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은 모든 게 신기했지만, 아직 딱딱한 나무로 되어있는 자신의 몸이 이상했다.
"제가 사람이 된 건가요… 그런데 왜 아직 몸이…."
우현은 자신이 움직일 수 있고 표정을 마음대로 지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지만, 아직 딱딱하기만 한 자신의 몸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우현이 계속 자신의 몸을 더듬거리며 의아해 하고 있자, 드디어 그녀가 말을 꺼낸다.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현 군의 양심에 달려 있어요."
우현은 한참 생각한다. 내 양심에 달려있다라….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신은 성규의 소원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성규의 소원은 지금 이루어진 것과 너무 다른 결과였다.
[인피니트/현성]나무 인형 Ep.2
머리색이 파란 요정, 파란 머리 요정…그녀가 한 말은 우현이 의아해할 만한 말이었다.
항상 혼자였던 자신이 외로워 나무인형을 만들어 인간이 되게 해달란 소원을 빈 성규, 그리고 소원을 이루었지만, 인간이 아닌 나무인형의 모습인 채로 고통도 느낄 수 없는, 고작 움직이고 말하는 신기한 나무인형이 돼버린 우현.
이 상황 속에 양심이란 말은 어울리지가 않았다.
우현이 계속 알 수 없다는 표정을 하자, 파란 머리 요정은 우현의 생각을 읽어내기라도 했는지 눈을 감고는 우현이 알 수 없는, 알아듣지도 못할 말들을 속삭였다. 그러자 파란 머리 요정의 지팡이 끝, 신비로운 푸른 불빛이 피어올랐고, 파란 머리요정 그녀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그림이라도 그린 듯 지나간 자리마다 푸른빛의 선이 너울거렸다.
빛들은 점점 더해져 눈덩이처럼 커졌고, 시간이 좀 지났을까 갑자기 펑하고 퍼지며, 눈 뜨기조차 어려운 밝은 광채를 뿜어내며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자리엔 나무로 된 목걸이 하나가 있었다.
그녀가 목걸이를 건네주었고, 우현은 이게 뭐냐는 듯 쳐다보았다.
"행운의 목걸이예요, 위험한 일이 생길 때 우현군을 도와줄 거예요. 항상 가지고 다니세요."
"그런데 이게 양심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그녀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우현군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때 알게 될 꺼예요."
우현은 정확한 대답을 못 들어 답답했는지, 화제를 돌려 자신이 어떻게 하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묻자 곧 답을 해준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용감하고, 착하게 살면 진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정말, 그것뿐인가요."
"일단 그전에 옳고 그름을 배워야만 해요."
"옳고, 그름이요? 그걸 어떻게 알 수가 있죠."
"매 순간 우현 군의 양심이 말해줄 거예요."
"그런데 양심의 정확한 뜻이 뭐죠?"
대충 의미는 짐작이 갔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고 있었던 우현이 그녀에게 묻는다.
"그건 내가 알려줄게!"
어디선가 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보이지가 않았고 환청인가 싶어 다시 앞을 보는 그때, 내 앞에 보통크기보다 아주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있다.
"양심이란,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은 소리야, 사람들은 그걸 들으려 하지도 않ㅈ…"
"당신이 양심인가요?"
"내가?"
그러자 뒤에서 듣고 있던 파란 머리요정 그녀가 작게 웃고는 그 고양이에게 말한다.
"당신이 우현 군의 양심이 되주지 않겠어요?"
"아……제가…요…? 그러죠!"
"좋아요. 이름이 뭐죠?"
파란 머리 요정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말을 더듬던 그가 대답한다.
"아…아, 지미니 크리켓이요"
"그대는 남우현의 양심이 되었으니, 언제나 옳고 그름을 바로 알려주고, 유혹을 만났을 때 빗나가지 않도록 바른길로 그를 인도해 주세요."
그러고는 지팡이로 머리를 톡 하고 건드리자, 지미니의 옷이 정장으로 변했고, 가지고 있던 볼품없고 찢어졌던 우산은 폼나는 깔끔한 우산으로 바뀌었다.
"일어나요, 지미니 크리켓 경."
"오호! 모두 새거네. 요정님 솜씨가 좋으신데요?"
그녀가 작게 미소 지었고, 마지막으로 우현에게 말했다.
"우현군, 꼭 착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언제나 양심이 가르치는 데로 따라야 해요."
그 말을 남긴 파란 머리요정은 이 집에 올 때처럼 영롱한 푸른빛을 뿜어내며 사라졌다.
"으흠, 아주 멋진걸? 역시 옷이 좋으니 얼굴도 사는구만."
그때 우현이 새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는 지미니에게 다가간다. 지미니는 얼른 뒤돌아 우현에게 다시 인사한다.
"아, 우현아 너를 잊고 있었구나! 너도 착한 아이가 되고 싶지? 그러니까 거기 앉아봐."
그러자 우현이 나무책상 위에 털썩하고 앉는다.
"넌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많은 유혹들이 있단다…."
"………"
"유혹이란, 처음엔 옳은 일처럼 보이는 틀린 일들이야. 하지만 옳은 일들도 잘못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 아, 그리고 또 어떤 때에는 옳은 일처럼 느껴지고 그 반대로 마찬가지야…알겠니."
"그렇게 말하니까 알던 것도 다 잊을 거 같아, 결국 결론은 옳은일만 하면되는 거잖아"
"그래, 우현아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언제든 내가 필요해지면 휘파람을 불어. 이렇게 "
그러고는 지미니가 휘익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휘파람을 불어 재낀다. 우현이도 따라 휘익하고 불어 보지만 쉬이이…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날 뿐이다. 오기로 계속 반복하던 우현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휘파람을 휘이 하고 불었다.
휘이익-
"우와! 방금 들었어? 나도 휘파람 불 수 있어!"
우현이 기쁜 듯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마구 뛰어다니던 우현은 앞에 있던 책상으로 향해 한 걸음을 내 딛는데 앞에 양동이가 있는 걸 모르고는 양동이에 발이 빠지면서 굉장한 굉음을 내며 넘어졌고, 성규가 깨버렸다.
"거…거기 누구세요?"
"나예요."
"그래, 너구나…. 으어어?!"
성규는 옆에 피가로가 누워 있는 것도 깜빡했는지 이불을 걷어차 낸 후, 옆에 있는 초에 불을 붙이고 작은 총 하나를 들었다.
천천히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움직이는 사람의 형태가 보였고, 침을 크게 한번 꿀꺽 삼킨 성규는 완전히 앞에 다가갔다. 무서웠지만 누군지 알아내야 했기에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촛불을 비췄고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없나 싶어 눈을 뜬 성규는 말을 잃었고, 성규의 앞에는 자신이 만든 나무인형이 있었다.
이제부터는 내용이 많이 유치해 질것같아요..
저번에 쓴거 한번 날려 먹은 뒤로 이게 멘붕이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 많이 늦기도하고 내용도 예전보다 많이 재미없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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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