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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전체글ll조회 606


 

소독약 향기가 퍼지는 순간

 

 

급하게 걸어와 앞 문을세차게 열어오는 그를 발견한뒤 밝게 웃었다.

 

"변백현 인생에 그런건 없어."

 

 

-

 

 

 

 

" 앞으로 사회진출을 할 때에 항상 ........ "

 

 

 

" 어휴...저 할배는 말이 왜저리 많냐?

 

" 야....방금 A4용지 넘겼어, 더 있나봄. "

 

 

 

손가락에 침을 뭍혀 종이를 천천히 넘기는 교장선생님을 보며 경악을 하는 김종인.

그래, 졸업식 끝나자 마자 도경수랑 놀러가고 싶어서 난리가 났구만.

 

 

" 변백. "

 

" 왜. "

 

 

" 너 우리랑 같이 오늘 놀러가자. "

 

" 니들 사이에서 뭐하냐? 밤에 혼자 낯뜨거운 소리 듣기 싫다. "

 

 

" 그럼 보건 선생님도 같이 가자. "

 

 

 

 

" 가능할까 그게. "

 

" 뭐 어때, 이제 우리도 성인인데. "

 

" 어디 갈껀데. "

 

 

" 바다 어때? "

 

" 싫어. "

 

 

 

 

 

바다라는 말에 단호하게 거절하며 고개를 휘젓자 짙은 경수의 눈썹끝이 눈을 향해 축 처진다.

평소 같았으면 저 눈망울에 넘어갔지만 이번엔 안돼.

 바다에 갔다와 납치당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창백해진 내 얼굴을 본 김종인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자신의 할머니 댁에 가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박찬열의 의견따위 무시한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 자, 얼른 가서 말해봐. 난 할머니한테 연락해놓을게. "

 

" 알았어. "

 

 

 

졸업식이 끝나자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사진을 찍거나 케이크를 꺼내 파티를 하는 아이들을 비집고 빠져나와

한쪽에 우르르 몰려있는 선생님들을 향해 다가갔다.

 

 

" 보건 선생님!! "

 

" .....? "

 

 

 

그의 어깨를 잡고 말을 걸긴 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의 시선까지 집중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말을 해버리면 선생님의 입장이 곤란해질거라는 착한 생각을 하며 눈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 왜그래, 어디 아파? "

 

 

 

바보같이 직업병 마냥 아프냐고 물어오는 그의 말에 마음이 급해져 어릴 때 키우다 김종인 발에 밟혀 죽은 병아리를 생각하며

눈물을 짜내 결국 한방울이 또르르 흐르자 눈에 띄게 표정이 굳은 박찬열이 보인다.

 

 

" 나...... "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잘 들리지 않는지 몸을 숙여 얼굴을 가까이 댄다.

 

 

" 얘기 좀 하고 싶어서..........우앗!!!!!! "

 

 

" 그래, 발.목.이. 많이 아팠구나. 빨리 보건실에 가자. "

 

 

 

 

아프지도 않은 곳을 강조하며 말하는 것 까진 좋았는데, 걷지 못할 정도로 아픈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생각인지

민망한 자세로 들어올리는 그 때문에 소리를 빽 지르자 조용히 하라고 작게 속삭여온다.

 

 

그 모습에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여럿 학생들의 시선도 느껴져 창피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푹 숙이자 작게 웃으며 문쪽으로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가던 중 도경수랑 김종인이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웃고있는 걸 발견했다.

 

내 저것들을 언젠간 때려 죽이고 말것이야.

 

 

 

 

 

 

 

.

 

 

 

 

" 웃지 말아요!!! "

 

" ....잠깐만..... "

 

 

 

 

몸까지 부들부들 떨어가며 얼굴을 가리고 웃는 그를 씩씩 거리면서 쳐다보자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씨익 웃어온다.

 

 

" 그래서, 지금 그 말하려고 거기서 눈물연기를 한거야? "

 

" 나도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어. "

 

 

 

 

계속 웃어대는 그 때문에 볼을 부풀리자 살짝 뽀뽀한뒤 내 손을 잡아온다.

 

 

 

" 앞으로는 그러지마. 너 울면 너무 이뻐서 안돼. 아까도 키스하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

 

" 그래서 그렇게 안고 온거야???!!!!!!! "

 

" 응. "

 

 

 

 

 

.

 

 

 

 

 

" 김종인 학생.  나랑 얘기 좀 하자. "

 

 

" 변백현 나 좀 살려주라. "

 

" 뭐래. "

 

 

 

 

 

보건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오긴 했는데,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로 인사하는 김종인을 이상하게 바라보자

애새끼가 정신이 나갔는지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댄다.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인종이예요. "

 

 

" 얘 뭐라는거니 경수야. "

 

" ....왜 그래 종인아. "

 

 

 

 

 

 

 

" 너구나. "

 

" 썅. "

 

 

 

 

 

질질 끌려나가는 김종에게 손을 흔들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괴성이 들리더니 양 볼을 감싼채 들어와 도경수에게 안긴다.

 

 

" 변백현 저 새끼가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

 

" 뭐라했냐. "

 

 

" 아뇨, 백현이가 건강하게 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라구요. "

 

 

 

이해 못할 말들만 내뱉는 둘을 이상하게 쳐다보자

도경수는 그제서야 뭔가가 생각난듯 살짝 웃는다.

 

 

" 자, 이제 싸움은 그만하고. 진지해져봐요 우리. "

 

 

 

.

 

 

 

" 그럼 보건선생님 차 타고 가요. "

 

" 너네는 버스 타고 와. "

 

 

" 버스 거기까지 안가요!! "

 

" 엄청난 곳인가봐. "

 

 

 

 

계속 엇나가는 대화에 지루함을 느껴 침대에 누워있자

박찬열이 양보를 한 것인지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 가는데 몇시간 걸리냐. "

 

" 다섯시간. "

 

" 두시까지 학교 정문 앞. "

 

" 헐. "

 

" 보건실 문 잠그고 와라. "

 

" 헐. "

 

 

 

 

" 일어나, 집에 가자. "

 

" 응. "

 

 

 

 

김종인에게 매정한 말을 내뱉고 나를 일으켜 세워 벗어놨던 겉 옷을 입히는 그의 옆에 찰싹 달라붙은 뒤 보건실을 나왔다.

 

 

" 근데 아까 왜 그랬어? "

 

" 뭐가. "

 

 

" 김종인이 선생님한테 죄 지은거 있어? "

 

" 아니 없어. "

 

 

" 근데 왜 그래? "

 

" 비밀이야. "

 

 

 

 

그렇게 많이는 궁금하지 않아 고개를 끄덕이고 살짝 손을 잡자 날 내려다 본다.

 

 

" 있잖아, 선생님. "

 

" 응. "

 

 

" 앞으로도 이 학교에서 선생님 할거야? "

 

" 싫어? "

 

 

" 싫은건 아닌데...... "

 

" 그럼 다른 일 할까? "

 

 

" 다른 일이라니? 보건 선생님 말고 또 다른 직업이 있었어? "

 

" 뭐, 작은거. "

 

 

" 어떤거? "

 

" 외국에 있는 별 네개 반짜리 호텔 최고직이라던가. "

 

 

" 에이 말도 안돼. 차라리 대기업 회장님의 장남이라고 하지 그래? "

 

" ...... "

 

 

 

 

 

 

-

 

 

 

 

 

오랫만이예요 ㅠㅠ...보고싶었어요ㅜㅜㅜ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백현이는 자기 애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른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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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햇반이에요!!! 찬열이가 어떤 대단한사람이길래....궁금해지네욯ㅎㅎㅎㅎ
두커플다 이제 행쇼하는거죠?? 이제 무슨일 없을꺼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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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비밀입니다(ㅇㅅ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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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궁디에요
후ㅠㅜ오랜만이에요♥이런 좋은글감사합니다우럭ㅠㅠㅠㅠ역시 필력은 여전하시군요굳굳!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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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감사합니다ㅠㅠ 오랫만이네요 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뭔가ㅠㅠ자주 글을 쓰지 못하는...하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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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이라인이에요!역시 작가님글은 믿고 봅니다ㅋㅋㅋㅋ앞으로 두커플다 안좋은 일 없이 이렇게 행복했음 좋겠어요ㅠㅠㅠㅠ작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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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네!!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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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빨간약이예요ㅠㅠ오랜만에글이올라왔네요!ㅠㅠㅜㅜ어휴얼마나많이기다렸는데요제가!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ㅜㅜ김인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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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잌ㅋㅋㅋㅋㅋㅋㅋ저도 쓰면서 웃은 부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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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단호박이에요퓨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기다렸어요ㅎㅠㅠ이런 달달한 찬백이들 던져주시고 가다니.....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헤헿퓨ㅠㅠㅠㅠ계속 이렇게만 달달했으면....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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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뉴리
네!!! 오랜만이예요ㅠㅠㅠ 저도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혼났답니다 ㅠㅠ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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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ㅋㅋㅋㅋ열이 아버님의 직업을 모르는가요?현이는?ㅋㄱㅋㅋㄱㅋㅋㄲㄱㅋ재미있네요너무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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