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연하의 묘미란 (부제 : 연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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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으면 해요. 왜 우물쭈물거리고있어. "

"있잖아, 훈아. 에, 그러니까아, 나아, 금요일에 술마시러 가야돼. "

내 말에 세훈이의 눈썹이 단박에 확 찌푸려졌다.

으으아, 무서워어...

"...왜요?"

"친구 유학갔다가 돌아와서어.. "

"돌아오는 친구가, 남자?"

ㅇ.으응..

누나 친구들은 왜이렇게 남자가 많아요

그야 뭐어, 다 공대생들이니까아..

...아, 질투나.

ㅇ.응?

남자 많을거아냐. 누나는 남자들이 검은 마음을 갖게하는 뭔가가 있다고.

"아, 그게 뭐야- "

"그게 다 누나가 무방비해서 그래요. 동안에다가 키도작고. 맨날 웃고다니고. "

"...아니 언제는 잘 웃는게 이쁘다면서?"

"그건 내 앞에서 웃을때 얘기고. "

솔직히 말하면, 난 누나가 카페에서 주문받는 것도 싫어. 웃으면서 주문받잖아.

아, 그건 그냥 서비스 정신에서 우러나오는거라니까?

그럼 뭐해. 보는사람들은 다 흑심품고 본다니까.

...보통 사람들을 너로 일반화시키지 말아줘....

사실인데.

아니거든.

"아무튼. 두시간에 한번씩 연락해요. 꼭. 술 많이 마시지 말고. 남자들한테 막 웃어주지 말고. 2차까진 봐주겠는데 3차는 생각도 하지 마요.

갔다와서 나한테 무슨 애교 부릴건지도 생각해놓고."

뭐, 이때까지는 나름 괜찮았던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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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아직 안끝났어요?]

"우으.. 곧 끝나지 않을까아아-? "

[...좀 취했네. 데리러 갈게요. 어디에요. ]

"웅웅. 요기.그으,강남사거리인데에. 내가 지도 찍어서 보내줄게에에-"

[알았어요. 더 마시지 말고 기다려요.]

"어쭈, ○○○ 남친생겼어? "

"손에 반지 봐라. 커플링이구만? "

"○○○이야 뭐. 대학생때도 공대생들의 꽃이였지. "

"그래서 누군데? "

엄마아, 나 무서워... 굳은 세훈이 목소리도 무섭고. 자꾸 물어보는 동기들도 무섭다. 흑흑.

"연상이야? 너 원래 연상 좋아했잖아. "

"그럼 어디서 일해? "

"잘생겼냐? "

"당연히 군필이겠지? "

".... 어, 음, 그게-"

"......누나, 나 왔어요. "

엄마, 나아... 큰일난 것 같아.

"뭐야, 연하야? "

"웬일이야. 연하도 사귀고. "

아, 맙소사. 동기들아 제발. 제발 조용히 해줘...

"와, 얼굴에서 연하의 필이 막 넘치는데? "

"남동생 아냐? "

"쟤 오빠밖에 없어. "

"○○○ 원래 연상의 섹시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맨날 그랬잖아. "

"야, 누나래. 대박. "

".....자리, 끝나신거같은데. 데리고 갈게요. "

세훈이 화났어. 으아아아아아아.. 난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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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답 못하고 있었어요? 내가, 부끄러워? "

"아니, 그게 아니라아- "

"........누나, 난 내가 싫어. 내가 누나보다 6살 연하인거, 완전 별로에요. 그래, 알아. 친구들, 가족들 앞에서 남자친구 6살 어리다고, 20살이라고 말하기 힘든거 알아요.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근데, 그래도, 내가 누나 앞에 있을땐, 한번쯤은, 남자친구 맞다고, 사귀고 있는 사람이라고, 누나 입으로 말해줄수는 있는거잖아요.

"우리 사귄지 500일 넘었어요. 일년 넘었다고. 이제, 조금씩은 말할 수 있는거잖아요.

누나는, 나랑 헤어질거 생각해서 그러나본데, 나, 누나랑 헤어질 생각 없어요. "

...너가, 헤어지자고 해도, 난, 놔줄생각 없어.

집착이 덕지덕지 묻어 나오는 목소리도,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도. 다 강렬하기 그지없는데, 세훈이의 얼굴이-

"내가 잘 할게요. 누나 부끄럽지 않게 내가 열심히하고, 누나 아껴줄게요. 그러니까- "

나랑 헤어지는 생각, 하지마요. 여지도 두지 마. 내가, 잘할게요. 많이 노력할게요. 응?

"내가 잘못했어... 훈아 울지마, 응? 내가 진짜진짜 잘못했어. 미안해. 응?"

......그래도,반지,끼고가서,봐주는,거에요.

응응. 미안해..

...내가, 앞으로, 잘할게요.

[사담]

(말없이 손으로 하트를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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