 싶어. 전부 다, 말해줘."

"...알겠어요"

"내가 실망할 것 같다고 존나 숨기지 말고 하나부터 끝까지 다 말해, 실망 안 할게."

"전부 다 알려드릴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차피 말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정리되어 있었다. 



승철에게 들리지 않게 핸드폰을 멀리 떨어뜨려놓고 한숨을 내뱉은 후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을 결심한 이 순간부터 이제 끝을 달리는 것이었다. 



더 깊은 심해속으로 추락해 방황하며 살아갈지 혹은 밖으로 나가 빛을 볼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저 자신의 말에 달린 일이었다.









마지막 화 예고

"그럼 됐네. 이 일 해결할 수 있겠네요?"


"네?"






해결책이 있다니, 이 복잡한 문제를 절대 단순하게 풀어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생각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오랫동안 승철이가 입을 꼭 다물고 있다가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당연한 것이었는데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한 순간....... 후후 이제 완결만 남았군뇨 외전두 있지마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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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주행 다했어요!!!!! 재밌어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정신놓고 홀린듯이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2
오늘아침에 발견해서 지금 다읽었어요!! 완전설레는데 예고까지 있어서 더 감칠맛 나네욤
7년 전
독자3
ㅇㅁㅇ.....대박...여.. 정주행햤는데 크.....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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