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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사제물] 말랑말랑 콩닥콩 | 인스티즈[EXO/루민/사제물] 말랑말랑 콩닥콩 | 인스티즈







“……무울.”


루한은 잠에서 깨어나 다 뜨지 못한 눈으로 물을 찾는 민석에게 아까 끓여놓은 따뜻한 차를 건냈다.명색에 고등학교 3학년이면 공부를 할 때도 되었는데,제 과외생인 민석은 틈만나면 잠에 들어버리기 일쑤였다.오늘도 역시나 진도는 세 페이지를 겨우 넘겼다.루한이 법과 정치 교과서를 펼치자 민석이 인상을 찌푸리며 의자를 조금 뒤로 뺐다.이게 진짜,혼나려고.루한이 쓰읍,하고 미간을 찌푸리자 민석이 싱긋 웃었다.그렇게 웃으면 다인줄 알지.


“선생님,나 오늘 진짜 피곤한데요?”

“그렇게 맨날 피곤해서 진도는 언제 나가게?”

“진짜……피곤해서 죽을 것 같은데.”

“피곤하다고 죽으면 쓰나.자,15번 문제 봐.”


루한이 민석의 의자를 책상 앞으로 바짝 끌어당겼다.손에 쥐어주는 볼펜을 얼떨결에 붙잡은 민석이 퉁퉁거리며 교과서 문제로 시선을 내렸다.민석이 문제를 풀어나감과 동시에 루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한 번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집중을 잘하는 편이라 혹여나 잠에 들어버릴까 크게 걱정할 것이 없었다.민석이 좋아하는 여러종류의 빵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온 루한이 방으로 들어서자 민석이 문제를 풀다말고 고개를 들어 루한을 쳐다봤다.


“와아,어디서 빵 냄새가 난다했어.”

“거짓말,무슨 빵 냄새가 여기까지 나.”

“진짠데?”

“너 진짜….”

“응?”

“자꾸 반말…….”


아 맞다.민석이 베시시 웃으며 뒤늦게 ‘요오ㅡ’ 하며 존댓말을 쓰는 양 했다.요즘 루한은 자꾸만 민석이 제게 반말을 하려고 들어 꽤 불만이었다.아무리 친해졌어도,반말은 좀 아니지.루한이 민석의 이마위에다 아프지 않게 꿀밤을 때렸다.과외를 시작한 지 어느새 2개월에 접어들었다.둘은 하루 반나절을 같이 보낼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민석은 루한의 집에 와서 잠에 들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꼭 루한의 집에 있기를 좋아했고,루한도 민석이 철없는 친구들과 여기저기 몰려 다니며 노는 것 보다는 제 집에서 얌전히 앉아 저와 소소한 학교 생활을 얘기하며 시간을 떼우는것을 더 좋아했다.슈크림이 든 빵을 오물오물,맛있게도 씹어먹는 작은 입술을 멍하니 쳐다보던 루한이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도대체 내가 빵을 먹고싶은건지,아니면……


“먹고싶다.”

“응?먹어요.”

…어?”

“먹고싶다면서요,빵.”


타들어가는 제 속은 눈꼽만큼도 모르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빵 한조각을 건내는 민석에 루한은 결국 웃었다.

내가 졌다,졌어.



말랑말랑 콩닥콩

w.마시마로



방학식을 마친 뒤 친구들과 놀기로 한 약속을 접고 루한의 집으로 달려온 민석이 꽤 가벼워보이는 가방을 거실 구석에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루한이 앉아있을 서재로 향했다.가지런히 늘어선 책들과 책장,드문드문 보이는 액자들,그 사이로 루한이 잠들어있었다.잠든 루한의 얼굴 위로 책 한권이 엎어져있었다.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민석이 조금 웃었다.혹여나 루한이 잠에서 깰까 발뒷꿈치를 들고 조심스레 걸어간 민석이 그 앞에 쪼그려 앉아 루한의 자는 모습을 구경했다.얼굴위에 덮어두었던 책을 조심스레 내린 후 잘빠진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내려보고 있었는데,갑작스레 루한이 눈을 떴다.


“도둑고양이처럼.”

…….”

“훔쳐보기나 하고.”


민석이 침을 꼴딱 삼켰다.입을 앙 다물고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자 루한의 얼굴이 제 코앞까지 가까워졌다.


“내 얼굴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는데.

“뭐,뭐에요…….”

장난이야,바보처럼 굳어있긴.”


루한이 검지손가락으로 민석의 콧잔등을 톡 건들였다.그제서야 민석이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따라 일어난 루한이 거실로 총총 뛰어가는 민석의 발자국을 따라 밟았다.민석은 거실 구석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던 가방을 집어들어 그 안에 들어있던 흰 봉투를 꺼내었다.성적표?루한이 묻자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표정이 좋은것으로 보아 성적이 꽤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성적표를 펼친 민석이 쪼르르 달려와 루한 앞에 섰다.제 눈앞에 펼쳐진 성적표를 차례로 훑던 루한의 눈썹이 조금 꿈틀거렸다.


“국어,영어,수학 다 좋은데.”

……응?”

“법정,윤리 점수가 왜 이런식이야.”

“어…애들 다 그렇게 나왔는데…….”

“너 진짜,맨날 여기와서 잠이나 자더니 잘 하는 짓이다.”

“그래도…….”

“나랑 과외 하기싫어서 안달났지 너.”


치,그래도 다른 건 잘했잖아요.억울한 표정으로 뒤를 홱 돌아서는 민석에 루한은 아차 싶었다.잘 친 과목을 칭찬해주긴 커녕,못 친 과목가지고 핀잔부터 줘 버렸더니 삐진게 분명했다.부러 쿵쿵 소리를 내며 서재로 향하는 민석의 작은 뒷모습에 루한이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삐진거 달래주려면 한참일텐데,내가 왜 그랬지.단단히 닫혀버린 서재 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있는 제 꼴이 마치 어린연인을 달래주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있는 모습 같아 지끈지끈 골이 아파 오면서도 입술새로 푸스스 웃음이 새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연인,연인이라…….


“김민석,문 열어.”

“싫어요.”

“열으라고 했다.”

“싫다고 했다.”

“열쇠 가지고 오기 전에 얼른 열어.”


달칵,하고 문이 열렸다.이렇게나 쉽게 열어줄거면서 되도 않는 고집은.문을 열고 서재로 들어서자 잔뜩 심통이 난 표정의 민석이 있었다.그 모습이 얄밉긴 커녕 마냥 귀여워보여 뒷통수를 끌어안고 한참을 호탕하게 웃어재끼자 민석이 품 안을 빠져나오려 바둥거렸다.자꾸만 몸부림치는 민석을 품에서 놓아준 루한이 귀까지 잔뜩 빨개져있는 민석의 볼을 꼬집었다.


“삐졌어?

“삐지긴 뭘요.”

“선생님이 칭찬도 안해주고 혼부터 내서?

“아니거든요.”

“오늘 저녁은 나가서 먹자,너 먹고싶은걸로.


그제서야 민석의 입꼬리가 조금 씰룩거렸다.거실로 나가는 제 허리춤을 꼭 붙들은 민석의 작은 손에 루한이 소리내지않고 웃었다.좋아서.


참 이상한 일이었다.처음엔 마냥 귀찮기만 하던 제 과외생이 언제부턴가 귀여워보이고,또 사랑스럽고.그것을 넘어 지켜주고,감싸주고 싶단 생각이 든 것은.민석은 늘 그랬다,통통튀고 발랄한 성격덕에 어딜가든 사랑받는 타입이었지만 루한은 달랐다.말이 없고 마음을 잘 내어주지 않았다.하지만 민석과 함께라면 루한은 달랐다.민석은 늘 루한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들을 보았다.말 수가 많아졌고,정을 주고,마음을 주었다.연인 혹은 가족의 느낌으로.


‘선생님은 친 형 같아서 좋아요.’


하루는 민석이 루한에게 그랬다.루한은 심장이 아릿하게 저려옴을 느꼈다.


‘나도 니가 친동생 같아서 좋아.’


아릿하게 저려왔다.



*



역시나 분식은 제 취향이 아니었다.기껏 민석이 원하는 음식을 사 주려고 선심쓰듯 말했는데,고심끝에 민석이 고른 음식은 떡볶이였다.잔뜩 들뜬 표정으로 말하기에 차마 떡볶이를 싫어한다고 말하지는 못했다.마지막 남은 떡을 한입에 넣고 오물거리던 민석이 빈 그릇을 쳐다보다 루한의 눈치를 봤다.


“선생님,왜 안먹어요?완전 맛있는데.”

“더 시켜줘?

“아니,그냥….”

“아주머니,여기 떡볶이 1인분만 더 주세요.”

“에이,선생님도 참….”


입 안 가득 음식을 넣고 오물거리는 모습이 꼭 햄스터같아 보여서 루한이 손을 들어 빵빵한 볼을 꾹 눌렀다.그러자 민석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아,먹는데 왜 괴롭히고 그래요!

“귀여워서 한번 만져봤다 왜.

“그래도 사람 먹는데!체하게,응?!

“너 자꾸 반말하네?죽을래?

“와,아줌마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말다툼은 떡볶이가 나옴으로써 간단히 마무리됐다.그 자리에서 떡볶이 3인분을 해치운 민석이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루한이 계산을 하고 가게밖을 나가자 뒤늦게 가게에서 빠져나온 민석이 루한의 입 속으로 무언가를 집어넣었다.급속도로 입 속에 퍼지는 달큰하고 화한 느낌에 루한이 그제서야 박하사탕을 입안에 굴렸다.양 볼에 박하사탕 한개씩을 넣고 베시시 웃으며 조수석에 타는 민석을 본 루한은 그자리에 서서 한참 박하사탕을 녹여먹다 뒤늦게 운전석에 올라탔다.

차를 타고 십분도 채 가지않아 민석의 집 앞에 도착했다.꾸벅꾸벅 졸던 민석이 차가 멈추자 귀신같이 집 앞인걸 눈치채고 잠에서 깼다.느릿느릿 눈을 꿈뻑거리는 민석의 머리를 한 번 헝클어트린 루한이 민석의 안전밸트를 풀었다.


“가,계단 조심하고.

“응,바래다 줘서 고마워요.


고개를 끄덕이곤 차에서 내린 민석이 다다다 달려와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다.또 왜.루한이 창문을 내리고 묻자 민석이 손을 들어 루한의 머리를 슥슥,쓰다듬었다.루한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벙쪄있었다.한참을 호기심가득한 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던 민석이 꾸벅 배꼽인사를 했다.잘먹었습니다아ㅡ.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뛰어가던 민석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루한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역시나,내 이럴 줄 알았어.


“아악!!


계단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내가 진짜 못살아.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차에서 내리는 루한의 귀가 붉게 물들어있었다.






더보기

끄아아 쓰면 쓸수록 망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전 루민 사제물을 늘 꿈에 그리고 있었기에 제가 실천해나가도록 하겠씁니당

읽은 독자분들이 계시려나?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위에 첨부한 루한,민석이 사진은 

제가 글을 쓰면서 생각한 둘 캐릭터에 최대한 비슷한 사진을 첨부한 거에요.

통통튀고 귀여운 민석이,차분하고 조용한 루한.그치만 민석이 앞에선 조금 다르다는!

그럼 다음편에서 봅시다아 방학이라 글쓰기가 편하군요 ! 다들 안녕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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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제 취향저격하셨어요ㅠㅠ사제물이라니ㅠㅠㅠ둘이 얼른 행쇼해버려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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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제취향저격탕탕.. ㅠㅠㅠㅜ 사제물사랑합니다ㅠㅠ 둘이언제쯤행쇼할까요ㅠㅠ 민석이가 너무 귀엽게 나와요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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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진짜 짱재밌어요ㅠㅠㅠ민석이도 너무 귀엽고..ㅠㅠㅠ다정한 루하니도 좋고ㅠㅠ사겨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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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헙...진짜 제 가슴이 말랑말랑 콩닥콩닥...사랑스러운 커플이다 정말ㅠㅠㅠㅠ빨리 행쇼해줬으면 좋겠다 으으으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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