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택엔] 애증
시발. 어?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
"잘만 되는데, 왜?"
이런 씨이이발. 낮게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가 꽤나 억울해 보인다.
'시발'만 몇번째인지도 모르게 그는 두 주먹을 꽉 쥐곤 두 눈에서 수도꼭지에서 새는 물처럼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왜 우는건데?"
병신아, 너때문이잖아!!!!!!!!!!!!!!!!
택운은 버럭 학연에게 고함을 지르곤 뒤돌아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지가 잘못한건데 왜 나한테 지랄이야?
학연은 어이가 없는듯 실소를 터뜨리며 의자를 한껏 뒤로 젖힌채 책상위에 두 다리를 꼬아 올려두곤 담배를 꺼내 불을 붙힌다.
하아-
니코틴 내음이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몇번 담배를 빨다 재떨이에 금방 지져버린다.
철컥-
"저... 차상무님?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는데요."
"그래? 뭔데."
"그게.....방금전에 나가신 정대리님께서....."
빨리 말을 잇지 못하는 여직원을 바라보며 답답한듯 학연은 거칠게 넥타이를 풀며 '얼른 말 안해?!!'라고 버럭 소릴 질렀다.
"ㄴ..네! 이렇게 전해주시라고."
"뭐"
"..내가 죽는꼴 보고싶지? 10분내로 집에 안오면, 죽어버릴꺼야.라고...."
시발. 이게 니가 생각해낸 최선의 방안이야? 고작 이게?
학연은 급하게 자켓을 챙겨 주차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철컥-
"어. 우리 사랑하는 자기 왔네?"
정택운. 빨리 거기서 내려와, 얼른.
자신의 도어락 여는소리를 꽤나 기다린 듯한 택운의 모습은 가관이다.
거실 한가운데에서 작은 의자 위에 발을 딛고 올라가 천장 등에 밧줄을 매단채 자신의 목을 그 사이에 집어넣고 있다.
그상태로 저 작은 의자만 없어진다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이 퍽이나 아름답겠다.
"너 정말 왜이래. 안그러기로 약속했잖아, 우리?"
자기야.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왜 그러는건데. 도대체 왜?!!!!!!!!"
너 때문이잖아. 차학연.
"시발, 내가 뭐."
학연이 머리를 헝클어 뜨리며 신발장에서 거실로 발을 들여놓는다.
점점 택운에게 다가가려 하자 순간 택운은 자신의 목을 밧줄에 조이려 한다.
"하지마!!!!!!!!!!!!!!!"
그럼 저리가.
택운의 목소리가. 어젯밤 나에게 수고한다며 따뜻한 말을 했던 그가. 날바라보며 저리가라고 말한다.
학연이 무릎을 털썩 꿇으며 택운을 위로 올려다 보며 말한다.
"...택운아. 내가 죽을 죄를 졌다."
뭘 잘못했는데?
그러니까....
학연이 뜸을 들이자 다시 창백해진 얼굴을 한채 택운은 의자를 걷어차버릴 심산으로 발을 들어올린다.
"잠깐만!!!!!!!!!!!!!"
택운아, 잠깐만. 응? 우리 택운이. 아니 정택운. 우리 이러지말고. 좋게 대화로 하면 안될까?
"뭘 잘못했냐고."
어.... 이홍빈이랑 그거 한거?
".....차학연. 너 이홍빈이랑도 했어?"
택운은 몰랐던 눈치다. 사실 아침에 그의 침실로 들어와 택운을 반겼던건 학연이 아닌 차갑게 식은 홍빈의 몸덩어리였다.
"..ㅌ..택운아 그게 아니고.."
아니긴, 무슨.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웃던 택운이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을 잇기시작한다.
"내가 홍빈이 죽여주라고 했어? 아니면 걔랑 하라고 허락해줬어? 넌 항상 니 맘대로야. 항상 그래왔어."
"시발...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근데 택운아. 나 걔 죽인거 너때문이었어."
거짓말.
"아니야. 그 년이 나한테 앵겼다고. 그래서 한번 안아줬더니 발정난 기집애가 자꾸 기어오르면서 니 욕을 하는거야. 그래서.."
"미친"
"..그래 미친년이야 그년은. 그래서 내가 처리했다고. 잘한거 아니야? 왜.. 근데 왜 또 그래!!!"
내가 한상혁도 죽이고 이재환도 죽여줬잖아. 그리고 이홍빈까지. 근데 왜? 뭐가 문젠데?!!
귀가 찢어질듯이 아파올정도로 크게 소리지르자 택운이 그런 그를 바라보며 힘없이 웃기시작한다.
"하하하하하- 차학연. 내가 제일 바랬던게 뭔줄알아?"
"뭔데."
"널 좋아하는게 나 하나뿐인거."
의자를 세게 걷어찬 택운이 밧줄이 자신의 목을 죄여오는걸 느끼며 켁켁대다 그의 일그러진 인상을 보고 웃기시작했다.
허..ㄱ..억... ㅇ..크읔
"왜...왜!?! 다 해줬잖아. 근데 뭘 더 원하는데..?!"
알잖아. 차학연.. 왜 숨겼어?
택운이 눈빛으로 그에게 말한다.
"ㅇ..으어..헉..허..왜..하..ㅅ..숨겨...으..아..ㅆ...어.."
....시발. 김원식까지 죽이라고?
어. 왜 안죽였어? 왜 숨겼냐고?!
택운이 환하게 웃으며 컥컥대며 말한다.
"어..억...어..ㄹ...른...ㄱ....키...ㄱ.... 김워....ㄴ..하악......식...ㄷ..도...ㅈ..죽ㅇ.....여.."
김원식 죽이고 오면 니가 다시 살아날까?
. 원한다면 그럴지도. 얼른.지금 당장 나가.
철컥-
"하아..하아..하아.."
택운의 거친 숨소리가 점점 멎어가기 시작한다.
문을 박차고 뛰쳐나간 학연은 더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다.
숨이 멎어가는것같다.
그리고 차학연은 온전히 내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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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글 쓰려다 필력이 부족해 싸이코물을 완성시켰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택운아닌것처럼. 차학연 아닌것처럼 하는게 내 목표였는데 ㅋㅋㅋㅋ모르겠다
재밌게 보고 댓글써주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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